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여행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싸목싸목 한옥게스트하우스 http://ift.tt/1LGYRpZ) 이 바빠도 꼭 들러보라고 추천해주셨던 지숨 갤러리입니다. 한지에 대해서 새로움을 발견할 거라고 하셨는데, 사실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딱 그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전주 한옥마을내에 위치해있기에, 한옥, 전통 그리고 한지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네. 라는 생각정도만 했는데요, 실제로 방문해보고, 이 곳은 많은 여행객들이 꼭 들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도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전주, 지숨 갤러리 경기전점>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9
- 연락처 : 063-284-5599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zisum.com
- 영업시간 : 10:00 - 20:00
전주 한옥마을 내에는 지숨갤러리가 두군데가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경기전 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지숨갤러리 경기전점입니다. 경기전 바로 입구에 있기 때문에 헷갈리거나 찾기 힘들지 않아요.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전시관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단순 전시관이라기보다는 한지에 대해서 직접 설명도 듣고, 한지로 인화한 사진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고요,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요. 원한다면 자신의 사진도 한지로 인화해볼 수도 있고요!
지숨 갤러리에서
지숨 갤러리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아요. 그러다 둘러보면서 한지에 인화된 그림이나 사진을 둘러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 찍는 것도 아무런 제재없이 편히 찍을 수 있고요, 관리해주시는 분께서도 한지에 인화된 사진이나 그림을 직접 만져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편하게 만져볼 수도 있어요. 필요에 따라 이렇게 무료로 설명도 해주시고요. 정말 편안하게 갤러리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갤러리 내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갑자기 포즈를 취해주셨어요!
관리 직원분이신 것 같기도 했는데 성함이나 이런걸 자세히기 물어보지는 않았네요 ^^;; 그런데 사진이 너무 흔들리게 찍혀서 작게 올려보아요.
이 분께서 입장하는 분들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많이 해주셨어요. 직접 만져보라고 알려주시기도 하고 작품 설명도 해주시고 한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셨어요! 항상 웃으시면서 많은 분들을 상대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어요!
한지는 풍경을 살아있게 만든다.
한국의 설경(雪景)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종이는 아마도 한지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나 이렇게 큰 그림의 경우 자세히 보시면 아~주 큰 한지에 인화를 한 다음에 가위나 칼로 잘라낸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자세히 보면 잘라낸 흔적이 없어요. 각 종이마다 하나씩 인화를 해서 이렇게 퍼즐 맞추듯이 붙여놓은 것 같아요. 눈(雪)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 느껴지시죠?
이렇게 직접 만져볼 수 있는데요, 한지를 여려장 겹친 것 같았어요.
그렇게 여러장 겹치면 단단해지는데, 만져보면 딱딱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만진다고 해서 그림이 지워지거나 훼손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작품에 손을 이용해서 만져보며 주위사람과 그 감정을 나누기도 합니다.
한지는 뭐랄까, 일반 종이와 달리 여러겹 겹치다보면 울퉁불퉁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진을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핵심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글거리는 불꽃이라든가, 넓게 펼쳐진 바다나 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크게 만들죠. 그래서 한지의 매력은 일반 종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느껴졌어요.
지숨갤러리에는 즐기세요! 만지고, 찍고, 인화하고!
원한다면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고 자신의 사진을 한지로 인화할 수도 있어요.
그냥 구경만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인화도 가능하더라고요.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이용해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낸 뒤에 인화에 들어갑니다.
원하는 사진을 한지로 인화하기.
설명대로
1. 카톡을 이용해서 친추한다.
와이파이 이용하시는 분은 직원에게 알려달라고 한다면 와이파이 알려주십니다~
2. 친추한 다음에 원하는 사진을 전송한다.
3. 직원에게 전송된 사진은 컴퓨터를 통해서 인화가 가능한 화질인지 확인한다.
한지이기 때문에 일반 모니터보다 조금 흐려도 인화하는데 크게 문제 없어요. 원하는 사진 여러개 중에서 원하는 것만 인쇄하셔도 돼요!
4. 요금을 지불하고 인화가 되면 찾으러 간다!
인화되는 사진의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므로 원하는 것으로 잘 고르세요~
◎ 한지 인화 사진 사이즈 및 가격 참고 : http://ift.tt/21QGTZ4
저도 직접 인화를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액자 없는 것으로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인화하실 액자미포함으로 하셔서 본인이 원하는 액자에 담아두시는 것이 좋더라고요. 기본 액자는 말 그대로 기본 액자라서 별로 마음에 안들 수도 있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인화한 한지 사진은 물에 번지지 않습니다. 물이 닿는다고 해서 번지거나 쉽게 훼손되지 않더라고요. 전시장 한 켠에는 인화된 한지 사진을 아예 물에 담궈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전~~~혀 훼손 및 번지지 않아요. 대박!
지숨갤러리내의 기념품 판매
갤러리의 한켠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한지와 관련된 공예품을 구입하거나 원하는 디자인으로 자신의 사진을 인화할 수가 있는데요, 책갈피로도 인화할 수가 있더라고요. 저는 한참 둘러보다가 한지로 된 책갈피 2개를 구매했어요. 독서가 취미이다보니 책갈피를 좋아해요. 책갈피를 보니까 디자인이 잘 표현되어있기도 했고 그림이 귀엽기도 했어요. 사진을 보시면 노란색 책갈피가 있는데요, 노란 은행나무였나? 그걸 표현하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확실히 한지는 입체감이 있어서 더 생동감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족사진을 신청하고나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저녁쯤 되어서 다시 지숨 갤러리에 방문했습니다.
원래 다음날 사진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2~3시간 지나도 바로 찾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사진을 찾기 위해서 다시 한번 더 들렀지요. 여전히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관람을 하기도 하고, 필요한 기념품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추억을 한지에 담아내기도 하고요.
저 또한 제주도에서의 가족사진을 한지로 담았어요. 독특하니 마음에 들더라고요.
<지숨 갤러리의 작품들>
실제 이 외에도 수 많은 작품들이 지숨 갤러리에 있습니다.
대형 전시관까지는 아니어도 생각보다는 작은 전시관이지만, 그래서 처음 방문시에는 너무 작은 거 아냐? 싶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한지의 매력으로 가득 차있어요. 전시되어있는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한지에서 느껴지는 작품의 숨결이 좋았고요, 만져보면서 교감하는 그 자체도 좋았습니다.
한지라고 하면 한 평생 만져볼일 있을까 싶었지만 (초등학교 서예시간 말고는 만질 일이 거의 없는 저에게) 지숨 갤러리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작은 공간이었어요!
from Alice with lovely days http://ift.tt/21QGTZ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