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싱그러움과 여유가 공존하는 곳, 진주 피크닉 명소 경남 진주 초전 공원!

진주 시민이 많이 찾는 피크닉 명소로는 경남수목원(진주수목원)도 있지만 도심으로부터는 약간의 거리가 있고, 도시에서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바로 경남 진주 초전 공원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등장하는 뷰맛집(?)이라는데...^^;

 

초전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초전공원으로 들어갔다. 공원 가운데 길을 기준으로 대칭되어 마주보는 높다란 나무와 나무들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파아란 하늘이 멋지다.^^

 

푸릇푸릇한 나무들... 약간의 낙엽은 보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가을은 아닌지라 푸르름이 가득하다. 

 

피크닉하기도 좋지만 그냥 산책하기도 참 좋은곳...^^

 

초전공원 측면으로는 이렇게 호수가 있다. 호수 뒤로는 대나무숲이 조성되어있고 호수 위로는 연잎이 가득하다.

 

초전공원은 돗자리, 팝업텐트, 그늘막, 작은 돔텐트 정도는 허용된다. 필자의 텐트인 나르시스 돔 EX 플러스. 스킨이 밝은색이라 아침엔 강제기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은 예쁘고, 예쁘고, 예쁘다...^^; 벌써 3번째라 피칭하는데 30분이 채 안걸렸다.^^; 캠핑 갈때완 다르게 돔텐트 하나, 돗자리, 테이블, 의자정도만 있으면 되니 무척 단촐하다.

 

피칭을 하고 멀리서 바라본 모습. 가을 햇살을 생각보다 따갑다.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나름 나무 그늘 아래 명당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디론가 달려간다.

 

초전공원의 또다른 별명(?)은 씽씽카의 명소. 인라인, 씽씽카를 타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주원이 수현이도 씽씽카를 타고 어디론가로 향한다.

 

연못에 도착한 아이들...

 

손에 뻥튀기를 하나씩 들고 무얼 하는걸까요?

 


준비하시고, 던지세요~

 

버글버글한 물고기떼들... 과자를 받아먹으려 입을 뻐끔거린다. 물고기 밥(?)주는 것 하나로 행복한 아이들.

 

주변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다른 꼬마와 아이들에게도 뻥튀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어느새 친해진 아이들.

 

뻥튀기 한 묶음은 순식간에 동이 나고 급히 텐트로 향하는 아이들.

 

점심은 피자! 김밥도 좋고 치킨도 좋지만... 오늘은 왠지 피자가 먹고 싶은 아이들...^^;

 

식사를 마치고 무언가에 열중해 있는 아이들.

 

오늘의 놀이는 글라스펜으로 낙엽에 색칠하기!

 

주원이는 반반으로 색칠, 의외로 동생인 수현이는 다채로운 컬러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색칠한 나뭇잎과 함께 즐거운 한때. 요즘엔 초2인 첫째는 3춘기인지 사진만 찍는다하면 이상한 표정을...^^;

 

여유롭게 공원에 앉아 커피 타임. 다른 분들 텐트와 그늘막을 구경하노라니 요즘엔 원터치도 예쁘게 나오는 제품들이 많은듯.

 

파릇파릇한 나뭇잎을 보며 초록멍(?)

 


졸린 수현이와 텐트 안에 드러누워 하늘멍, 초록멍...^^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씽씽이를 끌고 달려나가버리고...

 

부랴부랴 뒤따라 나간 아빠...^^ 포즈 잡는 주원이, 부끄러운 수현이...^^;

 

정말 초전공원은 보기만해도 힐링인듯.^^

 

은목서라던가... 은은한 향기가 기분이 편안해지게 한다.^^

 

잔잔한 물결. 여유로운 풍경.

 

가족들, 연인들, 노부부... 많은 사람들이 한때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오후가 되면서 하늘은 점점 더 파래지고 높다란 나무 위로 새들은 날아간다.

