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6일 수요일

애매한 우리사이, 썸일까, 어장관리일까? 썸구별법!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무뚝뚝하게 굴지마.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
나만 볼 듯 애매하게 날 대하는 너.
때론 친구 같다는 말이 괜히 요즘 난 듣기 싫어졌어.

 

 

소유와 정기고의 명곡(?) '썸'. 친구인듯, 연인인듯...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남녀의 관계를 이렇게 명쾌하게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오늘은 바로, 썸인지 친구사이인지, 그것도 아니면 어장관리인지... 애매한 사이 때문에 고민하는 우리들의 K군의 사연을 들어보도록하자.

 

 

K군의 사연,

 

팀별과제를 하게되면서 알게된 S양. 첫눈에 반한다는게 바로 그런것이었을까요? 저는 그녀를 보자마자 호감을 느꼈고... 알게모르게 그녀에게 잘해주며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다행히 그녀도 제게 좋은 감정을 가졌던건지 반응도 좋았구요. 단톡방에서 벗어나 서로 개별적으로 카톡도 주고받고, 톡상에서 은근슬쩍, 신작영화나 괜찮은 맛집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녀도 격하게 동조하는거예요. 왠지 데이트 신청하면 바로 받아줄것같은 예감이... 그래서 친구한테 자랑 겸 상담 겸 이야기를 털어놓았더니...

 

"그 정도는 그냥 친구사이에도 가능한 대답 아닐까? 그리고 꼭 너라서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일수도있고..."

 

처음에는 친구의 말에 발끈했지만 듣고 보니 일리도 있는 말인것 같네요. 저와 그녀, 이건 단순한 친구사이일까요, 아니면 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정말 친구말마따나 어장관리일까요? 본격적으로 시작도하기전부터 왠지 기운이 빠지네요...

 

 

썸의 달콤함에 한껏 취해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린 순간, 그녀와의 사이가 그저 친구사이인지, 썸인지, 어장관리인지 도통 모르겠단 K군의 사연. 아마 주변에서도, 혹은 당신도 종종 겪곤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은 썸이길 바라겠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한법. 때론 한걸음 물러나 객관적인 시선과 판단의 기준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애매한 우리 사이, 썸일까, 어장관리일까? 썸구별법!

 

 

1. 그녀가 먼저 연락해오는 일이 잦다.

 

자기가 먼저 연락해놓고, 답이 온다고 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으면 과연 썸을 타고있는걸까? 이 시점에서 곰곰히 생각해보자. 과연 그녀로부터 먼저 연락이 온적이 있었던가? 아니면 당신 혼자만 먼저 연락을 보내고, 최종적으로 그녀의 답으로 끝난게 아닌, 어느정도 톡이 오가다가 당신이 마지막 질문을 던지고 그렇게 대화가 끊난적이 많았던가?

 

당신이 카톡을 보냈을때 그 답변의 길이는 어땠는지... 잠깐 예를 들어보면...

 

-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을때

당신: 저녁은 먹었니?

그녀: 네~ 오늘 친구랑 홍대 앞에 있는 ㅇㅇ란 곳에 갔었는데요. 너무 맛있었어요. 오빠도 다음에 같이 가볼래요?

 

 

- 상대가 당신에게 관심이 없을때

 

당신: 저녁은 먹었니?

그녀: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긴 하지만... 그녀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면 당신의 짧은 질문에도 2,3줄의 답톡이 날아올것이며... 관심이 없다면? '네'같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단답형 답변, 심지어 'ㅇㅇ'나 'ㅋㅋ'같은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면... 여자가 먼저 남자의 연락처를 묻고, 먼저 연락을 시도한다는것. 심지어 당신에게 '뭐해요?'라고 먼저 물어온다는건 그녀로써도 큰 용기를 내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이럴땐 '뭐해요?'란 말뒤에... '뭐해요? 난 지금 시간 괜찮은데... 오빠도 시간 괜찮으면 만나지 않을래요?'라는 꺼내지 못한 말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길...^^

 

 

 

2. 당신에게 얼마나 '투자'하는가?


남자든 여자든 관심없는 이에겐 절대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은 자주 하는데 막상 만나자고 하면 번번히 미룬다면? 한두번이야 어쩔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 그렇다할지라도 번번히 계속된다면... 당신은 그녀에게 그저 그런 사이거나 혹은 어장 안에 물고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까지 연애초반엔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이나 선물 등의 금전적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은데... 초반부터 여자로부터 선물이나 편지 등을 받는다면... 그건 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자의 지갑이 열리는 순간은 언제? 바로 상대에게 호감이 있을때다. 그녀의 지갑이 열릴때, 그녀의 마음도 함께 열릴지니...

