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소비자관점에서 본 르노삼성 SM6의 상품성은?


르노삼성 SM6가 이제 거리에서 간간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SM6를 시승회에서 잠깐 타보고 나서 최근 며칠간 운행을 해보니 역시 파악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겠다는 SM6, 며칠간 운행해보고나니 상품성은 소비자관점에서 어땠을까요?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한번 피력해봅니다.





SM6의 중형차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상품성을 평한다면?



자동차라는 것이 시판되어 나오기 전에 사진을 통해 본 것과 실제 판매가 되면서 길에서 눈으로 계속 보이게 되고 실제 차량을 타보면서 느끼면 확실하게 차량에 대한 포지셔닝이 확실해지죠.

그런 관점에서 전반적인 상품성에 대한 평을 우선 해봅니다.

SM6는 디자인측면에서 일단 가장 큰 점수를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인상에서도 어느정도 호평을 받았는데요. 계속 보다보니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고 더 디자인에 대한 장점이 강화되는 스타일입니다. 즉, 볼수록 매력이 계속 나오는 디자인이죠.



그런데 이번에 좀 다르게 느낀것은 르노삼성이 보여준 차들과 느낌이 좀 다르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웨이스트 라인이 좀 낮으면서 좀 여성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SM6는 도어의 무게감도 좀 더 묵직해지고, 상당히 풍만한 볼륨감을 추구하면서도 중후함까지 갖추어서 르노삼성이 추구하던 지향점이 살짝 바뀐 느낌이랄까요?



실내의 디자인이나 감성은 지금까지 나온 SM시리즈중 가장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프랑스에서 설계된 차라서 국내 사용자들이 익숙해하지 않는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외관의 세련됨과 감성을 실내에서도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될 정도로 크게 흠잡을 곳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외 R-EPS 및 댐핑콘트롤, HUD,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멀티센스와 이와 연동되어 바뀌는 계기판과 앰비언트 라이팅 등 중형차이기에는 편의장비와 사양에 신경 쓴 흔적은 분명히 있습니다. ( 물론 높은 그레이드에서만 선택가능한 면은 있습니다 )



자 이제 개별적인 이슈로 넘어가면서 이야기를 해보죠.



1. 토션빔기반의 AM링크 서스펜션에 대한 평가는?


르노삼성 SM6가 실제 출시되기 이전에 토션빔 기반의 서스펜션이라서 논란이 좀 있었죠.

토션빔이 원가 측면에서는 유리하고 단순한 서스펜션 스타일이기 때문에 많은 의견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SM6는 단순 토션빔이 아닌 AM링크라는 토션빔 기반에서 좀 더 변형하여 추가된 형태의 서스펜션인데요.



이에 대해서 실제 주행을 해본 소감을 말하자면 완성도가 높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제 관점에서는 디자인을 제외하고 가장 SM6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요.

고속이나 코너링에서 분명히 SM6는 딱딱한 서스펜션이 아니면서도 좌우롤이 상당히 억제된 반응을 보여줍니다.

원래 운전자가 바라는 이상적인 하체는 부드러운 반응을 보여주면서도 휘청거림이 덜한 서스펜션입니다. 그런데 SM6는 이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R-EPS를 채용한 스티어링휠의 조향감도 좋습니다.



다만, 시승회때 컴포트 모드인데도 잔진동이 올라오거나 생각보다 부드럽지 못했던 느낌이 있었는데, AM링크가 롤이 확실한 덜한 반면 잔진동을 흡수해버리는 셋팅을 가져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롤링억제를 취하고 잔진동 흡수는 버린 결정인데 옥의 티랄까요? 어찌보면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롤링을 줄일래? 잔진동을 줄일래? 한다면 롤링을 줄이는 것을 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승차감이라는 것도 한종의 차를 계속 타면 익숙해질 수 있거든요. 잔진동이 있는 스타일도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롤링이 심해지면 이것은 코너나 고속에서의 주행퍼포먼스 자체가 떨어지기 측면이 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시승회때는 2.0 자연흡기를 경험했었고, 시승차는 시간이 없어서 1.6터보만 받아서 주행을 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충분한 파워를 가진 엔진이고 이를 큰 손실없이 차량의 구동으로 이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2.0보다는 확실히 파워풀한 주행을 조금이라도 염두해둔다면 1.6터보를 가는 것이 맞다고 보입니다. 



아, 변속기는 분명 듀얼클러치이지만 전반적으로 빠른 변속체결을 보여주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연비를 염두해둔 셋팅이면서 DCT의 위화감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변속기 셋팅을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SM6는 이런 측면에서는 대체로 기본기가 좋은 차로 생각됩니다.

AM링크 논란은 의미없는 논란이 되어버렸네요.




2. 실내공간은 정말 어떤가?


자, 그리고 뒷좌석(2열공간)에 대한 이슈도 있었는데요.

뒷좌석에 헤드룸이 부족하다. 공간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라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실제도 제가 2열에 앉아서 이동을 해보니, 현대 쏘나타보다는 분명 넓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크게 느껴지는 편은 아닙니다. 중형세단으로써 실제 운행하는데 무난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때는 오히려 맨 앞으로 운전석을 이동했을때의 포지션이 좀 애매한 것을 말하고 싶네요.

저같은 표준체구는 전혀문제는 없으나 아주 키가 작은 여성이 운전자라면 시트를 최대한 앞으로 이동시켜도 엑셀레이터와 이격거리가 커서 좀 곤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f/l때 반영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S-Link는 정말 매력적인 인포테인먼트인가? 사용자관점의 평은?


S-Link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르노삼성으로써는 탈리스만의 대형LCD방식의 글로벌 인포테인먼트를 현지화 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었을 것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선해야할 여지가 좀 보입니다.


우선, 공조기능을 S-Link에서 하단부를 터치하여 시작 및 조절을 할 수가 있는데요.

운전자가 고속주행중이거나 조작중에 터치를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버튼은 센터페시아의 온도조절 다이얼의 안쪽을 버튼으로 만들어 공조기 ON/OFF를 만들면 정말 좋을 것 같구요.



네비게이션은 T맵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것 같은데요.

지도싱크나, 경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좀 느린면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UI/UX 관점에서 메뉴를 좀 더 최적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령 스마트폰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서 스마트폰의 음악앱을 들을때는 소스를 블루투스로 바꾸는 기능은 꽤 빈도가 높지만 여러번 메뉴로 들어가서 선택할 수 있구요.

아직까지 완성차메이커가 이런 IT인터페이스를 사용자관점에서 최적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보이는데요. 개선이 좋은 방향으로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8인치대 LCD가 세로로 배치하면서 나오는 활용성이나 

SM5/SM7의 장점이었던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멜론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좋다고 생각되네요.



자, 르노삼성에서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선언과 비추어볼때 

국내시장의 소비자관점에서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SM6는 지금까지의 르노삼성의 차들중에서 차량의 기본기나 감성적으로 많은 부분이 충족된 차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국내 중형차 시장내에서 좋은 경쟁을 촉발하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기대가 되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까지 나오면 정말 확실한 4파전이 되겠네요.

지속적으로 르노삼성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부합하는 신차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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