2016년 9월 11일 일요일

macOS 시에라 GM -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 목록 (9월 11일)

애플의 차세대 맥 운영체제 'macOS 시에라' 출시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acOS 시에라는 맥 운영체제로는 처음으로 '시리'를 지원하며, 복사한 사진과 텍스트를 다른 애플 기기로 전달할 수 있는 '유니버설 클립보드', 오래된 파일은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로컬 스토리지 영역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저장공간 최적화', 애플 워치를 이용한 자동 잠금해제, 웹 동영상을 별도의 창을 띄울 수 있는 '사진 속의 사진(PIP)', 애플의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더욱 똑똑해진 '사진' 앱등 다채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지난 세 달 동안 베타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최종 베타판이라 할 수 있는 'GM 후보' 버전이 지난 주에 공개됐고. 미국시각으로 오는 9월 20일, 한국 시각으로 21일에는 정식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대부분의 맥 사용자들이 시에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하지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있어 한 가지 걸림돌은 평소 즐겨쓰는 앱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전작인 '엘 캐피탄'에서 잘 작동하는 앱은 시에라에서도 잘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스템의 특성을 바꾸는 각종 트윅 프로그램, 오래된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유틸리티 등은 시에라와 호환성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키보드 리매퍼인 '카라바이너'와 '셰일', 자바6가 필요한 '어도비 CS6' 프로그램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파인더 플러그인 형태인 'TotalFinder'와 'XtraFinder'도 보안 위협을 무릅쓰고 시스템 보안 기능(SIP)을 해제하지 않는 이상 시에라에서 정상적인 설치와 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호환성 문제가 보고된 앱 가운데 일부는 시에라 출시에 맞춰 패치나 업데이트가 이뤄지겠지만, 개발이 중단되거나 시스템 제약으로 인해 기능 구현이 어려운 앱은 시에라에서 제대로 설치 또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해당 앱의 사용 비중이 높거나 업무에 크게 의존하는 분들은 대체재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에라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아래 목록은 인지도가 높은 앱을 중심으로 macOS 시에라 GM와 호환성 여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9월 11일까지 국내∙외 웹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취합했고, 제가 보유한 앱은 직접 테스트도 해보았습니다. 운영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거나 호환성 여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 macOS Sierra에서 호환성 문제가 없는 앱 👌
        • 1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가나다…
■ macOS Sierra에서 부분적으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앱 👋
■ macOS Sierra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앱 👎

■ macOS Sierra에서 호환성 문제가 없는 앱 👌

1 ~ A

  • 1Keyboard
  • 1Password
  • 2Do
  • Adapter
  • Adobe Acrobat Pro 11 & DC
  • Adobe Acrobat 11 & DC
  • Adobe Bridge CS6
  • Adobe Photoshop CS6
  • Affinty Designer
  • Affinty Photo
  • AirMount
  • Air Video Server HD
  • Airy YouTube Downloader
  • AJA System Test
  • Alfred 2 & 3
  • Alternote
  • Ambiance
  • Amphetamine
  • App Language
  • Apple Remote Desktop
  • AppDelete
  • AppZapper
  • Aperture
  • Atom 1.7.4

B ∙ C

  • BackBlaze
  • Bartender 2 (베타 릴리스)
  • Beamer
  • BeardedSpice
  • Beautiful Earth
  • Beautune
  • BestRes
  • Better Rename 9
  • BetterTouchTool
  • BetterSnapTool
  • BitTorrent Sync
  • Blackmagic Disk Speed Test
  • Boom 2
  • BusyCal 2
  • Byword
  • Caffeine
  • Calcbot
  • Capo
  • Carbon Copy Cloner 4.1.10 (베타 릴리스)
  • CheatSheet
  • Chrome
  • Clean My Mac
  • CleanWriterPro
  • ClipMenu
  • Clipy
  • Cloudmagic
  • CloudMounter
  • Commander One
  • ControlPlane
  • coconutBattery
  • Coda
  • Continuity Activation Tool
  • Copied
  • Current
  • Cyberduck

D ∙ E

  • DaisyDisk
  • Dash
  • Day One 1(Classic)
  • Day One 2
  • Default Folder X
  • Delineato Pro
  • DeskPM
  • DEVONthink
  • Disk Inventory X
  • Disk Sensei
  • Disk Warrior
  • Divvy
  • Downie
  • Drobo Dashboard
  • Dropbox
  • DropDMG
  • Droplr
  • Dropshare
  • Dropzone 3
  • EasyFind
  • Elmedia Player
  • Evernote

F ∙ G

  • Fantastical 1 & 2
  • Final Cut Pro X
  • FilePane
  • FileZilla
  • Final Draft 9
  • Firefox
  • Flip4Mac
  • Flow
  • Flowstate
  • Fluid
  • Fluid Browser
  • Flux
  • FoldingText
  • Folx Download Manager
  • ForkLift
  • Franz
  • Fresh
  • GarageBand
  • Geekbench 3 & 4
  • Gestimer
  • Get Plain Text
  • gfxCardStatus
  • GIF Brewery 3 (베타 릴리스)
  • GIF Keyboard
  • Go2Shell
  • GoodNotes
  • Google Drive 데스크탑
  • Google Earth Pro
  • Grids

H ∙ I ∙ J ∙ K ∙ L

  • Handbrake
  • HazeOver
  • Hazel 4
  • Helium
  • HeliumLift
  • HoudahSpot
  • iA Writer
  • iBooks
  • iFlicks
  • ImageOptim
  • iMovie
  • iPhoto
  • iPulse
  • iStat Menu 5
  • iStat Pro
  • Itsycal
  • iTerm
  • iThoughtsX
  • iTranslate
  • iWeb
  • Kaleidoscope
  • Kindle
  • Keynote
  • Language Switcher
  • LastPass
  • Leaf
  • Letterspace
  • Little Snitch 3 (Nightly 빌드)
  • Logic Pro X
  • LogMeIn
  • Lunar

M ∙ N ∙ O

  • Mactracker
  • MacX Video Converter Pro
  • Magnet
  • MainStage 3
  • Malwarebytes
  • MarsEdit
  • Microsoft Office 2008
  • Microsoft Office 2011
  • Microsoft Office 2016 (Office 365)
  • Microsoft OneDrive
  • Microsoft Remote Desktop
  • Mindnode 2
  • Minecraft
  • Moom
  • MoneyWiz 2
  • Monosnap
  • Motion
  • MPlayer
  • MPlayer OSX Extended
  • MySQL Workbench 6
  • Nik Collection
  • Notability
  • NoSleep
  • Numbers
  • Numi
  • nvALT
  • Nylas N1
  • OmniFocus 2
  • OmniGraffle 5 & 6
  • OneNote Importer (프리뷰 버전)
  • OpenEmu
  • Opera
  • Origin