 

 

 

3. 스킨쉽 = 관심?

 

S양의 고민,

아직 사귀는 사이는 아닌, 마음에 두고 있는 K란 남자가 있습니다. 평소때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술자리만 가면 스킨쉽이 심해집니다. 목덜미를 쓰다듬는다던가, 제 허벅지 위에 손을 슬금슬금 올린다던가... 이게 호감의 표현인지? 아니면 단순한 주사인지 헷갈리네요.

 


남자들의 스킨쉽이 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때 그 순간 머리속에 딱 그것만이 목적인 사람도 있다. 즉 호감과 스킨쉽이 따로 노는것. 그가 평소 당신을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아껴주면서 스킨쉽이 함께한다면 썸. 그게 아닌 영혼없는 손놀림(?)만 느껴진다면... 그건 그냥 상종못할 나쁜놈이다.

 

당신에게 호감이 있는 스킨쉽은 주로 이런것. 무릎을 꿇고 앉아 당신의 신발끈을 묶어준다던가. 추운 날씨에 손이 차다면서 그의 커다란 두손으로 당신의 손을 살짝 포개준다던가. 찻길쪽에 서있는 당신의 어깨를 살며시 잡고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준다던가하는... 그저 끈적거리기만한 스킨쉽이 아닌, 당신을 향한 그의 배려와 애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스킨쉽. 스킨쉽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어떤 의미의 스킨쉽인지 파악하는게 썸과 어장관리를 구분하는 비결이다.

 

 

 

4.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을 했다면 썸?

 

"그녀는 요즘 늘 예쁘게 화장을 하고, 나풀거리는 예쁜 옷을 입고 다닙니다. 물론 아직 그녀와 데이트를 하거나 본격적으로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게 입고 온다는거 자체가 제게 관심이 있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평소 후줄근하게 다니는 남자가 당신을 만날때만 말끔하게 꾸미고 나온다면 그건 당신에게 호감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조금 틀리다. 물론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더 잘 보이기위해 예쁜 옷을 입을수도 있겠지만 남에게 보여주기보단 자기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꾸미는게 여자다. 또한 그녀의 꾸민 모습을 보는건 당신 뿐만이 아닌, 그녀 주변의 또다른 많은 친구들이다... 물론 그 많은 사람들중에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단지 그녀의 옷차림만으로 당신에대한 호감 유무를 판단하는건 조금 이를지도 모른다.

 

 

 

5. 나에대한 관심은 썸?

 

당신의 기호에 관심을 가진다. 취미, 성향 이것저것 상당히 많은걸 물어본다. 또한 당신의 능력이나 장점, 성격을 칭찬한다.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의 변화, 심지어 시계나 소품등의 소소한 악세사리등... 당신의 사소한 변화를 캐치하고 당신에게 이야기한다. 심지어 당신의 기분 상태까지 살핀다.

 

식사는 했냐는둥, 숙제는 했냐는둥, 집에는 잘 들어갔냐는둥... 그런 상투적이고 적당히 예의섞인 관심말고... 상대가 당신의 아주 사소한 부분들에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하다면... 그건 당신에대한 관심의 또다른 표현이다. 그리 흥미있고, 재미있을것같지도 않은 당신의 그런 부분들에 대해 묻고 대답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뭔가가 팍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 분명히 올것이다. '아, 이 사람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도무지 알수없기 때문이다. 상대가 내게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친구로 생각하는지, 혹은 이성으로 보고있는지... 조금이라도 읽을수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할지 아니면 애초에 마음을 접어버려야할지 쉽게 결정하고, 상처도 받지않을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되니 어려운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아니 인생이 쉽기만 하면 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치트키를 써서 무적모드로 게임을 해본적이 있는가? 모든게 다 되고, 안되는게 없고, 막히는게 없어 처음에는 신이라도 된것마냥 통쾌하기 그지없지만 버튼만 몇번 눌러도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니 금방 실증을 느낄수밖에 없을것이고, 설혹 라스트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다할지라도 무슨 성취감이 있겠는가. 사랑도 마찬가지. 어렵고, 힘들게 얻기 때문에 또 그만큼 더 소중한게 바로 사람의 마음 아니겠는가. 치트키가 어렵다면 매뉴얼이라도 들여다 보자, 그게 당신이 연애를 조금은 더 쉽게, 조금은 더 확신을 가지고 해나갈수있게 도와주는 힘이 되어줄테니...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어장관리당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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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스타그램 시작!

