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가을은 간곳없고 어느새 영하권으로 진입, 벌써 겨울이 오려나보다. 겨울이란 계절도 나름 나쁘진 않지만 과일을 좋아하는 필자로썬 제철 과일이 아닌, 가을철에 수확한 감이나 사과같은 저장 과일로만 연명(?)해야하는 겨울이 썩 달갑지만은 않기도하다. 하지만 겨울이 제철이 과일이 있으니, 그건 바로 노오란 빛깔과 달콤함을 자랑하는 귤! 귤의 제철은 바로 11월에서 1월까지이다.^^
물론 맛있는 귤을 샀을때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간혹가다 잘못 사서 달기는커녕 눈살이 찌푸러질정도로 시기만한 귤 한 박스가 당첨(?)된다면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시고 난감하기 그지없을것이다. 그렇다면 맛없고 신 귤을 달게 만들어 먹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맛없고 신 귤 달게 먹는 4가지 신박한 비법! 두둥!
1. 귤을 마구 주물러주자!
얼마전 구입한 귤 한박스. 저 노오란 껍질속에 들어있는 달콤한 과육을 상상하며 김치냉장고 속에 오래 보관하며 먹으려 한 박스나 사버렸건만... 안타깝게도 꽝이다.ㅠㅠ 달기는커녕 그저 신맛밖에는... 귤의 대표적인 효능인 비타민 C 만 떠올리며 그저 약이거니, 하면서 참고 먹기에는 지나치게 시기만하다.ㅠㅠ 이 신 귤을 보다 달콤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혹시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이 귤을 만지작거리며 한동안 꾸욱 쥐고 있다가 드시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지? 얼핏 별의미없어보이던 그 행동이 알고보면 놀라운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었던것!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따라해보도록하자. 꽤 강한 강도로(물론 터지지 않을 정도로;;) 귤을 만지작 거리며 꾸욱꾸욱 눌러주자. 이렇게 귤에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에틸렌이라는 효소 분비가 촉진되고 연구결과 무려 20~25% 정도의 당도가 증가한다고...^^
자, 이제 보다 맛있어진 귤을 까서 냠냠 맛있게 먹기만하면된다.^^
2. 40도 정도의 물에 귤을 담궈보자!
두번째 방법. 먼저 욕조에 40도 정도로 따뜻한 물을 귤이 충분히 잠길정도의 깊이로 담는다.
다음으로 밀감을 따뜻한 물에 퐁당 퐁당 담궈준다. 그렇게 10~15분 정도를 뜨끈한 온천욕을 시켜주자.^^ 이때 귤 속에 있는 아코니타아제라는 효소가 따뜻한 물에 작용해 산을 분해하여 단맛을 높여준다.
흠... 겉모습은 똑같은데 속은 과연?
껍질을 잘 까서...
먹어보니... 오, 정말 달아졌다! O.O;; 대박!
3. 귤구이를 만들어 먹어보자!
겉을 잘 씻은 귤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프라이팬에 귤을 올리고 앞뒤로 뒤짚어가며 잘 굽는다.
다 구워진 귤의 모습. 맛을 보면 살짝 유자차(?)맛도 나는 것 같기도하고 여하튼 달달하니 맛있다. 참고로 제주도에서는 귤구이가 일상적인 간식이라고...^^ 이 또한 2번째 방법처럼 아코니타아제라는 효소가 나오면서 귤의 신맛을 분해해준것...^^
이상으로 맛없고 신 귤 달게 먹는 3가지 신박한 비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물론 가장 좋기로는 당도가 높은 귤을 구입하는게 우선이겠지만 혹시나 뽑기운이 부족하여 신귤을 구입하셨더라도 이젠 걱정이 없을듯하다.^^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생활의꿀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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