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2시에 iOS 11이 3개월 반의 기나긴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나옵니다. 이번에는 GM 시드를 포함해 총 11개의 베타 버전이 개발자에게 배포됐을 정도로 베타 테스트가 험난했었습니다. (특히 개발자 베타 버전이 10까지 간 것은 iOS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이번 iOS 11은 무엇보다 아이패드에 엄청난 기능 향상을 가져옵니다. 새로운 독과 멀티태스킹 UX, 드래그 앤 드롭 등 아이패드를 좀 더 전문적으로 사용해줄 수 있는 업데이트로 가득합니다. (아이패드용 iOS 11에 대해서는 베타 당시에 썼던 10.5인치 아이패드 리뷰를 참조하세요) 거기에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드라이브 파일을 하나의 앱에서 모두 볼 수 있는 파일 앱과 새로운 라이브 포토 효과, 운전 중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알림을 차단하는 운전 중 방해금지 모드,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의 앱 스토어 등 눈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새로운 기능이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출근(등교) 전, 또는 출근(등교) 후에 iOS 11로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환성 체크
먼저 자신의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터치가 iOS 11로 업데이트될 수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iOS 11은 다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 아이폰 X (선탑재)
• 아이폰 8 / 아이폰 8 플러스 (선탑재)
• 아이폰 7 / 아이폰 7 플러스
• 아이폰 6s / 아이폰 6s 플러스
• 아이폰 6 / 아이폰 6 플러스
• 아이폰 SE
• 아이폰 5s
아이패드
• 12.9” 아이패드 프로 (2015/2017)
• 10.5” 아이패드 프로 (2017)
• 9.7” 아이패드 프로 (2016)
• 아이패드 에어 2
•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5세대, 2017)
• 아이패드 미니 4
• 아이패드 미니 3
• 아이패드 미니 2
아이팟
• 아이팟 터치 (6세대)
지난 iOS 10과 비교하면 아이폰 5와 5c, 그리고 아이패드 4세대가 지원 기기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32비트 앱 호환성 체크
이번 iOS 11은 A7 이후의 64비트 프로세서만을 지원하는 첫 iOS입니다. (그래서 32비트 기기가 지원 목록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그래서 32비트로 컴파일된 앱들도 지원에서 빠지게 되는데, 대부분 개발사 차원에서 지원이 종료된 오래된 앱인 경우입니다.
이런 앱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설정 - 일반 - 정보 - 애플리케이션을 탭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 앱이 정말 자주 쓰는 앱이라면, 업데이트를 잠깐 유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개발자가 업데이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대체제를 찾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백업
업데이트 후 뭔가 잘못될 경우에 대비해 백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백업은 용량 제한이 있는 아이클라우드보다는 좀 더 제어권이 있는 아이튠즈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아이튠즈를 컴퓨터에 연결한 후, 아이튠즈에 드는 기기창에서 백업을 컴퓨터에서 하는 걸로 선택하고 백업을 암호화하기를 선택합니다. (건강 데이터 등을 백업하려면 백업을 암호화해야 합니다)
아이튠즈에서는 백업된 상태를 저장해 이후의 백업으로부터 덮어 쓰이는 일을 막을 수 있는 ‘백업 아카이브’ 옵션이 있습니다. 메뉴 바의 iTunes - 환경설정으로 들어가 디바이스 탭을 클릭합니다. 그리고 생성된 백업을 오른쪽으로 클릭하고 ‘아카이브’를 클릭합니다. 그렇게 하면 iOS 11이 잘못됐을 때 언제나 돌아올 백업본을 생성할 수 있게 됩니다. 백업은 오늘 잠에 들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iOS 11로 올리기
iOS 11로 올리는 방법은 다른 iOS 업데이트와 똑같이 OTA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변화된 부분만 받는 기존 마이너 업데이트와 달리, 완전한 펌웨어 파일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용량이 평소보다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번 iOS 11 GM으로 올렸을 때 대략 2GB 이상의 용량이었습니다. 즉, 최소 그 정도의 용량은 확보해놔야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iOS 10으로 내려가기
iOS 11로 올렸다가 뭔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iOS 10으로 내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먼저, 이 페이지에서 자신의 기기에 맞는 iOS 10.3.3의 펌웨어를 내려받습니다.
그다음, 기기를 DFU 모드(복구 모드)로 진입해야 하는데요, 애플 지원 문서에 나와 있는 안내를 따라서 진행하면 됩니다. 홈 버튼이 물리 버튼이 아닌 아이폰 7 시리즈는 진입 방법이 약간 다르니 참고하세요.
복구 모드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iOS 기기는 화면에 아이튠즈에 연결하라는 화면이 뜨고, 아이튠즈에서도 소프트웨어를 복구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여기서 맥이라면 option-복원, 윈도우 PC라면 shift-복원을 눌러 내려받은 설치 파일을 선택해 재설치를 진행하면 됩니다. 재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아이튠즈에서 아카이브 해둔 백업 파일로 복원하면 iOS 11을 쓰기 전으로 완전히 복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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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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