연아의 인스타그램아..유스올림픽에 올라온 저 사진이..연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올린사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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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 - 무선의 편리함을 맛보다.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SanDisk Connect Wireless Stick) 제품을 사용하게 되어 간단히 사용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신선한 제품이고, 또 지금도 열심히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받은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샌디스크의 신제품 간담회가 있어서 다녀왔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날 소개한 샌디스크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SanDisk 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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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순이 커버 만들기


  짤순이 커버 만들기





저희는 여름엔 노각무침, 겨울엔 만두를 자주 해먹어서 음식 전용 짤순이를 쓰는데요..

주방매트 커버를 만들고 남은 누빔지로 짤순이 커버를 만들었어요~ㅎ


짤순이 모양에 맞게 둥글게 재단을 하구요~


누빔지에는 오버록을 했어요~

동그랗게 자른 원단과 옆부분을 겉과 겉을 대고 박아요~

전부 박지 말고 7-10cm 남겨요~

그리고 옆부분을 먼저 박고 가름솔 한 후..

마저 박아줘요~

누빔지만 씌우면 심심해서 스커트를 달아주기로 했어요~

작업실 커튼 만들고 남은 레이스 원단으로 만들었는데요..

밑단은 인터록으로 처리했어요~


주름을 잡고 원통 둘레에 잘 맞추려고 하는데 가을이가 쏙 들어갔어요~ㅎㅎ

이렇게 들어가는걸 보니 또 원통모양 집을 만들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ㅋㅋㅋ

여기 들어가서


초동이와 아이컨텍~

원통에 스커트를 고정하고 박아줬어요~

그리고 주름진 데는 토숀레이스로 둘렀어요~


완성~~!!

360도 스커트가 됐네요~ㅎㅎ

라벨은 역시 가죽라벨로~ㅎ

짤순이에 씌웠어요~ ^^

완전 딱 맞아요~! ㅎㅎ



벗길 때 뭔가 잡을게 필요할 것 같아서 면테이프를 공그르기로 달았어요~ㅎ

뒷모습이에요~

헐렁하지도 끼지도 않고 딱 맞아서 뿌듯해요~

이제 박스에 넣었다 뺐다 하지 않아도 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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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른 여주로 여주차 마시기


  직접 기른 여주로 여주차 마시기





몸에 좋고 당뇨에 좋은 여주를 처음 길러봤어요~

먹을 건 초록색일 때 따야 한대요~

노랗게 익으면 씨를 받을 수 있대요~

여주가 아주 쓴 식물이라 음식으론 잘 안 해먹고 차로 만들어 먹더라구요~

여주차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해요~


먼저 여주를 얇게 썰어서 말려요~

꼭 그늘에서 말려야 한대요~


이 정도 말랐으면 아무것도 넣지 않고 볶아줘요~

누리딩딩하게 볶은 후 좀 말려줘요~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면 되요~

볶기 전에 우리면 쓴데 볶으니까 쓰지 않고 구수해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설정샷 함 찍어보고~ㅋ

역시 음식 사진은 어려워요.. ㅡ.ㅡ;;

볶은 것도 너무 많이 넣고 우리면 쓰니까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먹으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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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9 리뷰

* 이 글은 KudoBlog의 글을 그대로 옮겨왔음을 밝힙니다. 원래 KudoBlog에 맞춘 글이어서 평어체로 쓴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쿠도군

유지보수와 플랫폼의 미래

iOS의 진화는 꾸준히 기능의 추가 면에서 이뤄졌다.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봐도 되겠다. 이걸 8년 동안 하려니 결국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운영체제가 전반적으로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매해마다 잡아야하는 버그도 늘어났다. 버그와 함께 살 자신이 없으면 iOS를 업데이트하지 말라는 말도 많았다.

애플이 오늘부터 배포를 시작한 iOS 9은 발표 시점부터 애플이 성능에 관해서 강조를 많이 했다. 그 말은 즉 이전 iOS의 성능에 문제가 있었음을 애플에서 일부 인정한 것이다. 전체적 성능 뿐만 아니라 전력소모 면에서도 개선됐다고 애플은 설명한다.