P ∙ Q ∙ R

  • Pacifist
  • Pages
  • PaintCode
  • Parallels Desktop 11 ~ 12 (10 버전 확인 필요)
  • Paper 3
  • Paste
  • Path Finder 7
  • PDF Expert
  • Pixelmator
  • Plex
  • Pocket
  • Polar
  • PolyMail
  • PopClip
  • Quicken 2007 ~ 2016
  • Quiver
  • Rapid Weaver
  • ReadKit
  • Reeder
  • Remotix

S

  • Safari Technology Preview
  • Scapple
  • ScreenFloat
  • Screeny
  • Scrivener
  • ScummVM
  • Send Anywhere
  • Shazam
  • SimpleCap
  • Simplenote
  • Sip
  • Skala Preview
  • Sketch
  • SketchBook
  • SketchUp
  • Skitch 2
  • SkyFonts
  • Skype
  • Slack
  • Soulver
  • Spark
  • Spotify
  • Steam
  • StuffIt Expander
  • Subler
  • Sublime Text
  • SuperDuper
  • SyncMate

T ∙ U ∙ V ∙ W ∙ X ∙ Y ∙ Z

  • TaskPaper
  • TechTool Pro 8 & 9
  • Telegram
  • Text Expander 5 & 6
  • Text Wrangler
  • Textual
  • The Unarchiver
  • Things
  • Transmission
  • Transmit
  • Trim Enabler
  • TripMode 2
  • TunnelBear
  • TunnelBlick
  • Typeeto
  • Tweetbot
  • TweetDeck
  • Twitter
  • Ulysses (베타 릴리스)
  • Unclutter
  • Veertu
  • VirtualBox
  • Vivaldi Web Browser
  • VMware Fusion
  • VLC
  • Voila
  • WebDAV
  • WhatsApp
  • WinArchiver
  • Wunderlist
  • Yummy FTP
  • xAct
  • Xcode 8 (베타 릴리스)
  • Xee³
  • XLD
  • xScope
  • Yoink

가나다…

  • 반디집 X_Bandizip X
  • 비트윈_Between
  • 네이버 라인_Line
  • 네이버 클라우드_Naver Cloud
  • 네이버딕_NaverDic
  • 네이트온_NateOn
  • 마이원더풀데이즈
  • 엣지뷰_EdgeView
  • 카카오톡_KakaoTalk
  • 포토스케이프 X_PhotoScape X
  • 폴라리스오피스_PolarisOffice
  •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_Checkor
  • 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
  • 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 뷰어

macOS Sierra에서 부분적으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앱 👋

  • Aperture 3 (간헐적인 화면 렌더링 문제 발생)
  • Adobe InDesign CC (오브젝트 드래그 시 렌더링 문제 발생)
  • EasySIMBL (SIP 해제 필요)
  • Screenflow 5 & 6 (검은색 화면이 녹화되는 문제)
  • Microsoft Office 2008
  • Movist_무비스트 (실행 시 미디어 컨트롤이 같이 표시)
  • Smooth Mouse (SIP 해제 필요)
  • FinderPop (SIP 해제 필요)
  • TotalFinder (SIP 해제 필요)
  • uTorrent (간헐적인 충돌)
  • XtraFinder (SIP 해제 필요)

macOS Sierra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는 앱 👎

  • Adobe Dreamweaver CS5 (실행 도중 충돌)
  • Adobe Illustrator CS6 (이하 동문)
  • Adobe Photoshop CS5 (이하 동문)
  • Adobe Dreamweaver CS6 (인스톨러 실행 X, 이전 운영체제에서 설치 후 Sierra에서 Java 6 재설치 필요)
  • Adobe Illustrator CS6 (이하 동문)
  • Adobe Photoshop CS6 (이하 동문)
  • App Tamer (Sierra 지원 X)
  • AppFresh
  • Apptivate (작동 불능)
  • ArchiCAD 12
  • BootChamp
  • BOX Sync (작동 불능)
  • Carbon Copy Cloner 4 (백업 실패)
  • CCleaner (작동 불능)
  • Disk Warrior (백업 중 충돌)
  • Duet Display (커널 확장자 관련 오류)
  • EazyDraw 7 (실행 시 충돌)
  • EtreCheck (스캔 도중 충돌)
  • Flavours
  • GrabIt (실행 도중 충돌)
  • isHud (단축키 작동 X)
  • iStumbler (Sierra 지원 X)
  • Karabiner (Sierra 지원 X, 메이저 업데이트 예정)
  • Keynote 09
  • LiteIcon 3 (Sierra 지원 X)
  • Logitech Control (키보드 및 마우스 인식 실패 또는 키 커스터마이즈 X)
  • Logitech MyHarmony (Sierra 지원 X)
  • Macfusion (Sierra 지원 X)
  • MacID (iOS 기기 인식 및 연결 실패 문제)
  • Mail Act-On (Mail 앱과 호환성 X)
  • Maintenance (실행 도중 충돌)
  • MetaX (Sierra 지원 X)
  • Microsoft Office 2004
  • Near Lock (iOS 기기 인식 및 연결 실패 문제)
  • Nikon Camera Control Pro 2
  • Numbers 09
  • Onyx (Sierra 지원 X)
  • Pages 09
  • Pyware 6 ~ 8 (Sierra 지원 X)
  • Quicken Essentials for Mac (실행 도중 충돌)
  • Seil (Sierra 지원 X, 메이저 업데이트 예정)
  • SIMBL (Sierra 지원 X)
  • Splashtop Streamer (인스톨러 실행 실패, 이전 운영체제에서 사전 설치 필요)
  • SyncTwoFolders 2.19 (동기화 폴더 선택 시 충돌)
  • TwoMon (커널 확장자 관련 오류)
  • Western Digital Disk Tools
  • WriteRoom
  • ZenMate

* 만약 9월 11일 이후 시에라 대응 업데이트가 나왔거나 또는 목록에는 없지만 다른 분과 호환성 여부를 공유할 만한 앱이 있는 경우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면 추가해 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조
Roaring Apps - Application compatibility table
MacRumors - macOS Sierra 10.12: Compatible Apps

