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사이트인 인디고고에 재미있는 제품이 올라왔습니다. 애플의 에어팟과 아주 흡사하게 생긴 '에어(Air)'라는 제품입니다.
미국의 '크레이지베이비(CrazyBaby)'라는 벤처 회사가 개발한 무선 이어폰인데요. 전반적인 생김새는 물론이거니와 사용 방법까지 에어팟을 쏙 빼다 박았습니다. 왼쪽 이어폰에 달린 버튼을 1번 누르면 전화를 받고 2번 누르면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의 음성인식 기능이 시작합니다. 오른쪽 이어폰에 달린 버튼은 한 번 누르면 음악 재생과 잠시 멈춤, 2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이동하고 3번 누르면 이전 곡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전화가 올 때는 버튼을 눌러 전화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뿐 아니라 소재와 음질에도 상당히 신경 썼다는 게 크레이지베이비 측의 설명입니다. 일단 탄소 나노 튜브 소재를 이용한 진동판과 5.2mm의 초박형 스피커 드라이버를 탑재해 이어폰을 소형화시켰습니다. 또 블루투스 4.2 규격을 적용해 소비 전력을 크게 줄이면서도 AAC는 물론 mSBC, SBC, CVSD 등의 고음질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업체 측의 일방적 주장이기는 하지만 750달러 상당의 '젠하이저 IE-800' 헤드폰에 비견할 만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는군요. 사양상으로도 에어팟보다 넓은 음역대를 커버한다고 합니다. (20-20K vs. 8-24K)
이어폰 충전은 에어팟처럼 캡슐형 케이스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이어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충전 케이스를 통해 충전하고 다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에어팟을 쏙 빼닮았습니다.1회 충전 시 음악 감상은 최대 3시간, 전화 통화는 최대 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 충전 케이스를 통해 최대 5번까지 이어폰을 완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에어'의 또 다른 매력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입니다. 에어팟이 22만원인 반면에 에어는 그 반값 수준인 109달러(한화로 12.7만원)에 불과합니다. 전세계 배송비도 무료! 또한 이어폰은 방수 기능(IPX6)도 갖추고 있어서 땀이나 비에 젖어도 끄떡 없다고 합니다. 화이트 외에 '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에어팟과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실물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펀딩 마감 3일이 남은 11월 29일 현재 목표액 5만 달러의 40배가 넘는 210만 달러나 모금했습니다. 배송은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업계에선 애플이 크리스마스 시즌 전까지는 에어팟을 내놓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지만,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어서 100% 낙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잇단 출시 연기로 전설 속의 제품인 되어 버린 에어팟의 저렴한 대체제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에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품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와 구매는 인디고고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Indiegogo - Air: Acoustically Stunning Wireless Headph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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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팟(AirPods) 분실 또는 도난 시 한쪽만 개별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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