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5일 수요일

여전히 쓸 만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FE의 첫인상은?


  작년 하반기 IT와 관련된 가장 큰 이슈를 꼽자면 갤럭시 노트7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위해 작년에 이리저리 뛰었던 생각이 나네요... 괜히 뛰었어....


  출시된 지 54일 만에 단종을 겪으며, 여러 이슈를 낳고 떠난 스마트폰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갤럭시 노트 F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갤럭시 노트 리퍼비시

  갤럭시 노트 FE라는 모델이 나오게 된 건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배터리 이슈를 제외하면 뛰어난 만듦새를 갖추긴 했지만, 배터리 이슈가 모든 장점을 묻어버릴 정도로 컸기에 이 부품을 다시 재정비해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겨울 배터리를 교체한 리퍼비시 모델을 다시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다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재활용과 친환경 처리에 관해 알려주겠다는 보도자료를 올리면서 리퍼비시 폰이 출시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서 그린피스가 폐 휴대폰 자재에 관해 삼성전자를 공격하면서 이에 관한 응답으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갤럭시 노트7 리퍼비시 폰이 나온다는 소식과 함께 기존 갤럭시 노트7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던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기존에 반납된 제품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쓰지 못한 부품을 재활용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엄밀히 따지자면 '리퍼비시(Refurbished)' 폰은 아니라는데요. 그래서인지 갤럭시 노트 R과 같은 가칭이 붙던 스마트폰은 FE(Fan Edition)이라는 이름이 붙어 출시하게 됩니다.




  배터리가 소폭 줄어들고 OS가 누가로 업데이트된 점을 빼면 기존 갤럭시 노트7의 성능을 그대로 갖췄다고 하는데요. 이 갤럭시 노트FE를 직접 만져본 후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갤럭시 노트FE


  갤럭시 노트7은 골드 플래티넘 색상을 만져봤었는데요. 갤럭시 노트FE는 실버 색상을 만져보게 되네요. 디자인은 기억에 있던 갤럭시 노트7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크기와 무게도 아마 거의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153.5x73.9x7.9mm에 169g입니다.


  제가 썼던 갤럭시 노트7 포스팅을 보시면 아마 갤럭시 노트 FE도 비슷하게 흘러가겠구나...를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결국 같은 스마트폰이니까요.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갤럭시 S8과 같은 크기인데요. 확실히 전면 물리 버튼을 빼버리면서 갤럭시 S8 쪽이 더 그립감이 좋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지문 인식 센서가 홈 버튼에 남아 있어 물리 홈 버튼을 원하시는 분께는 갤럭시 노트FE가 더 낫겠네요.




  사실 처음에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했습니다.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팬 에디션(Fan Edition)으로 확정됐습니다. 갤럭시 노트7을 잊지 못하는 팬(Fan)을 위한 제품이지요.


  갤럭시 노트FE를 이리저리 만져본 결과 갤럭시 노트7과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달라진 점이 크게 없거든요. 그나마 달라진 점이 배터리 용량과 OS 정도인데요.




  배터리야 실제 사용 시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마시멜로우에서 누가로 안드로이드 OS가 업그레이드된 것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니 극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마 갤럭시 노트7을 쓰셨던 분이라면 전혀 이질감 없이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갤럭시 노트FE, 쓸 만한 스마트폰인가?

(뒷면에 마크마저 안 보이면 갤럭시 노트7과 차이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노트FE의 리뷰를 적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참신하게 적어도 예전에 있던 내용의 반복에 불과하니까요. 갤럭시 노트7과 달리 배터리 이슈가 있는지 없는지는 제품을 오래 써봤을 때야 드러나는 문제므로 달라진 부분을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갤럭시 노트7을 출시 전에 만져봤을 때는 배터리 이슈를 미처 알아채지 못했기에 뛰어난 만듦새를 칭찬했거든요.




  갤럭시 노트 FE. 쓸 만합니다. 갤럭시 노트7의 기능과 특징을 고스란히 안고 있거든요. 잘 만들었다고 하기 뭐하지만, 어쨌든 잠깐이나마 작년 하반기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던 폰답습니다.


  한편으론 좀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충성도 높은 기존 팬들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갤럭시 노트7 이용자들은 반강제로 노트5나 S7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 타이밍에 팬 에디션(Fan Edition)이라니...  기존 팬들은 선택하기 어려운 타이밍이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노트7을 당시 선택하지 않았던 분이 선택하기 좋은 스마트폰이라 하겠습니다.


  어쨌든 갤럭시 노트 FE에도 프로모션은 들어있습니다. 제품 내에는 정품 클리어 뷰커버가 하나 포함돼 있다고 하고요. 9월 30일까지 구매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S펜 플러스라는 일반 볼펜과 겸용하는 액세서리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kt에서도 갤럭시 노트 FE를 개통하고 KBank 체크카드 통신 캐시백형을 선택하면 2만원 추가 캐시백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낮게 책정됐으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이만해도 가격 대비 성능은 꽤 뛰어난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시 시기와 함께 몇 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갤럭시 노트FE 자체는 괜찮은 스마트폰입니다. 선택하셔도 아마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7월 7일부터 구매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FE의 첫인상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참고 링크

갤럭시노트FE 구매하기(7월 7일부터)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