과연 올해는 그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새로운 기능들

그래도 새로운 버전의 iOS이니만큼, 새로운 기능이 빠질 수는 없다. 몇몇 부분이 한국에서 쓸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iOS 9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시리와 전반적인 능동적 비서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시리의 기능이 강화되었는데, 좀 더 세세한 미리 알림 설정(“차에 탈 때 커피를 챙기라고 알려줘”)이나 사진 검색(“1년 전에 영국에서 찍은 사진들 보여줘”)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스팟라이트 검색도 강화돼 간단한 계산 기능이나 (앱이 지원하면) 써드파티 앱 내부의 컨텐츠를 스팟라이트에서 바로 검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위에는 사용자의 시간별 사용 패턴이나 연락 패턴 등을 분석해 자주 쓸만한 앱이나 연락처를 제안해준다. 물론 이건 iOS의 기본 전화 앱과 메시지 앱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에서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이나 비트윈에서 꽁냥꽁냥하고 있을 애인님의 연락처는 뜨지 않는다. (애인님이랑 전화를 자주 한다고? 그럼 그건 다른 이야기겠지)

이러한 시리의 예측성 도움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꽂으면 음악을 자주 듣는다는 걸 알기에 음악 앱을 자동으로 준비시켜준다. (요즘은 팟캐스트를 자주 들었더니 팟캐스트 앱을 띄워준다) 또한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경우 메일에 적어놓은 번호와 일치시켜 “아마도 이 사람 같습니다”라고 보여준다. 또한 이메일에 일정 얘기가 나오면 캘린더에 자동으로 그 일정을 미리 넣어둔다.

이러한 기능들은 우선 좋은 시작이긴 하나, 구글 나우의 기능보다는 뒤떨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구글은 서버에 보관된 사용자의 정보까지 모두 읽어내는 반면, 시리는 철저히 아이폰에 로컬로 저장되어있는 것만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이 사용자 사생활 보안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펼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이 한계 내에서 애플이 이 기능을 얼만큼 발전시킬 수 있을 지는 두고볼 일이다.

이번 iOS 9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본 앱 중 하나가 바로 뉴스다.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큐레이션해서 보여주는 앱이다. 실제로 써봤을 때 내가 지정한 주제에 따라 적당한 주제를 다양한 매체에서 끌어오는 능력이 꽤 괜찮았다. 컨텐츠 제공자라면 애플에 뉴스 앱 입성(?)을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이거도 기묘한 이유로 지역별 잠금이 걸려있어 한국에서는 써볼 수 없다. (지역에 따라 나오는 언론매체가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노트 앱 또한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제는 웹사이트 링크를 노트에다 바로 넣을 수도 있고, 손으로 직접 스케치를 그릴 수도 있다. 지도 앱도 대중 교통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데, 당연히 한국은 빠져있을 뿐더러 미국에서도 몇몇 대도시만 지원한다. 유일하게 거의 모든 도시가 지원하는 곳은 중국 뿐이다.

iOS 9이 탑재된 아이패드는 진정한 멀티태스킹이 약간이나마 가능해진다.
(애플 홈페이지)

iOS 9은 아이패드에도 많은 새로운 기능들을 가져온다. 특히 멀티태스킹이 용이해졌다. 이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것으로 다른 앱을 화면전환의 필요없이 임시적으로 불러올 수 있으며, 원하면 화면을 분할해서 계속 띄울 수도 있다. (화면 분할은 아이패드 에어 2와 지난주에 발표된 아이패드 프로만 지원한다)

iOS 9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기능 중 하나는 바로 개발자들이 광고를 막게 해주는 앱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사파리에 뜨는 광고들을 이 앱들로 모두 제거할 수 있다. 이미 다양한 앱들이 출시대기 중이다.

iOS 9의 새로운 기능은 이 정도가 되겠다. (이 중 일부는 또 지역 제한에 막힌다) 이 외에도 시스템 서체 변경, 앱 링크로 다른 앱으로 넘어올 때 새로 생긴 돌아가기 버튼 등의 자잘한 개선점이 있지만, iOS 9의 포인트는 이것이 아니다.

시스템 성능 개선

보통 시스템 성능 개선은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잘 얘기하지 않는 부분이다.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iOS 8의 버그잔치 홍역이 길었던지라 애플은 시스템 성능 개선 부분에만 키노트의 10분을 할애했다.

먼저, 전반적인 반응속도가 빠릿해졌다. 애니메이션 백엔드의 변화 덕분이다. 기존에 애니메이션을 렌더링하는데 쓰였던 OpenGL 대신 iOS 8에서 선보인 API인 메탈로 애니메이션 렌더링 성능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전력소모도 줄였다. 또한 시스템의 내부도 손을 봤는지 예전보다 멀티태스킹 성능이 많이 나아졌다. 특히 사파리가 툭하면 탭을 다시 불러오던 iOS 8 때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보인다.