관련 글
• 애플, 차세대 맥 운영체제 'macOS 시에라(Sierra)' 발표
애플 macOS 시에라 하드웨어 최소 요구사항
• 애플, macOS 시에라 한국시각 9월 21일 출시... GM 버전은 오늘부터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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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장남, 입신양명 꿈 가슴에 안고 : AMD Zen 아키텍처 대해부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지난주 Hot Chips 컨퍼런스를 거치며 AMD는 단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수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 인텔의 카비레이크,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2와 아이폰7 출시, 그리고 -설렘의 장르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삼성의 갤럭시노트7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제조사들이 제각기 쏟아낸 이슈가 낭자했던 한 주였기에 이 모든 것을 뚫고 AMD를 향해 비춰진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곱씹어볼 만하다.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는 주가를 비롯해 근래 거의 AMD의 멱살을 잡고 끌고가다시피 하고 있는 주역은 바로 새 아키텍처 Zen. 불도저 이후 자그마치 5년만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Zen. 한때 실존 여부 자체를 의심받기도 했던 그 이름. 아마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AMD는 Hot Chips 컨퍼런스에서 데모를 시연하며 영원한 경쟁사 인텔에 역대 최고수위의 도발을 날렸으니, 렌더링 어플리케이션 ‘블렌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아주 근소하게나마 동클럭 동일 코어 개수의 브로드웰을 넘어서는 점수를 찍은 것이다. 

물론 단 하나의 벤치마크인데다, AMD측의 변인통제라는 ‘신뢰의 한계점’ 또한 뚜렷할 뿐만 아니라 설령 신뢰할만한 변인통제가 되었더라도 렌더링 성능 하나만으로 CPU로서의 다면평가가 갈음되지는 않는다. 단적으로 싱글코어/싱글스레드 성능이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 않은가.

다만, 코어2듀오 이후 10년간 어떤 분야에서도 인텔과 대등하게 경쟁하지 못한 하이엔드 데스크탑 이상의 시장에, 적어도 ‘멀티코어 렌더링 성능’ 에 한해서라도 인텔을 확실히 넘어설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를 애써 축소할 필요는 없겠다. AMD는 Hot Chips 컨퍼런스에서 Zen의 세부 구조에 관한 슬라이드를 제공했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통해 Zen이 불도저와 어떻게 다르며 또한 인텔의 아키텍처들과는 어떤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를 간단히 짚어볼 것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AMD는 앞서 지난해 5월 개최된 Financial Analyst Day 행사에서 Zen의 청사진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었다. 엑스카베이터 대비 40% 향상된 IPC라는 목표는 이런 류의 발표가 으레 그렇듯 어느 정도의 수사적 과장이 포함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시 말해, 이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Zen이 '실제로' 40%의 급격한 IPC 향상을 이룩할 것이라고 짐작하지 않았다.

불도저의 IPC가 당시 인텔의 카운터파트였던 샌디브릿지 대비 60% 수준에 머물렀고, 이후 파일드라이버, 스팀롤러, 엑스카베이터를 거치며 매번 10% 안팎의 IPC 개선을 이뤘기에 여기에 다시 40%의 향상이 가해진다면 Zen의 IPC는 샌디브릿지의 110% 수준이 된다. 다시 말해 단번에 현세대 인텔 아키텍처(브로드웰, 스카이레이크)를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AMD에 따르면 Zen은 단순히 성능만을 개선한 아키텍처 또한 아니다. '팬리스 노트북' (다시, 필자는 이것을 인텔 코어 M급 라인업으로 받아들인다) 에서부터 슈퍼컴퓨터 (이것은 인텔 제온 E5/E7급 라인업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에 이르기까지 Zen이라는 단일한 아키텍처의 스케일링으로 대응하려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있으니, 그것은 전성비이다. 

오늘날 재규어/퓨마와 엑스카베이터가 양분하고 있는 AMD의 x86 포트폴리오를 단일 솔루션으로 통합하는 의미 역시 Zen이 떠맡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인텔보다도 더 공격적인 행보라 할 수 있는데, 인텔은 아직까지도 주류 아키텍처(브로드웰, 스카이레이크)와 모바일 아키텍처(에어몬트, 골드몬트)를 병진시키고 있기 때문. 나아가 현재 재규어 기반의 SoC가 투입되는 게이밍 콘솔 시장에도 여차하면 Zen을 투입해버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불도저 이후 등장한 3개의 아키텍처는 모두 소비전력을 조금씩 떨어뜨리면서 IPC를 올린다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 왔다. Zen에 들어서는 이 노선을 크게 변경, 소비전력을 전세대와 동일한 수준에 (정확히는 클럭이 같을 경우 소비전력이 같은 수준으로) 묶어두는 대신 IPC 향상을 극대화하기로 한 것 같다. 이를 바꿔 말하자면 엑스카베이터에서 AMD는 드디어 '만족할만한' 전력대비 클럭 비율을 달성했고 이를 더 고도화하는 것은 Zen 세대에서는 일단 보류한 것이다. 

다만 스팀롤러와 동일한 28nm 제조공정에서 생산되는 엑스카베이터와 태생부터 14nm FinFET 제조공정에 맞춰진 Zen이 같은 수준의 전력대비 클럭 비율을 가진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Zen의 전성비가 같은 FinFET 기반 CPU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복선은 아닐까.

