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8일 화요일

바닷물이나 변기에 빠진 스마트폰 어떻게하나? 물에 빠진 침수폰 응급 대처법!

여름이다. 뜨거운 태양과 넘실거리는 파도,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우리를 유혹한다. 바다도 좋고, 물도 좋지만... 그러다보니 오히려 여름 기간에 가장 하기 쉬운 실수가 바로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이 한두푼하는 물건도 아니고, 약정이 무려 20개월 넘게 남아있는 약정의 노예(?)라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쉽게 갈아타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물에 빠진 위기의 스마트폰을 어떻게해서든 살려(?)보는게 최선의 방법일텐데... 그래서 여름맞이 특별편으로 준비했다. 바다나 변기물에 빠진 스마트폰 어떻게하나? 물에 빠진 침수폰 응급 대처법!





1. 절대 전원을 켜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중에 하나가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재빨리 건져내어 고장 난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켜보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 물에 푹 담겼던 스마트폰을 말리지도 않고 켜는 순간 cpu가 타버리는 경우가 발생할수도있다. 이를 쇼트라고 하는데... 퍼퍼벅 소리가 나면서 핸드폰이 먹통이 되는 현상. 필자도 수영장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무심코 켰다가 이를 실제로 경험했다.ㅜㅜ



물에 빠진 스마트폰은 일단 배터리를 분리시키고 절대 전원을 켜지말자.




배터리 분리형(뒷면이 열리는) 스마트폰이라면 유심칩 메모리카드 배터리를 다 분리하고...



손수건이나 휴지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자. 휴대폰 클리닝 킷이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알콜이 묻은 천으로 염분을 닦아내는것도 좋다. 이렇듯 긴급 조치를마쳐다면 가능한 빨리 삼성, LG, 애플 등 해당 제조사의 as센터로 가서 세척을 받자. 특히 그냥 맑은 물에 침수시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은 경우도 있으나 염분이 많은 바닷물이나 혹은 소변이 든 변기에 빠뜨렸을 경우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기때문에 가능한 꼭 as 센터를 찾도록하자.



2. 헤어드라이기 바람으로 말리면 어떨까?



스마트폰을 빠뜨렸을때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게 바로 헤어드라이기로 스마트폰을 말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스마트에는 열에 약한 부품도 포함되어있기에 뜨거운 모드로 장시간 말리는 경우 열로 인한 손상이 발생할수도있다. 따라서 헤어드라이기로 건조시킨다면 냉풍 모드로 말리거나 냉풍모드가 없다면 강한 선풍기 바람에 말리는게 낫다.



물론 스마트폰이 완전히 잠긴 경우가 아닌, 겉만 물에 살짝만 젖어서 스마트폰 내부의 침수라벨이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지않은 정도라면 이 방법만으로 해결될수도 있지만,



이렇게 침수라벨이 붉은색으로 변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물에 퐁당 빠진 경우라면 역시 as 센터를 방문하기 전까지의 임시 방편이며 겉은 어느 정도 말랐다하더라도 안에는 물기가 남아있을수있으니 꼭 as 센터를 방문하자.



3. 핸드폰이 정상 작동한다면 그냥 사용해도 될까?


일반 물에 빠뜨리면 괜찮을 수도 있으나 바다나 변기에 빠진 스마트폰은 당장은 문제 없이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집에서는 핸드폰 속으로 침투된 염분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에 서서히 내부 부식이 진행될수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as 센터에 가서 세척을 받아보자. 그사이 기판이 부식되었다면 교체 비용이 제법 발생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세척으로만 간단히 해결될수도있다. 세척 비용? 얼마 안한다. AS 기간 내라면, 혹은 말만 잘하면 공짜로 해주는 경우도 많다. 어쨌던간에 메인보트 수리비용에 비하면 훨씬 싸게 먹힌다.




4. 가능한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자.



요즘에는 방수가 가능한 스마트폰도 많이 나와있어 목욕하면서도 사용하고 심지어 물에 씻을수도 있다는걸 강조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기능이 없다면 물놀이할때는 가급적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자. 아무리 조심해도, 한순간의 삐끗으로 몇십만원이 날아갈수있으니까.



또한 방수케이스도 불량이 있을수 있으니 사용하기 전엔 꼭 안에 휴지를 넣고 물속에 담궈서 휴지가 젖지 않나 시험을 해보고 사용할것.



5. 평소 스마트폰 백업을 생활화하자.