 

어두워지면 공원 양쪽으로 있는 라이트가 켜집니다. 이것또한 장관.^^

 

초전공원에도 저녁이 오고... 날이 좋아서인지 점심때보다 저녁때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이만 집으로...^^

 

 

캠핑도 좋지만 이렇게 작은텐트랑 의자 정도만 단촐하게 챙겨서 부담없이 떠나는 피크닉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종종 섞어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하루였다.^^ 여러분도 푸르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진주 초전공원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즐겨보심은 어떨지? ^^



from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 https://ift.tt/3jYlR8G

아이폰 11 프로, 1년 동안 써봤습니다.

아이폰 11 프로가 한국에 막 출시될 당시에 간단하게 가장 중요한 기능인 카메라를 살펴보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러고 리뷰는 언젠가 쓰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게 1년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새로운 아이폰 12의 발표를 앞둔 이 시점에서, 아이폰 11 프로를 지난 1년간 사용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폰의 전반적인 부분을 커버한다기 보단, 내가 느낀 점들을 토픽으로 정해 다뤄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아이폰이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당장 내일 새벽에 그 답이 나올 거지만.

무겁다

나는 이제 2년째 맥스 아이폰을 쓰고 있다. 2018년에 6.5인치의 첫 맥스 아이폰인 아이폰 XS 맥스로 갈아타고, 이번 2019년에도 별 거부감 없이 아이폰 11 프로 맥스를 샀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크기에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목소리가 큰 편인데, 올해 초에 출시한 아이폰 SE의 크기가 커진 것에 실망감을 많이 표한 것도 거기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사람들의 바람은 5.4인치짜리 아이폰 12로 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나는 그런 신념(?)이 딱히 없는 편이다. 처음으로 큰 라인업이 나온 아이폰 6와 직후속인 6s는 "작은" 4.7인치 모델을 사용했고, 아이폰 7이 나왔을 때는 단순히 망원 렌즈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5.5인치인 플러스로 갈아탔다. 다음 해 아이폰 X이 나왔을 때는 사이즈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시 작은 사이즈로 옮겨왔다.

그러고 다시 2년을 큰 "맥스" 폰으로 살아왔지만, 만약에 이번 아이폰 12 프로와 프로 맥스가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다시 작은 크기로 돌아갈 거 같다. 이유는 다름 아닌 무게 때문인데, 특히 XS 맥스에서 11 프로 맥스로 오면서 무게가 많이 불어났다. 아이폰에서는 역대급인 15Wh(2.6V 기준 약 3,969mAh)의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XS 맥스 대비 20g 가까이 늘어났는데, 전체 무게 대비 10%에 육박한다. 이게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닐 거 같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꽤 큰 차이로 다가왔다. 특히 밤에 폰을 들고 뭘 볼 때는 더더욱. (물론 밤에는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는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러지 않습니까)

물론 이번 12 프로 맥스에서 무게를 뺀다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겠지만, 11 프로 맥스의 배터리를 크게 늘린 것이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에도 큰 배터리 용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무게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만약에 화면이나 배터리 등 크기 차이에서 오는 것들 외의 다른 기능 차이가 없다면 더 작은 12 프로가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물론 최신 루머에 따르면 내 바람은 무참히 무너진 거 같지만 말이다)

성능

성능만을 바라보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다들 얘기한다. 특히 아이폰을 보면 그렇다. 애플은 현재 iOS 14를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기종인 아이폰 6s를 기준으로 하면 총 네 번의 메이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준다. 즉, 해당 기종의 5년가량을 지원해준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애플은 특정 연도에 출시하는 아이폰들은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최상급의 프로세서를 넣어준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올해 초 아이폰 SE가 출시됐을 당시에 썼던 글을 참조해보면 된다.

무튼,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무엇이냐? 아이폰 11 프로의 A13 바이오닉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빠릿빠릿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 11 프로를 산다고 해도 다른 곳이 아쉬울지언정 성능에서 아쉬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어떤 걸 던지던, 모든 게 빠르다.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메모리(RAM)이다. 아이폰 11 프로의 A13 바이오닉에는 RAM이 4GB 들어간다. 사실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RAM이 적어도 iOS의 최적화 덕에 기타 운영체제와 다르게 크게 무리가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폰을 쓰면서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었으니까.