물론 우리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으니 아직까지 엑스카베이터는 우리가 만져볼 수도 없는 신화 속 영물같은 존재라는 것. 그리고 최소한 위 자료에 따르면 엑스카베이터는 스팀롤러에 비해 비약적인 전성비 향상을 '이미' 이뤘다. 즉 '엑스카베이터와 동급'의 전성비라는 것에 아직은 기대도 실망도 이르다. 스팀롤러를 발표하며 AMD는 파일드라이버 대비 10%의 성능향상을 이뤘지만 동시에 달성가능한 최대 클럭이 정확히 10%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따라서 스팀롤러는 FX 라인업에 진출 실패. 이후 비슷한 일이 엑스카베이터에서도 반복되었다. 설상가상 이쪽은 애초부터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전성비 개선에 집착한 덕분에 데스크탑용으로 출시할만한 최소한의 클럭을 달성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즉 Zen이 엑스카베이터의 (모바일급) 전성비를 유지하며 데스크탑급 클럭을 달성만 하더라도 큰 일을 해낸 건 맞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Zen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 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CPU 코어 아키텍처 자체의 개선, 두번째로 메모리 계층구조(캐시 시스템)의 개선, 마지막으로 목표수준의 전성비를 달성하기 위해 동원된 여러 기법들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AMD 역사상 처음으로 동시 멀티스레딩(SMT, Simultaneous Multi-threading) 기술을 탑재해 1코어당 2개의 스레드를 병렬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인텔의 마이크로옵 캐시(과거 넷버스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트레이스 캐시)와 상동인 '옵 캐시' 를 신설했다는 점, 캐시 시스템이 전통적인 AMD의 그것에서 '인텔형'으로 탈바꿈했다는 점, 기타 프로세서 자원들(각종 연산유닛/큐, 캐시 용량/대역폭)의 아낌없는 확장 등이다. 이 모든 것을 앞으로 12장의 슬라이드에 걸쳐 차근차근 살펴볼 것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제까지의 AMD 아키텍처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옵 캐시의 신설이다. 여타 캐시가(디코드되지 않은) x86 명령어와 데이터를 저장해 두었다 필요한 경우 인출해 주는 것과 대조적으로, 옵 캐시는 이미 디코드된 마이크로옵을 저장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사소한 차이로 말미암아 옵 캐시가 인출해 주는 명령어의 이동경로는 현대 CPU의 내부에서 가장 오랜 작업시간이 소요되는 단계, '디코드' 스테이지를 생략할 수 있게 되었다. Zen이 탑재하는 옵 캐시의 용량과 대역폭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옵 캐시의 탑재가 가져다 줄 성능 향상폭은 과거 네할렘과 샌디브릿지 사이의 그것에 못지않을 것이다.

옵 캐시의 존재로 인해 디코더의 중요성이 크게 줄었음에도* 디코더 자체의 확장 역시 과거의 AMD 아키텍처와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수준이다. 불도저는 (2코어) 모듈당 4개의 디코더를 탑재했으며 스팀롤러부터는 개별 코어의 독자성을 강화해 이를 (정수)코어당 2개씩으로 분절한 바 있는데, Zen은 이들보다 100% 증가한 '코어당 4개'의 디코더를 갖는다. 여기에 특정 x86 명령어 조합을 패스트 패스(fast path)에서 하나로 묶어 디코드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는 사이클당 4~5개의 x86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브로드웰까지의 그것과 동일하고 스카이레이크보다는 1개 적다. 또한 디코더가 실시간으로 디코드한 마이크로옵 + 옵 캐시에 저장되었던 마이크로옵을 취합 재정렬해 백엔드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마이크로옵 큐'는 최종적으로 사이클당 6개씩의 마이크로옵을 공급한다. 즉 프론트엔드의 마이크로옵 대역폭(in-flight microop)은 사이클당 6개로 스카이레이크의 그것과 같다. 그 외 백엔드부에 대해서는 잠시 후 다시 기술하겠다.

(* : 인텔의 경우 넷버스트 아키텍처에서 트레이스 캐시를 신설하며 디코더를 극단적으로 삭감하기도 했다. 백엔드의 입장에서는 마이크로옵 캐시가 없을 경우 디코더가 마이크로옵을 생성하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려야 하지만 마이크로옵 캐시가 있다면 디코더로부터 병목현상이 발생한 경우라도 끊김 없이 마이크로옵을 공급받을 수 있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프론트엔드부를 다시 세분화하면 명령어 인출(fetch)과 디코드 스테이지로 나눌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인출 스테이지에서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인출부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decoupled) 분기예측기(BP, branch predictor)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독립 분기예측기 자체는 불도저에서도 채택하고 있던 것으로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 AMD는 Zen에서 분기예측에 이용되는 각 계층별 분기 타겟 버퍼(BTB, branch target buffer)의 용량이 '증대되었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정확한 제원을 알리지는 않았다. 

다만 각 계층별 트랜슬레이션 룩어사이드 버퍼(TLB, translation lookaside buffer) 용량은 Zen의 성능을 가늠하는 간접지표가 될 수 있겠다. AMD의 과거 아키텍처들과 비교하면 이러하다.

  • K10 : L1 TLB 48-entry / L2 TLB 512-entry
  • 불도저 : L1 TLB 72-entry per 2 core / L2 TLB 512-entry (per 2 core)
  • 샌디브릿지 : L1 TLB 128-entry / L2 TLB 512-entry*
  • 하스웰 : L1 TLB 128-entry / L2 TLB 1024-entry*
  • 스카이레이크 : L1 TLB (?)-entry / L2 TLB 1536-entry*
  • Zen : L0 TLB 8-entry / L1 TLB 64-entry / L2 TLB 512-entry

* 인텔의 경우 Unified TLB. 다른 대조군의 경우 명령어 TLB와 데이터 TLB가 분리되어 있다. 상술된 것은 명령어 TLB

Zen 들어 L0 TLB가 신설되었으며, 역대 최대 용량의 L1 TLB, 그리고 불도저에서 폭락했던 L2 TLB 용량을 다시 과거 K10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주 러프하게, 분기예측은 버퍼 용량이 증가하는 비율의 제곱근(sqrt)에 비례하여 정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엄밀히 계량하기는 어렵지만 Zen의 분기예측 정확도가 과거 두 아키텍처를 뛰어넘는 수준일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전망이 일치하리라고 본다. 

한편 분기예측기를 거친 뒤엔 L1 캐시로부터 사이클당 32바이트의 x86 명령어를 인출해오게 된다. 위 슬라이드에는 L1 캐시가 어느 정도의 대역으로 인출할 수 있는지만 표기되었고, '명령어 페치 버퍼'의 용량은 기술되지 않았는데 비교해봄직한 다른 아키텍처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K10 : 32B from L1-I Cache, 32B Instruction Fetch Buffer
  • 불도저 : 32B from L1-I Cache, 16B Instruction Fetch Buffer (per 2 core)
  • 샌디브릿지 : 16B from L1-I Cache, 16B Instruction Fetch Buffer
  • 하스웰 : 16B from L1-I Cache, 16B Instruction Fetch Buffer
  • Zen : 32B from L1-I Cache, (?)B Instruction Fetch Buffer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Zen의 디코더는 앞서 언급했듯 코어당 4개로 대폭 확장되었다. 디코더에서 갓 디코드된 싱싱한 마이크로옵과 옵 캐시로부터 인출된 묵은 마이크로옵이 뒤섞여 마이크로옵 큐에 저장되었다가 백엔드로 공급되며 그 대역폭은 사이클당 6개이다. 디코더는 x86 명령어 중 특정한 조합을 패스트 패스(fast path)로 보내, 두 개의 x86 명령어를 한 묶음으로 취급할 수 있으며 따라서 Zen 코어가 사이클당 처리 가능한 x86 명령어 개수는 4~5개로 유동적이다. 이 수치들이 인텔 브로드웰과 비슷하거나 비교우위, 스카이레이크보다 근소하게 비교열위이거나 동급이라는 점은 앞에서 살펴본 것들이다. 여기서는 이외의 장치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우선 마이크로옵 큐는 '원칙적으로' 마이크로옵만을 저장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너무나 전형적인 CISC인 x86 명령어는 (대부분 1-2개의 마이크로옵으로 변환되지만) 때에 따라 아주 복잡하게 다수의 마이크로옵으로 변환되기도 하는데, 이를 디코더가 처리하기에는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긴데다 실상 이러한 종류의 x86 명령어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태그'로써 마이크로옵 큐에 내려보내 두었다가 일종의 하드웨어적 변환 테이블(모든 경우의 수를 미리 내장한)인 마이크로코드 롬이 해당 태그에 맞춰 마이크로옵으로 바꿔 주는 단계를 밟는다.