소중한 내 정보들... 전화번호나 메모 일정, 사진들이 한번에 다 날아가버린다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지게 될것이다.
평소 삼성 백업이나 LG백업, 혹은 구글 백업,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전화번호나 메모 일정, 사진들의 백업 받기를 생활화하자. 정말 아차 하는 순간이다. 내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꺼란 자만을 버리자. 준비하는 자만이 두번 울지 않는법.ㅠ.ㅠ




물론 비용발생없이, 집에서 자가로 침수된 스마트폰을 말려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 방법은 어디까지나 물이 많이 묻지 않은 경우나 초기 응급 대처법이다. 소탐대실이라고... 1,2만원의 세척비용을 아끼려다 메인보드가 부식되면 몇십만을 날리는 불상사가 오기도 한다. 무슨 병이든 초기에 잡으면 더 잡기 쉬운법.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까운 AS센터에 꼭 방문토록 하자. 물론 물놀이시 방수케이스와 평소 스마트폰 백업을 생활화해야한다는건 필수다.^^ 이상으로 친절한 라이너스씨와 함께한 물에빠진 침수폰 응급 대처법을 마친다. 끝~



+자매품: SKT 유심칩 KT 중고스마트폰에서 쓸수있을까? - 유심칩 바꾸기 & 유심기변

            구형 스마트폰, 티맵 어플로 무료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 (FEAT. 데이터 함께 쓰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from 라이너스의 구름 밑 장난감 마을... http://ift.tt/2tdxBKq

이런 액세서리도 있어? 엘라고의 신기한 액세서리들


  스마트 기기와 함께하는 다양한 액세서리. 합당한 지름 이유(!?)를 찾고 종종 지르게 되는데요. 문제는 액세서리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어느새 기기값을 위험하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액세서리도 있어?' 싶은 제품이 있습니다. 쉽게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팔리는 그런 액세서리. 과장을 조금 더 하면 'X신 같은데 멋있어...'스러운 액세서리가 있죠.


  오늘은 엘라고에서 출시한 액세서리 중, 독특한 특징을 갖춘 액세서리 2종을 모아봤습니다.




엘라고 USB-LED Light


  엘라고 USB-LED Light 제품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USB 단자에 연결하는 LED 제품인데요. 독서등 혹은 노트북 이용 시 보조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 뒷면을 보면 어떤 식으로 쓸 수 있는지 간단히 가이드가 나와 있습니다. LED 부분은 분리할 수 있고요. 케이블은 자유자재로 휘고, 고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네요.


  라이트 부분엔 총 10개의 LED가 있고, 밝기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둡게(270 LUX), 밝게(560 LUX) 조절은 상단에 있는 터치 버튼을 이용하면 됩니다.


  LED인 만큼 수명도 긴 편입니다. 1만 시간 가까이 쓸 수 있다고 하니 오래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을 꺼내면 위와 같이 딱 제품만 들어있습니다. 사실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죠. 그냥 USB에 연결하고 상단에 있는 터치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LED 부분은 분리할 수 있습니다. 분리할 수 있는 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리해서 들고 다니기 좋다는 점을 하나 들 수 있겠고요. 회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자유자재로 회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렇게 설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USB 단자에 연결해 세워야 하는 용도이므로 단자는 90도로 꺾여 있습니다. 용도에 맞게 쓸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들고 다닐 때는 조금 마이너스를 주고 싶네요. 케이블은 자유자재로 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세게 휘면 가끔 '뚜둑'하는 불길한 소리가 들리니 적당히 가지고 놉시다.




  엘라고 USB-LED Light 상단에는 전원 마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터치해주면 됩니다. 터치 버튼이라 세게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습니다. 인식률도 나쁘진 않네요.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켜봤습니다. USB 단자만 있으면 되므로 이렇게 보조배터리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네요. 멀티 포트 충전기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해 간이 스탠드로 써도 좋겠습니다.




  그래도 가장 용도에 맞게 쓰려면 이렇게 노트북에 연결하면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를 잘 볼 수 있고요. 화면의 보조광 역할을 해서 눈이 쉬이 피로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고 보니 씽크패드에는 예전에 씽크라이트(ThinkLight)라는 이름으로 상단 베젤에 LED가 탑재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백라이트 키보드가 모든 걸 해결해주고 있지만요.




  뉴 맥북처럼 일반 USB 단자가 없을 때는 USB 타입 A to 타입 C 어댑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역시 엘라고에서 판매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만... 네.


