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의 전면을 검은색으로 만드는 방법은?

아시다시피 어제 출시한 아이폰 7의 프로덕트 레드의 전면은 하얀색 커버 글라스로 덮여 있습니다. 이 결정은 후면에 색이 들어간 아이폰의 전면은 무조건 하얀색 커버 글라스를 썼던 애플이니 사실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저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전면이 검은색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 바람을 못 채워줬으니, 결국 직접 나서야겠죠. 이후 유튜브에는 프로덕트 레드 아이폰에 검은색 커버 글라스를 덧댄 기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이걸 해내기 위해 쓴 방법은 사실상 무식하면서도 상당히 위험한 방법입니다.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의 후면 알루미늄 케이스를 분리해낸 다음에, 원래는 블랙 (혹은 제트 블랙)이었던 아이폰의 후면 역시 뜯어내서 빨간색 케이스에 다시 붙이는 것입니다. 혹은 블랙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부분만 떼서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터치 ID 지문 인식 센서가 AP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버튼은 여전히 기존 프로덕트 레드 폰에 붙어있었던 홈 버튼을 가져와 써야 해서 그 부분만 하얀색으로 남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비주얼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케이스를 떼내기 위해 폰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7을 방수로 만들어주는 밀폐용 접착제나 개스킷 등을 건드리게 되기 때문에 순정 때만큼의 방수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고, 아이폰의 품질보증도 당연히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프로덕트 레드 버전과 블랙, 두 대의 아이폰이 필요합니다. 두 배로 돈이 들어가는 것이죠.

* 사진 출처: 더 버지

이 방법은 웬만하면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나 조립 과정 중 하나만 잘못되더라도 두 대의 아이폰을 깡그리 날려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면을 검은색으로 만들고 싶다면 간단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검은색으로 된 전면 커버 유리를 구매해 붙이면 됩니다. 여전히 홈 버튼은 하얀색이겠지만, 이 방법이 가장 저렴하면서 품질 보증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Black Display on a RED iPhone 7! (with Touch ID) - Danny Winget (유튜브)
I fixed Apple’s red iPhone with a $14 screen prot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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