디코드가 (정말로) 완료된 마이크로옵들은 디스패치 유닛으로 이동, 저장되어 있다가 적절한 시기에 백엔드로 공급(디스패치)된다. 디스패치 유닛의 대역폭은 사이클당 6마이크로옵으로 이전까지의 프론트엔드 내 in-flight 대역폭과 동일하다. 백엔드부는 후술하겠지만 정수 및 메모리부(이하 정수부)와 부동소수점부로 나뉘는데, 이중 정수부에 공급 가능한 최대 대역폭이 사이클당 6마이크로옵이며 부동소수점부가 4마이크로옵으로 이 둘을 단순 합산하면 디스패치 유닛이 최대로 공급 가능한 수량을 초과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백엔드의 모든 대역폭이 동시에 점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일반적으로 병목현상 예방을 위해 백엔드쪽을 여유롭게 설계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정수부는 168 엔트리의 스케줄러를 정점으로 각 이슈 포트(총 6개)별로 14개의 마이크로옵을 예비해둘 수 있는 구조(스케줄링 큐)를 갖췄다. 6개의 이슈 포트는 다시 4개의 정수연산유닛(ALU)과 2개의 주소생성유닛(AGU)으로 분배되며, 연산이 끝난 마이크로옵은 192 엔트리의 리타이어 큐에 집결되었다가 사이클당 8개씩 리타이어된다. 불도저의 경우 사이클당 4개씩의 마이크로옵을 리타이어시킬 수 있었다. 한편 주소생성유닛은 다시 로드/스토어 유닛으로 이어지는데 이에 관해서는 후술할 것이다. Zen과 비교해봄직한 다른 아키텍처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K10 : 72-entry Reorder Buffer / 44-entry Integer Future File / 24-entry Scheduling Queue (8 x 3 ports)
  • 불도저 : 128-entry Retirement Queue / 96-entry Integer Register File / 40-entry Unified Scheduler
  • 샌디브릿지 : 168-entry Reorder Buffer / 160-entry Integer Register / 54-entry Unified Scheduler
  • 하스웰 : 192-entry Reorder Buffer / 168-entry Integer Register / 60-entry Unified Scheduler
  • 스카이레이크 : 224-entry Reorder Buffer / 180-entry Integer Register / 97-entry Unified Scheduler
  • Zen : 192-entry Retire Queue / 168-entry Physical Register File / 84-entry Scheduling Queue (14 x 6 ports)

Zen의 정수 연산 유닛은 사이클당 2개의 분기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지만 모든 유닛이 동등한 기능을 갖지는 않는다. 정확히는 4개의 정수 연산 유닛 중 2개만이 분기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고, 1개는 정수 곱셈(IMUL) 명령어를 독점적으로 처리하며, 나머지 1개는 조건 레지스터(CRC)를 처리할 수 있는 등 다소간의 역할 분담을 꾀해 두었다. 물론 이러한 분업은 상술한 몇 가지 희귀한 케이스에서만이고 대체로 정수 연산으로 통용되는 모든 작업을 비교적 동등하게 수행할 수 있는 편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정수부(앞서 정수 및 메모리부를 줄여 정수부로 부르기 시작했음을 상기하자.)에서 로드/스토어 유닛만 따로 떼어 더 자세히 보면 위와 같다. 여기에는 각각 72 엔트리의 로드 명령과 44 엔트리의 스토어 명령을 큐에 저장했다가 적절한 때에 메모리에 보낼 수 있다. Zen과 비교해봄직한 다른 아키텍처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K10 : 48-entry L1 DTLB / 656-entry L2 DTLB / 44-entry Load Store Unit
  • 불도저* : 32-entry L1 DTLB / 1024-entry L2 DTLB* / 40-entry Load Queue / 24-entry Store Queue
  • 샌디브릿지 : 64-entry L1 DTLB / 512-entry L2 TLB** / 64-entry Load Buffer / 36-entry Store Buffer
  • 하스웰 : 64-entry L1 DTLB / 1024-entry L2 TLB** / 72-entry Load Buffer / 42-entry Store Buffer
  • 스카이레이크 : 64-entry L1 DTLB / 1536-entry L2 TLB** / 72-entry Load Buffer / 56-entry Store Buffer
  • Zen : 64-entry L1 DTLB / 1536-entry L2 DTLB / 72-entry Load Queue / 44-entry Store Queue 

* 여기서는 불도저의 경우 정수코어 1개분을 의미. 단 L2 DTLB는 1 모듈(=2 정수코어)이 공유
**인텔의 경우 Unified TLB. 다른 대조군의 경우 명령어 TLB와 데이터 TLB가 분리되어 있다. 상술된 것은 데이터 TLB

여기서 중요한 것은 캐시 정책이 inclusive 방식으로 전환되었단 점이다. 불도저까지의(엑스카베이터를 포함한다) AMD 캐시 정책은 exclusive를 고수해 온 반면 경쟁사인 인텔은 한결같이 inclusive 방식을 채택했던 바 있는데 Zen은 오랜 고집을 꺾고 라이벌의 정책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또한 로드/스토어 유닛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L1 캐시를 디자인함에 있어 불도저에 적용되었던 Write-through 방식을 폐기하고 Write-back 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특정 코드 하에서 장시간 아이들에 빠지는’ 증상을 개선했으며, 또한 로드/스토어 유닛 자체의 레이턴시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 외 Zen의 캐시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은 후술할 것이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부동소수점부는 160 엔트리의 스케줄러를 정점으로 하고 있으며, 각 이슈 포트마다 스케줄링 큐를 배치했던 정수부와는 달리 통합된 '2계층 스케줄링 큐'를 탑재하고 있다. 디스패치 유닛으로부터 공급된 마이크로옵(사이클당 최대 4개씩 디스패치)은 상호의존성 및 저전력모드시 비순차수행의 선택적 배제 등을 고려해 ‘스케줄링 가능한 큐’(SQ)와 ‘스케줄링 불가능한 큐’(NSQ)로 분배된다. (정확히는 모두 NSQ를 거쳐 그 중 스케줄링 가능한 것이 SQ로 이동된다.)