하지만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그 원인은 카메라 앱인데, 생각보다 메모리를 엄청 잡아먹는 모양인지 카메라로 뭘 찍었다가 바로 직전에 쓰고 있던 앱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앱이 다시 열린다. 처음으로 아이폰의 메모리가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를 쓰지 않으면서 다른 앱을 쓸 때는 문제가 거의 없었다. 물론 A13의 CPU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앱 론칭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이를 만회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웹페이지를 다시 로딩하면서 마지막으로 읽었던 부분으로 다시 내려가야 하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카메라 앱이 더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쓰도록 바꾸거나(이미 iOS 14에서 증상이 많이 나아지긴 했다) 아이폰 12에서 다시 메모리가 더 추가되길 바랄 뿐이다.

카메라 얘기가 나온 김에...

카메라

애플은 아이폰 11 프로에 와서 카메라를 대폭 개선했고, 이 새로운 카메라에 대한 느낌은 한국에 막 출시했을 때 글로 남긴 적이 있다. 지금도 이때 느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루지 못했던 딥 퓨전과 동영상 촬영에 대해 몇 가지 남기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딥 퓨전에 대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시스템상으로 켜고 끄지 못 하도록 막아두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신경쓸 필요 없이 모든 것이 "그냥 동작하는" 것. 그게 애플의 방식이니까.

딥 퓨전은 간단히 말해 화소 단계에서 다중 노출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세부 디테일을 살리는 소프트웨어 기법이다. 기본적으로는 주광이 아니지만, 나이트 모드가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중-저조도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딥 퓨전이 의외로 효과가 좋았던 부분은 바로 디지털 줌을 할 때였다. 디지털 줌의 원리는 간단히 말해 센서의 가운데 일부분을 자른 다음 그 부분을 기존 센서 해상도로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세부 디테일 저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사진을 촬영할 때 웬만하면 디지털 줌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딥 퓨전의 기반 기술은 이러한 디테일 저하에도 적용된다. 물론 센서의 전체 촬상면을 활용할 때만큼의 디테일은 아니더라도, 예전보다 디지털 줌으로 찍은 사진이 훨씬 유용해졌다. 아래 샘플 사진을 몇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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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네 장이 일반 광학 줌 상태에서의 딥 퓨전, 이후 네 장이 디지털 줌이 들어간 딥 퓨전 사진들.

아이폰의 동영상 촬영은 이미 스마트폰 최강자임은 예전부터 증명됐던 부분이다. 이번 아이폰 11 프로에서 크게 개선된 부분은 바로 손떨림 방지 촬영인데, 현재 촬영하고 있는 각도보다 더 광각인 센서의 정보까지 가져와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핸드헬드로 찍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손떨림 보정을 보여준다.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점점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카메라의 기능 개선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소비자들이 폰을 업그레이드할 만한 구실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다. 그 말인즉슨, 이번 아이폰 12에서도 카메라 기능의 발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지난 몇 년 동안 침체기를 보였던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제조사들이 새로운 폼 팩터를 실험하기 시작하면서 흥미로워지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 혹은 가로본능의 귀환 등 다양한 폼 팩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애플은 바로 뛰어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의 발전 방향을 보고 조심히 발전 방향을 계산하는 것이 애플의 방식이다. 5G가 상용화되고 1년 반이 지난 지금에서야 5G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폰을 이번에 내놓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된 소비자들은 이번 아이폰이 어떻게 나오던 결국은 사게 될 것이다. 애플 블로거로서 궁금한 것은 이렇게 발전이 더디지만, 여전히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품의 발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하지만 애플이 얼마나 매우 잘 발표를 하더라도, 아이폰 12가 매우 좋은 발전을 보였다 하더라도 크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만약 여러분이 아이폰 11 프로 (혹은 아이폰 11)를 가지고 있다면, 12로 업데이트를 해야 할 필요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여러분의 아이폰은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 최소 3년은 문제없이 버틸 거니까. 늘 새롭게 나오고, 모두의 눈길은 최신 제품에 가는 게 현실이지만, 매년 바꿀 필요는 없을 뿐더러, 추천도 하지 않는다.

내가 그 짓을 매년 하고 있어서 안다. 올해도 그럴 거겠지만.

이 글은 필자 쿠도군이 2019년 9월 20일에 직접 구입한 아이폰 11 프로 맥스를 1년 넘게 사용한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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