배터리 성능도 한결 나아진 것이 눈에 띈다. 확실한 측정치가 없기에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측정한 것을 따오자면, iOS 8과 비교해 배터리 시간이 40분 더 늘어났다. (7시간 20분 vs 8시간) 또한, 저전력 모드가 생겨 비상시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화면을 더 어둡게 하고, 백그라운드 새로고침을 꺼버리며, 프로세서에 성능 제한을 걸어 전력 소모를 최소화시킨다. 그러나 폰을 못 쓸 정도로 느려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아이폰 배터리가 80% 이상이 되면 저전력 모드가 자동 해제된다. (원하면 다시 켜줄 수 있다) 애플 측에 따르면 저전력 모드를 켜면 안 켰을 때보다 3시간을 더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저전력 모드 토글이 설정 - 배터리 안에 묻혀있는데, 최소한 설정 첫 화면을 빼던지 아니면 새로 생긴 배터리 위젯(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 연결된 애플 워치의 배터리도 보여준다)에 토글을 내장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OTA 업데이트 용량도 훨씬 적어졌다. 작년 iOS 8의 OTA 업데이트시 필요한 용량이 4.6GB에 달해 16GB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튠즈를 통해 업데이트해야했는데, 이번에는 이 용량을 1.3GB로 ¾ 가까이 줄였다고 한다. 사실 애플의 16GB 아이폰 살리기는 iOS 9에서 많이 보인다. 애플 뮤직도 그렇거니와 이번 iOS 9의 새로운 개발자 기능 중 하나는 사용하는 폰에 따라 앱 스토어에서 해당 앱에 필요한 리소스를 골라 그 부분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필요없는 부분은 능동적으로 삭제했다가 필요할 때 앱 스토어에서 해당 부분을 다시 받아올 수도 있다. 그래도 이쯤 되면 새 아이폰은 16GB로 안 사시는 게 좋지 않나 싶다.

watchOS 2

오늘은 iOS 뿐만 아니라 워치OS의 새로운 버전인 2.0이 배포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애플이 버그 해결이 안 됐다며 배포를 연기시켰다) 워치OS 2에 대한 리뷰를 따로 올리기에는 내용이 부족하기에 여기서 조금 언급하고자 한다. (시간도 없고)

워치OS 2 또한 시스템 레벨에서 큰 변화가 있다. 바로 네이티브 앱 개발 지원이다. 지금까지의 워치 앱은 모두 UI 관련 요소만 워치에 올려두고, 실제 구동은 아이폰에서 한 다음 워치에 보여줄 결과물을 다시 폰에서 워치로 전송해야하는 구조였다. 이러한 구조는 개발자가 워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줄였을 뿐더러 앱의 성능과 안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워치OS 2에서는 네이티브 써드파티 앱이 지원되면서 이러한 제한이 풀리게 된다. 이제 앱의 실제 구동을 워치 내부에서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는데, 먼저 워치의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나 각종 센서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워치 내에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영상 재생도 가능해진다. 물론 전력소모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들어갔다. 기본 시계 보기에서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앞으로의 일정이나 날씨를 보여주는 시간 여행이 탑재되었고,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이나 사진 앨범을 배경화면으로 쓸 수 있다. 워치를 가로로 눕힌 상태에서 충전하면 탁상시계 대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 “탁상시계” 모드는 탁상시계가 따로 없는 나로서는 알람으로서의 기능도 해주기에 정말로 유용하다.

업데이트할까?

iOS 9은 8이 시작한 버그의 악몽을 1년만에 끝냈다.
(애플 홈페이지)

며칠 전 보도에 따르면 iOS 9의 배포를 앞둔 시점에서 iOS 8의 최종 점유율은 87%였다고 한다. 다른 운영체제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신 버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이전 버전들은 늘 넘기던 90%를 결국 넘기지 못했다. 8은 그만큼이나 난장판이었다.

과연 iOS 9은 어떨까? 애플이 아예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만큼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고, 버그도 눈에 띄는 몇 가지(메시지에서 사진을 첨부하려고 하면 메시지 앱 자체가 이따금씩 얼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를 제외하고는 꽤 안정적이다. 이제야 안심하고 iOS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iOS 9은 단순히 애플이 성능 개선에만 신경쓴 버전은 아니다. 애플이 iOS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현재로서는 모든 기능이 완벽하진 않지만, iOS 9은 앞으로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iOS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재로서 봤을 때 꽤나 좋아보인다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 Networks의 편집장이자 KudoCast의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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