스케줄링이 끝나면 마이크로옵은 스케줄러로부터 4개의 이슈 포트로 공급된다. 이들은 각각 2개의 ‘부동소수점 곱셈’ 및 2개의 ‘부동소수점 덧셈’ 유닛들이다(이하 FPU). 각각의 덧셈-곱셈 FPU가 짝을 이뤄 하나의 128비트 FMAC 명령어에 대응할 수 있으며, 또한 각각의 FPU는 256비트 AVX 명령어를 2사이클당 하나씩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불도저의 두 배에 해당하며 인텔 브로드웰과 동일한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백엔드 전체를 총괄하여, Zen과 비교해봄직한 아키텍처들의 ALU / AGU(메모리 접근 유닛) / FPU 포트 수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K10 : 3 ALU / 3 AGU / 2 FPU
  • 불도저 : 4 ALU / 4 AGU / 2 FPU (per 2 core)
  • 샌디브릿지 : 3 ALU / 3 LSU / 2 FPU (ALU와 FPU는 총 3개 포트를 공유)
  • 하스웰 : 4 ALU / 4 LSU / 2 FPU (ALU와 FPU는 총 4개 포트를 공유)
  • 스카이레이크 : 4 ALU / 4 LSU / 2 FPU (ALU와 FPU는 총 4개 포트를 공유)
  • Zen : 4 ALU / 2 AGU / 4 FPU

Zen은 불도저보다 100% 더 많은 ALU와 FPU를 가지며 K10과 비교하면 각각 33%, 100% 더 많아진 것이다. 불도저는 2개의 정수코어가 부동소수점부를 공유하는 구조임을 생각하면 1 코어당 FPU 수는 300% 증가한 것과 같다. 

특히 샌디브릿지/하스웰 대비 50% 수준으로 떨어졌던 불도저의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이 비로소 회복되었다는 의미가 있는데, 유닛 수 자체는 Zen이 두배 더 많지만 샌디브릿지/하스웰의 FPU는 256비트 AVX 명령어를 한 사이클에 처리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스루풋은 같다. 무엇보다 백엔드 전체의 이슈 포트 대역폭이 10개로 늘어 불도저 대비 100% / 샌디브릿지 대비 67% / 하스웰/스카이레이크 대비 25% 증가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앞서 Zen부터 L1과 L2 캐시가 inclusive 방식으로 전환되었음을 지적했었다. 반면 L3 캐시는 여전히 exclusive 방식을 고수했는데, 정확히는 상위 계층 캐시로부터 방출된 내용물을 담아 두는 빅팀 캐시(victim cache)로서 설계되었다. 

그 밖에도 불도저의 L2 캐시가 1 모듈(=2 정수코어) 내에서 공유되던 것과 달리 Zen은 코어당 512KB씩의 L2 캐시를 할당하는 것도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로써 코어당 L2 캐시 용량 자체는 인텔의 최신 아키텍처들보다도 두배 더 많아졌다. (다만 L3 캐시까지로 눈길을 돌려 보면 여기서는 인텔과 AMD 모두 코어당 2MB의 용량과 16-way 집합 연관성으로 동일하다.) 이렇듯 고층위 캐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는 사실은 Zen의 설계목표상 우선순위가 분명 싱글스레드 성능을 개선하는 데 있었음을 의미한다. Zen과 비교해봄직한 다른 아키텍처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 K10 : L1-D 64 + L1-I 64KB / L2 512KB / L3 1.5MB per core
  • 불도저 : L1 16*+64KB / L2 512KB / L3 2MB per 2 core (* : dedicated to an integer core)
  • 샌디브릿지 : L1 32+32KB / L2 256KB / L3 2MB per core
  • 하스웰 : L1 32+32KB / L2 256KB / L3 2MB per core
  • 스카이레이크 : L1 32+32KB / L2 256KB / L3 2MB per core
  • Zen : L1 32+64KB / L2 512KB / L3 2MB per core

이외에도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AMD의 발표에 따르면 캐시 대역폭이 불도저의 다섯배 수준으로 향상되어 레이턴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도저의 성능이 기대 이하였던 원인으로 지적된 것 중 하나가 저조한 캐시 성능이었음을 생각하면 분명 옳은 변화다.


* AMD Hot Chips Conference 발표 슬라이드 중

지금까지 코어 내부를 미시적으로 살펴봤다면 한번쯤 멀찍이 떨어져 숲을 볼 차례다. 2개의 코어를 일부 기능을 중첩시키며 융합해 하나의 '모듈' 단위를 만들어낸 불도저와 같으면서도 다른 'CCX' 단위가 소개됐다.

코어 컴플렉스 또는 CPU 컴플렉스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4개의 Zen 코어를 하나로 묶은, 향후 Zen 기반 CPU들이 취할 기본 구성단위로 불도저와 다른 점이라면 각 코어의 어떤 기능도 중첩시키거나, 공유하는 방식으로 덜어내지 않았단 점이다. 구체적으로 코어부터 L2 캐시에 이르기까지의 자원은 모든 코어 개별적으로 향유하며 L3 캐시를 4코어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인텔의 4코어 데스크탑 CPU와 유사한 구조라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코어가 모든 L3 캐시 슬라이스에 동일한 레이턴시로 접속한다는 설명으로 미루어 링버스 형태는 아닐 것으로 짐작된다.

마지막으로 Zen이 구현한 SMT에 대해서 짚어볼 차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소수점부 한정으로 사실상 SMT를 구현했던 불도저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 불도저는 모듈 내 1개의 스레드만 유입된 경우라도 모듈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약점을 안고 있었고 이는 고스란히 싱글스레드 성능의 파탄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1 스레드 모드에서도 코어 내의 모든 자원의 활용을 보장하는 것은 Zen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것이다.

