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를 둘러보면 시리나 저장공간 최적화 같은 굵직굵직한 기능 외에도 여러 가지 실험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윈도우 스냅핑(Window Snapping)'이라는 기능도 그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도 비슷한 이름의 기능이 있는데, macOS에선 조금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macOS 시에라에선 창끼리 서로 찰싹 달라 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
지금 쓰는 창을 클릭한 다음 다른 창 모서리 근처에 갖다대면 마치 자석이 붙은 듯 두 창이 달라 붙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창을 드래그하면 마우스 움직임이 삐뚤어도 창의 경계를 따라 직선으로 움직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OS X 엘 캐피탄에서 위와 똑같이 창을 움직여 보았습니다. ▼
macOS에 새로 추가되는 스냅핑 효과는 창과 창뿐 아니라, 창과 화면 모서리, 창과 Dock 등 화면에 떠 있는 모든 그래픽 요소에 적용됩니다. 포토샵이나 워드 프로세서에서 오브젝트를 정렬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기능인데, macOS부턴 운영체제 단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쉽게 창을 이동하거나 크기를 변경할 수 있어 화면 활용에 유리합니다.
물론 편의성이나 조작성 면에서 Moom이나 Divvy, BTT 같은 화면 분할 앱을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창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보조제 개념으로 같이 사용하시면 좀 더 섬세한 회면 관리가 가능할 듯합니다.
그리고 창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엉뚱한 곳에 달라 붙을 수도 있으니 되려 불편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는 분도 계실 텐데요. 자석처럼 스냅핑 범위에 한계치가 있으므로 일정 거리 이상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면 창이 찰칵 분리되면서 이전처럼 원하는 위치로 창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창을 빠르게 움직이면 창이 달라붙기도 전에 스내핑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민감하지 않은 분은 이런 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사용하는 맥 유저도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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