  사용성이 뛰어나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일단 케이블이 너무 짧아서, 12인치 맥북만 하더라도 화면을 묘하게 가리는 느낌이 듭니다. 케이블이 당장 훨씬 더 길어야 할 것 같습니다. 14인치대로 넘어가니 화면을 가리지 않고서는 쓸 수가 없네요.


  그냥 앞서 농담처럼 말씀드린 멀티포트 충전기에 연결해 간이 스탠드로 쓰는 게 좀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이걸 원하셔서 제가 자비로 사다 드린 분도 있는데, 잘 쓰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엘라고 알루미늄 마우스 패드


  그런가 하면 독특한 재질의 마우스 패드도 있습니다. 엘라고에서 출시한 알루미늄 마우스 패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마우스패드를?!이라고 생각했지만, 알루미늄으로 만든 마우스패드는 이미 꽤 흔한 액세서리라고 하네요.




  함께한 모델로는 매직 마우스가 나왔는데요. 매직마우스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뒷면에는 특징이 적혀있습니다. 얇은 디자인, 튼튼한 내구성, 높은 감도, 그리고 고무 발로 안정적인 지지가 특징입니다.




  마우스 패드는 약간 검은 빛을 띄는 회색입니다. 완전히 검은색이면 빛을 흡수해버려 일부 마우스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은색이 살짝 섞인 검은색의 느낌이 듭니다.


  홈페이지에서 살펴봤더니 이색 말고도 다양한 색이 마련돼 있네요. 취향에 맞게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elago 로고가 있는 걸 빼면 아무런 장식도 없는데요. 엘라고 마크는 깔끔하고 눈에 크게 띄지 않아서 좋습니다. 너무 현란한 로고는 정신없으니까요. 전체적인 디자인의 톤을 잘 맞췄습니다.




  뒷면에는 고무 발과 알루미늄 패드라는 제품명이 간단히 적혀있습니다.




  애플마우스와는 잘 어울립니다. 마우스의 감도도 나쁜 편은 아니고요. 매번 천연고무 혹은 패브릭 재질의 마우스 패드만 접했는데, 이렇게 강성있는 재질은 처음이라 낯설긴 했습니다. 그래도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함께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터치 마우스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는데요. 아마 블루스택 방식의 마우스는 빛을 흡수해버리거나 제대로 반사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독특한 재질감과 살짝 차가운 감촉에 만족스럽긴 합니다만, 몇 가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땀이 흡수되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맺혀있어 불쾌감을 줄까 봐 조금 걱정이 되고요.


  소음도 조금 걱정됩니다. 알루미늄 패드를 쓰다 보니 얼마나 마우스가 고생하고 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끝으로 마우스의 바닥이 알루미늄과 만나 혹시 닳아지진 않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 우려스러운 점만 해결된다면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액세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괜찮았어요.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겠네요.




  독특한 액세서리 2종을 살펴봤습니다. 저는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조금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이런 액세서리를 선택하더라고요. 역시 쓰는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활용도는 달라지겠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용도만 확실하다면 질러봄 직한 제품이었습니다. 엘라고의 독특한 액세서리 2종을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참고 링크

엘라고 USB LED Light

엘라고 알루미늄 패드




"위 제품을 소개하면서 엘라고로부터 리뷰 제품을 제공 받았음"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33

세계 이모지의 날 맞아 새로운 이모지를 선보인 애플

지난 7월 17일은 ‘세계 이모지의 날(World Emojis Day)’였습니다. 애플은 이 날을 기념해 올해 말 iOS와 macOS, 그리고 watchOS에 탑재될 새로운 이모지들을 미리 선보였습니다. CEO인 팀 쿡은 이 날을 기념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죠. 왜 애플은 이모지를 중요하게 여길까요?

시작하기 전에, 이모지와 이모티콘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부분은 과거에 백투더맥에서도 실수를 저질렀던 부분입니다. 죄송합니다 😥) 이모티콘은 문자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고, 이모지는 이 표현을 이미지화한 것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차이가 간단히 정리됩니다. (놀랍게도 애플도 이모지 키보드를 이모티콘이라 쓰고 있습니다)

이모티콘: ¯\_(ツ)_/¯
이모지: 🤷🏻‍♂️

* 일본에 스마트폰이 도래하기 전 유행했던 아이모드 기술이 들어간 휴대폰. (사진: NTT 도코모)