SMT가 적용된 경우, 기본적으로 프론트엔드가 취하는 스케줄링 방식은 시분할(time-slice), 흔히 라운드 로빈 스케줄링이라 부르는 방식이다. 다만 우선순위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순수 라운드 로빈 방식 대신 필요한 경우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는 수단을 가미하여 변형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위 그림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알고리즘에 의해' 투기적으로(speculatively) 우선순위를 판별하는 것으로 분기예측기와 정수/부동소수점 스케줄러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녹색으로 표시한 것은 매우 정적인 방식으로 두 스레드의 공간을 분리하는데, 대부분 비순차수행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순차수행(In-Order) 방식 유닛들에 이에 해당한다. 청록색은 스레드 자체적으로 우선순위를 태그해 둔 경우로 레이턴시가 대단히 중요한 터치스크린 입출력 등의 작업이 이에 해당한다. 그 외 나머지는 각 스레드가 자유롭게 경쟁하여 필요한 유닛을 선점한 순으로 점유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Zen이 대단히 넓은 명령어 수준 병렬성(ILP, Instruction-level Parallelism)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물론 AMD의 기획의도를 총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것보다도 더 상세한 정보가 있어야겠지만, 불도저보다 50% 넓어진 OoO 윈도우(Retirement Queue를 말함), 100% 증가한 이슈 포트 등 코어 구성의 급격한 확장은 명백히 SMT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소수점부를 두 코어 사이에 공유했던 불도저와 달리 Zen의 설계는 보다 인텔의 그것을 닮아 있으며, 따라서 불도저처럼 심각한 자원 경합(병목현상)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풍부한 자원이 뒷받침되는 한 SMT의 도입은 IPC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종합적으로, Zen은 역대 AMD의 아키텍처 중 가장 거대하고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우선 프론트엔드/백엔드의 거의 모든 요소가 자사의 과거 아키텍처(K10, 불도저)를 뛰어넘어 인텔 하스웰/스카이레이크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백엔드와 캐시 시스템은 인텔의 최신 아키텍처를 뛰어넘는 제원을 선보였다. 물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오랜 관용구처럼, 장미빛 원석 같은 아키텍처는 파운드리가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보석이 될수도, 돌이 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살펴본 슬라이드에서 유일하게 미심쩍인 부분이었던 전성비를 AMD가 어떻게 풀어내었을지가 궁금증으로 남는다.

어쩌면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텔 아닌 다른 제조사의 CPU가 맥에 탑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게 될지 모른다. 예컨대 Zen 기반 32코어 64스레드 ‘Naples’가 탑재된 맥 프로는 어떻겠는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것으로 AMD와 공조해 온 애플이 CPU마저 탈인텔을 선언한다면, 혹은, 적어도 인텔과 AMD를 선택할 여지를 둔다면, AMD에겐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아닐까. 나아가 Zen으로 AMD가 10년만의 왕좌 탈환에 성공한다면 인텔이 어떤 어마무시한 반격을 준비할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올 연말의 하이엔드 CPU 시장은, 실로 오랜만에 후끈 달아오르게 생겼다.

필자 : Daeguen Lee (홈페이지)

하드웨어를 사랑하는 수학 전공생입니다.


참조
가난한 집 장남, 입신양명 꿈 가슴에 안고 : Zen 아키텍처 대해부

관련 글
올 한해 가장 뜨거운 감자, 폴라리스와 Zen : 라데온 HD 4800의 영광 재현하려는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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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신형 맥북프로 관련 문의에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답해

지난 9월 8일, 새벽 2시(우리나라 시각)에 열렸던 애플 이벤트에서 신형 맥북프로에 대한 언급이 없자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의 독자라고 알려진 한 맥 사용자가 팀쿡에게 "맥 제품군의 출시(리프레시)는 건너띄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보냈는데 그는 이에 대해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애플의 중역들은 가끔 고객들의 문의 메일에 짤막한 답장을 보내곤 합니다. 저도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보냈던 배터리 관련 질문에 답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애플의 홍보팀에서 답장을 보낸 것인지 당사자가 쓴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답변이건 그의 비서 또는 홍보팀의 답변이건 '애플의 답변과 입장'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이메을 통한 답변 역시 팀쿡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맥루머스에서 이메일 헤더 등을 검토한 결과 '애플 측의 답변'인 것은 확실하다며 위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직은 소문만 무성한 신형 맥북프로에 대한 제원과 출시 시기에 대해 맥 사용자라면 촉각을 곤두세우며 살피고 계실 터인데요, 지난 2015년도의 예를 보자면 9월 애플 이벤트에 이어 OS X 엘 캐피탄이 9월 30일 정식 출시되었고 그로부터 2주 뒤인 10월 13일, 4K 21.5인치 아이맥이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그렇다면 'macOS 시에라'의 정식 출시가 9월 20일(현지시각)로 예정된 가운데 신형 맥 제품군의 베일도 예년과 같이 2주정도 뒤에 벗겨질지까요?

기존의 펑션키를 대신할 'OLED 터치바', 그리고 '썬더볼트 3', 'USB 3.1 2세대', AMD사의 그래픽 칩인 'Polaris'등이 장착될 것으로 전해지는 이 소문만 무성한 '신형 맥북프로'를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조금만 더 '기다림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Back to the Mac' 가족 여러분...

Stay Hungry and Tuned to the New Mac, just a little bit longer. :-)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 Tim Cook Says Apple is 'Very Committed' to the Mac and to 'Stay Tuned'

관련 글
• [루머] macOS 시에라 베타 버전에 맥북프로 OLED 터치바∙터치ID 탑재 암시하는 단서 발견
[루머] 애플, 차세대 맥북프로 4분기 출시 예정... 터치ID 센서∙OLED 터치바 탑재
[루머] 새 맥북프로, 4년 만의 최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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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로 점수 팍팍 딴 약초김 선물세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사실 월, 화를 휴가 내서 안온한 추석 휴가 일정이 벌써 시작이신 분도 있으시죠? 부럽습니다. 요새 부쩍 지하철을 타면 추석 선물 세트를 들고 다니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최근에 꽤 괜찮은 추석 선물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추석 선물로 많이 나오는 '김'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김은 '약초김'으로 일반 김과는 조금 다른 김입니다.


  약초김은 또 뭐고, 그냥 김과는 뭐가 다르냐고요? 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약초향기에서 주문한 약초김 소개입니다.




