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흐릿하고~ 쌀쌀한 것이 뜨끈한 국물이 간절합니다.
이런 날은 부침개나 칼국수가 제격이지만..
오늘은 제 몸이 수제비를 원해요..ㅎㅎ
그래서..
자신만만 큰소리 뻥뻥 쳤습니다.
"기다려봐!! 내가 항아리 수제비 해주께!!!!"
항아리 수제비가 뭐냐며... 남다른 조리 법이 있는 줄 알고 잔뜩 기대하며 기다리더라구요... ㅎㅎㅎㅎ
옛다~ 항아리 수제비!!
멀뚱~ 거리며 나 한 번 쳐다보고... 수제비 한 번 쳐다보고... 눈만 껌뻑껌뻑.. ㅡ,.ㅡ
아놔~ 항아리 수제비가 별건가요?
항아리 그릇에 담으면 고것이 항아리 수제비인 것을..... 울 그분만 몰랐나 봐요..ㅎㅎㅎㅎ
살짝 낚인 기분이 들거나 말거나~
쫄깃한 감자 수제비 한 그릇에... 캬~ 좋다. 추임새가 절로 나옵니다... ㅎㅎ
급하게 사진 찍느라... 김치가 사진에 빠져있지만
시원한 김치 척~ 올려서 뜨거운 수제비 한 입 입에 넣고 국물 떠먹으면..
캬~ 추임새가 절로 나옵니다..ㅎㅎ
어찌나 바깥 날씨랑 딱 어울리던지..
이런 날.. 수제비 한 그릇 정말 딱입니당..ㅎㅎ
감자수제비 재료님 오십니다.
밀가루 300g, 물 170~180g. 소금 1/4큰술. 카놀라유 또는 식용유 1큰술(밥수저)
멸치육수 1리터, 국간장 1큰술(밥수저), 소금 약간. 후추. 참기름. 김가루.
양파 1/2개. 호박. 다진 파 약간씩. 감자 작은 거 1개. 다진마늘 반 큰술
밀가루 반죽은 레시피의 멸치육수 1리터에는 많은 양입니다.
저는 반죽은 반 정도만 넣었고요..남겨 두었다가 저녁에 다시 육수 내서 1인분 또 끓여 먹었어요..~
1. 밀가루 300g쏟아 붓고.. 소금은 밥 수저로 1/3큰술 대충 넣어요..ㅎㅎ
2. 카놀라유 또는 식용유도 1큰술 넣고요.. 물은 약 170g정도 부었습니다.
밀가루나 물의 양을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밀가루가 한 덩어리로 부드럽게 뭉쳐지면 되니까..
물은 조금씩 넣어가며 조절하면 돼요^^
3. 저는 검은깨도 넣었으나.. 생략해도 상관 없어요.
밀가루에 물, 소금. 기름을 넣고.. 조물딱 조물딱 약 5분간 치대주고 랩을 씌워 실온에 잠시 놔둬요..
그동안 육수도 끓이고, 채소도 손질하시고 그럼 돼요 ㅎㅎ
4. 양파, 호박은 얇게 채썰어 놓고, 파는 잘게 다졌습니다.
감자는 반달 모양으로 얇게 자른 후 찬물에 담가 녹말기를 빼주세요.
5. 멸치육수는 국물용 멸치, 건새우. 다시마. 표고버섯 등등
남는 자투리 채소도 같이 넣고 끓이면 좋아요...
약 15분 정도 우려냅니다.
6. 장인의 정신으로 푹~ 고아낸 멸치 육수 1리터를 냄비에 부어요.
반죽은 3인분 정도 되는 양이지만... 저는 일단 반만 넣고 할 거에요.
7. 육수에 국간장 1큰술 넣고.. 감자도 같이 넣고 끓여 줍니다.
8. 반죽이 아주 잘 숙성 되었구요... 육수가 끓으면 얇게 떼어서 첨벙첨벙 넣어주면 됩니다요.~
9. 수제비 반죽을 넣고 한 소끔 끓인 후..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심 돼요.
저는 밥 수저로 1/3큰술 정도 넣고 살짝 더 넣었습니다.
10. 수제비와 감자만 익으면 되니까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고요.. 양파랑 호박, 다진마늘을 넣고 한 소끔 끓여요~
11. 마무리로 파. 후추. 참기름 서너 방울 살짝 넣고 가스 불을 끕니다.
제가 김가루를 엄청나게 좋아해서요~
김 구워 소복하게 뿌려 골고루 잘 섞이게 한 다음..
언능~
급하게 한 입 떠서 후루룩~ 마시듯 먹어요... ㅎㅎ
쫄깃쫄깃 수제비가 저는 완전 좋아요..~ ㅋㅋ
요즘 블로그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닌데..
사진이 참 성의 없어 보여 죄송하네요... ㅠㅠ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정직하게 수제비만 찍었더니 맛스러운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쩝.
그러나...
감자수제비 별거 없어요..
육수만... 잘 우려내서 끓인 후.. 간만 잘 맞추면 다 맛있거든요 ^^
이제 날이 더 추워진다는데
뜨끈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땐... 수제비 한 번 끓여 보세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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