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일 일요일

이별후 연락에 답장해주는 전 여자친구의 심리는?

K군의 사연,


몇달전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제가 잘못한것도 많았고, 미안한것도 많았고... 어쨌든 그렇게 아쉬운 감정만을 남긴채 우린 헤어졌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그렇게 몇주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 알았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가기만 했습니다. 보내지도 못할 문자를 수없이 썼다가 지웠다가, 혹시 그녀에게 카톡이 오진않을까 하루에도 수십번씩 핸드폰을 들여다보기도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도저히 못참아서 그녀에게 카톡을 보내보았습니다.


'잘 지냈니?'


연락이 안올꺼란 두려움과는 다르게 의외로 그녀에게는 답톡이 왔습니다.


'응, 그냥 잘지냈어...'


그렇게 몇번의 톡을 주고 받았고, 가끔씩 그렇게 연락정도는 주고 받기로 했답니다.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그녀가 제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척 기뻤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게 아닌거같아요. 그녀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가 먼저 연락할때만 답장을 해주는 그녀. 그리고 길게 이어지지못하는 대화. 그녀는 이제 제게 마음이 전혀 없는걸까요? 아니면 일말의 마음이 있기에 답을 해주는걸까요? 그녀의 심리는 어떤것일까요?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해서... 처음에는 답장만 해줘도 좋을것같았는데 막상 답장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많은걸 바라게 된다. 말론 한번은 내것이었던 상대의 마음이었기에 더 그런건지도 모른다. 차라리 처음부터 문자에 답을 주지않았더라면 그 순간은 힘들었겠지만 그나마 마음 정리가 쉬웠을텐데 내 마음을 받아주는것도 아닌것도 아니니 혼란스럽고 안달나기도 할것이다. 그렇다면, 헤어진 후에도 문자에 답해주는 전 여자친구의 심리는 과연 어떤것일까? 잠시 그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도록하자.



1. 미안한 감정 때문에...



그녀의 답장은 어쩌면 미안한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은 헤어져버렸지만 그래도 예전엔 그렇게 사랑했던 사이였고 그래서 그의 답장을 단칼에 잘라버리기엔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미안한 마음도 드는것이다. 헤어질땐 미웠지만 헤어지고나니 과거의 안좋았던 감정은 조금씩 희석되고... 자기가 잘못했고, 못해줬던것들만 기억난다. 물론 그에게 돌아갈 마음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런 마음들 때문에, 마음의 짐을 덜기위해 상대방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주고싶은것이다.


그녀에게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더라면, 최소한 당신이 대여섯번 먼저 연락하는동안 단 한번이라도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왔을것이다. 그런게 아니라 그저 수동적인 답장일 뿐이라면 K군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녀의 답장의 의미는 당신에게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것보단 그저 미안한 마음의 표출일지도 모른다.




2. 헤어져도 답장 정도는 해줄수 있잖아요?



"나쁘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헤어졌지만 답장까지 안할 필요는 없는거같아요."


그녀에겐 더 이상 당신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지 않지만 당신이 문자를 먼저 보내오니 별 생각없이 답장을 보내주는것. 어쩌면 아직까지 그녀를 잊지못하고 있는 당신과는 달리 그녀는 당신을 이미 한때 사귀었던 '친구'정도로 인식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예전엔 사귀었지만 이젠 아무 사이도 아니고, 이제 편하게 문자 정도는 주고받을수있는 편한 남사친이 된거야... 하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그녀의 답장은 그저 남사친의 선톡에 대한 답톡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3. 그녀에게도 마음이 남아있다면?



지금까진 부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그녀에게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을수도 있다. 물론 그녀가 적극적으로 당신에게 다가갈 정도로 절실하진않고, 당신에게 연락이 올때마다 기분이 나쁘지않긴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이별 또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는 결국 똑같은 이별을 낳을뿐이다. 그녀 또한 그런 사실을 잘 알고있을것이고 그래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당신과의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생각치않을수도있다.


선톡을 보내면 답톡을 해주는 정도까지가... 현재 그녀의 마음 상태 딱 그대로다. 지금 이대로 그녀가 먼저 당신에게 다가오길 기대하긴 어렵다. 그녀가 보다 적극적이 되던가, 아니면 당신이 보자 적극적으로 다가서지않는한, 다시 잘되던, 아니면 사소한 연락까지 주고받지못하게 되던, 당신 둘의 관계는 전혀 달라지지않을것이다.




물론 당신은 그녀의 답장에 당신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기를 바라고있을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과는 다르다. 지금 이대로, 그저 소극적으로 문자만 주고받고있는다면 결국 당신 둘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않을것이며 그녀도, 당신도 서로 지례짐작하고 고민만 하다, 결국 그 문자마자 뜸해지고 작은 연결의 끈마저 끊어져버리고 말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녀가 당신의 연락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않는다면 재결합은 무척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회말 역전에 도전해 보고싶다면 소극적으로 문자만 보내지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물론 한번 더 상처받게될 확률이 좀더 높긴하지만, 한번 더 아플지언정 도저히 이대로는 포기못하겠다면 한번 더 용기를 내보는것도 나쁘지않다. 그녀가 돌아온다면 더할나위 없을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마음 정리만은 보다 쉽지 않겠는가.


있을때 더 잘 했어야했는데, 떠나기 전에 잡았어야했는데... 사람이 살다보면 끝없이 반복해서 똑같은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은 결코 돌릴수없는것.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마라. 당신의 지금 인연은 끝났을지언정 당신 인생의
모든 인연이 끝나버린건 아니니까.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다음번엔 보다 더 행복한 사랑을 할수있을테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의 현명한 연애를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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