약초김

  저도 처음에 '약초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게 뭔 소린가....' 싶었습니다. 김이면 김이지 약초김은 또 뭔가요? 이 약초김은 JHL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김과 마찬가지로 만들되 중간에 약초를 첨가하는 과정이 들어가고, 이 약초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향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귀김과 박하김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추석을 맞아서 그런지 배송사고가 있어서 원래 받으려는 시점보다 한참 늦게 받아버린 약초김입니다. 호기심이 가던 제품이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배송 사고가 생기고 택배 기사분이랑은 밤늦게 설전을 벌이고.... 받기까지 너무 힘들었네요. CJ 대한통운 잊지 않겠다.



  상자를 열면 약초김이 주르륵 들어있습니다. 저는 약초김 각각 하나를 주문했습니다만, 두 개가 한꺼번에 들어가고 약초와 티백이 함께 들어있는 고급형 제품도 있습니다. 주문차 약초향기 홈페이지에 갔더니 전 제품 2상자 이상 살 때는 10%할인해준다고 하니 대량구매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1상자에는 10개의 김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열어본 김은 당귀김이네요.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맛을 낸 당귀김이라고 합니다. 어떤 맛이 날지 열어보기도 전에 기대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박하김도 꺼내봤는데요. 제품 포장지 색이 조금 다르다는 점을 빼면, 디자인이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이제 제품을 꺼내 직접 먹어볼 차례죠?



약초김과 함께 맛있는 밥을


  밥에 싸먹기 좋으려면 김을 꺼내서 일단 잘라줘야겠죠? 약초김을 먼저 꺼내봤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다른 조미김처럼 소금이 많이 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시판되는 조미김을 가끔 보다 보면, 이게 김인지 간고등어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빽빽하게 뿌려진 소금 때문인데요. 약초향기 약초김에서는 과한 소금을 볼 수 없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짜서 먹기 힘들 때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김에 기름기가 별로 없고 담백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약초김이 오기 전 사놓은 다른 김이 있는데요. 이 김은 꺼내자마자 기름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약초김은 기름이 거의 보이지 않더라고요.



  위에는 예전에 산 일반 김. 그리고 아래는 약초김 봉투의 모습입니다. 김을 꺼내고 났더니 일반 김에는 기름이 흥건하게 남았습니다. 김을 자르려고 손으로 잡고 나면 나중에 손이 번들번들해지는 일도 많은데 약초김에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맛도 달라집니다. 훨씬 더 담백하고 김 본연의 맛이 입안에 도는 느낌이 듭니다.



  김을 먹기 좋게 잘랐습니다. 당귀김도, 박하김도 꺼내서 잘랐지만, 혹여나 향이 섞일까 다른 그릇에 넣어줬습니다. 김을 한 장 꺼내 입안에 넣었습니다. 우선 담백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고요. 김 본연의 맛이 입안에서 느껴지네요. 바삭바삭한 느낌과 함께 김 본연의 맛에 충실했습니다. 당귀와 박하향은 은근히 느껴집니다. 느껴지는 듯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네요. 그냥 김 같으면서도 묘한 향이 입 끝에 남습니다.



  김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밥은 따끈한 밥에 싸먹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밥을 준비했습니다.



  밥 위에 김을 한 장 척 얹고 젓가락으로 깔끔하게 들어 올려줍니다. 그다음에 입으로 쏙. 약간 바삭바삭한 식감과 쫀득쫀득한 밥이 참 잘 어울리는 식감입니다. 원초, 그러니까 해물인 김의 맛과 끝에 묘하게 감도는 약초의 향, 그리고 씹을수록 달달한 밤이 잘 만나서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맛있어서 먹고, 먹고, 또 먹습니다. 처음엔 일반 김이랑 뭐가 다르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식감부터 차이가 납니다. 기름이 없어서 그런지 더 바삭바삭하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담백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언뜻언뜻 느껴지는 향도요.




  소개해드린 약초김 세트는 약초향기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약초김 외에도 다양한 약초 제품이 많더라고요. 직접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투박한 느낌의 홈페이지지만, 정성이 들어갔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리고 제가 먹어봤을 때 무척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며칠 안 남은 추석. 추석선물세트로 김은 어떨까요? 흔히 볼 수 없는 김이라 더 각별하고, 독특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 덜컥 선물로 몇 개 따로 주문했네요. 부엌에 앉아 맥주 안주로 김을 계속 주워 먹으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약초김을 추천하면서 약초향기로부터 약초김을 제공 받았음"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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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엘레나 라디오노바 & 안나 포고릴라야 & 마리아 소츠코바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러시안 테스트 스케이트 쇼트 영상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쇼트> <엘레나 라디오노바 쇼트> <안나 포고릴리야 쇼트> <마리아 소츠코바 쇼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쇼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쇼트> <엘리자베타 뚝따비쉐바 쇼트> <알레나 레오노바 쇼트> <세라피마 사하노비치 쇼트>https://www.youtube.com/channel/UCXNrLKOhObB8aFZSsx2ikOg 9월10일에 있었던 러시안 테스트 스케이트 여싱 쇼트 직캡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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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구치&스미르노프, 타라소바&모로조프, 보브로바&소로비예프, 시니치나&카찰라포프, 러시안 테스트 스케이트 쇼트(댄스) 영상

<유코 가바구치 & 알렉산더 스미르노프 쇼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 &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쇼트> <에카테리나 보브로바 & 드미트리 소로비예프 쇼트댄스> <빅토리아 시니치나 & 니키타 카찰라포프>https://www.youtube.com/channel/UC662XUyP11fa1kYzd5UlUNQ 9월 10일에 있었던 러시안 테스트 스케이트 페어 & 아댄 쇼트 (댄스) 직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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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코브튠 & 미하일 콜야다 & 알렉산더 페트로프 & 세르게이 보로노프, 러시아 테스트 스케이트 (16.09.10) 쇼트 프로그램

<막심 코브튠 쇼트> <미하일 콜야다 쇼트> <알렉산데 페트로프 쇼트> <세르게이 보로노프 쇼트> 출처 https://www.youtube.com/channel/UC662XUyP11fa1kYzd5UlUNQ 어제 있었던 러시아 스케이트 테스트 쇼트 직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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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서 & 경재석, 롬바르디아 트로피 2016 프리 영상

<김진서 프리 : 총점 / 프리 점수 / TES / PCS > <경재석 프리 : 총점 / 프리 점수 / TES / PCS > <남싱 프리 1그룹 웜업 : 김진서, 경재석 선수 출전> 롬바르디아 트로피 프리 영상과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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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아 트로피 2016 남싱 프리 영상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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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아 트로피 2016 남싱 결과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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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 여싱 & 아댄 결과

<여싱 결과> <여싱 프리 결과> 아댄은 업로드 예정.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 마지막 날 경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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