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실력과 잉여 시간이 합쳐지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이번에 소개하는 'Touch Bar Piano'를 보면 될 듯합니다. 터치바를 탑재한 맥북프로가 출시된 이후 터치바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앱 역시 소소한 재미를 유발합니다.
기본적으로 터치바에 건반을 띄워주고, 또 손가락으로 눌러 실제 연주도 가능한 앱입니다. 악기 종류도 다양해서, 피아노부터 전자기타, 트럼펫, 색소폰, 실로폰, 바이올린, 드럼에 이르기까지 도합 128 종류의 악기를 다룰 수 있습니다. 시타나 밴조, 칼림바 같은 이국적인 악기 소리와 박수갈채나 총소리, 전화벨 등 각종 사운드 효과도 준비돼 있습니다. 제작사는 맥용 RSS 리더 'Shrook'을 개발한 영국의'Utsire' 소프트웨어.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환경설정과 함께 터치바에 가상 건반이 나타납니다. 환경설정을 통해 원하는 악기나 사운드 효과를 고른 후 건반을 누르면 그 즉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옵니다. ▼
악기 선택 외에도 몇 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터치바의 크기 때문에 2개의 옥타브 건반이 표시되는데 환경설정을 통해 옥타브를 올리거나 낮출 수 있습니다. 또 검은 건반의 인식 범위, 글리산도(glissando, 음과 음 사이를 미끄러지듯 연주) 기법을 사용할 때 검은 검반을 포함할 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앱은 글이나 사진보다 영상을 보는 게 이해가 더 빠르겠죠. 공식 사이트에 실제 사용 영상이 올라와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아무래도 정교하고 빠른 노래는 무리지만, 간단한 연주나 드럼 등의 타악기 정도는 그럭저럭 소화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쨌든 재밌는 시도입니다. ▼
터치바가 없는 다른 맥에서도 각종 시뮬레이터로도 앱을 구동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가볍게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여러 터치바 시뮬레이터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Touché'는 건반을 누르는 즉시 터치바에서 건반이 사라집니다. 따라서 터치바를 고정해 놓고 쓸 수 있는 'TouchBarServer'가 앱을 체험하기에 더 적합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진짜 터치바가 달린 맥북프로에서 실행하는 것이겠죠.
'Touch Bar Piano'는 공식 사이트에서 상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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