이제 진짜로 시작해보죠. 먼저, 이모지의 역사를 간단히 얘기해볼까요. 이모지는 일본의 통신사 NTT 도코모에서 90년대 후반에 개발했습니다. 당시 도코모는 아이모드(i-mode)라 불리는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모바일 인터넷의 속도(약 19.2 Kbps)로는 풀사이즈 이미지를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문화에서는 단순한 문자 메일(일본인들은 간단한 편지에도 매우 긴 안부 인사를 붙이는 등 긴 메시지를 전송하는 문화 때문에 부득이하게 SMS 대신 이메일을 사용하게 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로는 쓴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나름의 고충(?)이 있어서 감정 표현을 쉽게 하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키패드로는 입력이 힘든 기존의 이모티콘 대신 이모티콘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이모지가 고안된 것입니다. 이모지는 NTT 도코모의 아이모드와 함께 1999년에 데뷔했고, 일본 내에서는 하나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어 2010년에는 유니코드 표준에 이모지가 포함되면서 국제 표준이 되었죠.

* 아이패드에 포함되는 이모지 키보드

그럼 이게 어떻게 애플과 연관이 있을까요. 애플이 2008년 2세대인 아이폰 3G를 통해 아이폰을 일본에 처음 선보였을 때, 이모지 지원이 포함되지 않았었습니다. 당연히 이모지로 감정 표현을 하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었겠죠. 애플은 급하게 iOS 2.2와 함께 이모지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당장은 일본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락을 걸어두었습니다. 당시에는 국제적으로 쓰이던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모지를 풀어놓으면 다른 플랫폼과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될 우려에서였을 겁니다. 하지만 2010년에 유니코드 표준에 이모지가 포함되자, (이를 추진한 곳 역시 애플과 구글이었습니다) 애플은 이듬해 iOS 5(와 macOS 라이언)부터 이모지의 국가 제한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iOS 5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메시지와 더불어, 이모지는 빠르게 전 세계를 잠식했습니다. 이모지가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고, 곧 이제 자라는 아이들이 문자는 모르고 이모지로만 대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생기게 됐을 정도입니다. 애플은 이후에도 이모지 입력 전용 키보드를 넣은 것과, 텍스트를 자동으로 이모지로 바꿔주는 기능, 그리고 메시지 앱에서 이모지만 입력하면 대화 풍선의 크기를 3배 키워주는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다수 추가했습니다. 또한 이모지에서 성별이나 인종의 다양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유니코드 표준 협회와 협력하기도 했죠.

* 애플의 캘린더 이모지는 7월 17일을 표시합니다. 구글과 모질라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이모지의 세계화는 애플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의 공로(?)가 인정되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세계 이모지의 날’입니다. 이 날이 7월 17일로 정해진 이유도 역시 애플에게서 유래되는데, 애플이 캘린더 이모지에 7월 17일을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2002년 맥월드에서 iCal(현 캘린더 앱)이 공개된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macOS에서도 캘린더 앱의 기본 아이콘은 7월 17일이 표시됩니다) 애플은 이 날짜를 그대로 이모지에 적어 넣었는데, 다시 그대로 세계 이모지의 날로 정해진 것입니다.

* 애플이 이번에 선공개한 이모지 모음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와서, 애플이 선공개한 이모지는 모두 지난 6월에 발표된 유니코드 10에 새롭게 포함되는 이모지입니다. 좀비와 엘프, 얼룩말과 티렉스, 그리고 폭발하는 얼굴 이모지 등 총 12개의 이모지가 선공개됐습니다. (이모지의 의미 자체는 국제 표준이지만, 디자인은 제조사들이 대부분 자체적으로 만듭니다) 이번 유니코드 10에서 추가되는 이모지는 총 56개이므로, 애플도 유니코드 10에서 추가되는 이모지를 전부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개 시기를 “연말”로 해뒀지만, 사실상 iOS 11과 macOS 하이 시에라, 그리고 watchOS 4가 정식 배포될 때 추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은 여기에 더불어 (한국에서는 서비스되지 않는) 아이튠즈 영화에서 판매 혹은 대여가 가능한 영화의 제목을 전부 이모지로 표현하는 재밌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아래 이모지 제목들을 보면서 어떤 영화인지 맞춰보세요.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Apple, 올해 말 도입하는 새로운 이모티콘 미리 선보여

관련 글
맥용 사전 앱과 연동되는 이모지 사전 'Emojipedia' 🤓 📖
macOS 시에라와 iOS 10에 추가될 72종류의 새로운 이모티콘
애플, 이모티콘(Emoji)에 인종 다양성 제공하기 위해 유니코드 협회와 협력중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from Back to the Mac http://ift.tt/2uvDMxl
via IF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