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엣지와 원플러스3 성능 비교! 돼지목에 진주인가?
C4ETech에서 최근 출시한 원플러스 원플러스3와 갤럭시S7엣지 두 기기간의 앱 실행속도를 비교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참고로 원플러스3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 5.5" Optic AMOLED
해상도 : 1920x1080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6.1 마시멜로기반의 Oxygen OS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20
메모리 : 6GB
스토리지 : 64GB UFS2.0(외장 메모리 미지원)
후면 카메라 : 1600만 화소(Sony IMX 298, 1.12μm 픽셀) f/2.0, OIS 지원
전면 카메라 : 800만 화소 f/2.0
배터리 : 3,000mAh / Dash Charge
기타 : USB-C 단자, NFC 지원, 지문인식센서
크기 : 152.7 x 74.7 x 7.35 mm
무게 : 158 g
갤럭시S7엣지 스펙도 한번 볼까요?
디스플레이 : 5.5" Super AMOLED 듀얼엣지
해상도 : 2,560x1,440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
프로세서 : 스냅드래곤 820 / 엑시노스 8890
메모리 : 4GB
스토리지 : 32/64GB UFS2.0(외장 메모리 지원)
후면 카메라 : 1200만 화소(Sony IMX 260) f/1.7, OIS 지원
전면 카메라 : 500만 화소 f/1.7
배터리 : 3,000mAh / 급속충전, 무선충전 지원
기타 : NFC 지원, 지문인식센서, 외장메모리 슬롯 탑재
크기 : 150.9 x 72.6 x 7.7 mm
무게 : 157 g
우선 프로세서 성능은 거의 유사하다고 봤을 때 두 기기간의 큰 차이점은 RAM 그리고 해상도를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원플러스3는 6GB이며 갤럭시S7엣지는 4GB입니다. 해상도의 경우 원플러스3는 FHD(1,920x1x080)인 반면 갤럭시S7엣지는 QHD(2,560x1,440)입니다.
스펙만 봤을 때 RAM은 용량은 원플러스3가 높은 반면 해상도는 갤럭시S7엣지에 비해 낮아 스펙상 더 쾌적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원플러스3 리프레시 문제?
하지만 정작 앱실행속도 비교 영상을 보면 원플러스3가 오히려 늦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16개 앱을 전부 실행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원플러스3의 경우 1분11초였으며 갤럭시S7엣지는 1분 1초가 소요됐습니다.
또한, 16개 앱을 다시 전부 여는대 걸린 시간은 원플러스3의 경우 1분 10초, 갤럭시S7엣지는 33초가 걸렸습니다. 즉, 원플러스3는 리프레시되고 다시 실행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다시 앱을 실행해도 처음 실행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RAM이 갤럭시S7엣지에 비해 2GB 많고 해상도는 FHD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느립니다. 6GB RAM을 탑재하면서 리로딩되는 일 없이 빠르게 실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약 3~4개 정도의 앱만 유지되도록 리미트를 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원플러스 CEO가 직접 해명을 했는데요. 결론은 배터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배터리에 이득이 되는 램 관리의 다른 전략'(different strategy for RAM management that benefits battery)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글쎄요. 배터리 때문에 가지고 있는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거야 말로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해결책이 있기는 합니다.
현재 기본 정해져 있는 램 관리 정책은 서드파티 롬에서 우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XDA에서 순정 롬의 build.prop을 수정해서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쓸데 없는 스펙경쟁은 이제 그만!
사실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때도 리프레시 문제로 이슈가 제기되었고 이를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에 삼성은 수정 펌웨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완벽하게 개선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후 출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서는 리플레쉬와 관련한 증상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원플러스3에서도 발생하네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은 오직 이슈거리로만 활용하기 위함인 듯 합니다. 배터리를 핑계로 가지고 있는 성능을 제대로 활용도 못하게 막아놓을 걸 보면 말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싶네요. 제품 가격이 싸든 비싸든 업체가 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입합니다. 그 스펙에 맞는 성능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스펙만큼의 성능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면 단지 홍보용에 그치는 스펙이라면 그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보여주기식 스펙 경쟁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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