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5일 월요일

갤럭시S8을 더욱 고급스럽게 꾸미고 싶다면! 알칸타라 케이스

갤럭시S8을 더욱 고급스럽게 꾸미고 싶다면! 알칸타라 케이스

갤럭시S8 구입한 분들 어떤 케이스를 사야할지 고민이실텐데요. 갤럭시S8을 한층 예쁘게 만들어주는 케이스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품의 멋을 가리면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항상 얇고 투명한 케이스만을 사용했는데요. 이 제품 때문에 생각이 달라질 듯 합니다.

우선 사진부터 좀 보시죠.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예쁜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부족한 사진 실력 속에서도 멋을 뿜어내는 갤럭시S8플러스 알칸타라 케이스입니다.

알칸타라(Alcantara)는 뭐야?

알칸타라는 이태리 알칸타라사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최고급 명품 소재로 패션, 인테리어는 물론 최고급 자동차, 비행기, 요트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소재입니다. 갤럭시S8 케이스에도 적용됐고 말이죠. 실제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BMW 등 고급 차종의 내부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Torre 등 의자, 쇼파 등 고급 가구 용품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언뜻 부드러운 촉감이 마치 실크 혹은 스웨이드와 유사한 소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알칸타라는 이보다 위에 위치하는 소재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예쁘게 느껴지는 미적인 요소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불에 탈것 같지만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소재이며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향균 기능도 담겨 있습니다. 또, 오염 물질로 인한 오염에도 세탁 등을 통해 쉽게 닦아낼 수 있고 마모가 쉽게 일어나지 않아 오랜 시간 같은 모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내구성도 다른 천 소재 케이스보다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천 소재 케이스가 관리하기 힘들다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기존 케이스들의 단점을 대부분 보완한 것이 바로 이 알칸타라 소재라고 보면 됩니다.

무엇보다 예쁘다!

알칸타라 소재의 장점을 쭉 나열해봤는데요. 무엇보다도 예쁩니다. 예쁨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알칸타라 케이스는 제품 자체를 상당히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예쁨입니다.

그간 제품의 후면과 측면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투명 케이스만을 고집해서 사용했는데요. 굳이 후면을 고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갤럭시S8플러스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손에 닿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부드러운 건 당연하고요. 특히 너무 부드러우면 미끄러질 수 있는데요. 딱 적당한 부드러움으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갤럭시S8 자체가 워낙 그립감 좋게 나오기는 했지만 이 케이스의 두께감이 적당해서 한층 그립감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케이스 자체 무게가 가벼워서 제품의 무게를 크게 늘리지도 않습니다.(S8 커버- 22.1g, S8+ 커버 -24.5g)

알칸타라 케이스는 전면에서 봤을 때 갤럭시S8플러스의 최소한의 부분만을 활용해 제품에 결착됩니다. 즉, 케이스로 인해 전면부가 가려지는 것을 최소화했죠. 그렇다고 쉽게 벗겨지지 않고 강력하게 갤럭시s8을 잡아줍니다.

여기에 버튼 부분도 알칸타라 소재로 감쌌으며 간혹 실리콘 케이스의 경우 과하게 두툼해서 강한 힘으로 눌러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누르는데 있어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각 테두리 부분까지 모두 안전하게 감싸주고 있고 카메라 부분도 정확하게 커팅되어 사진 촬영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또, 케이스가 너무 두꺼울 경우 손가락이 지문센서에 잘 닿지 않아서 지문인식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제품의 경우 두께가 너무 두껍지 않아서 지문인식시에도 이질감이 덜합니다.

안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품에 직접 닿는 부분까지도 알칸타라 소재로 감싸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줍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개인적으로 손에 땀이 많아서 더운 여름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향균성이 뛰어난 제품이고 또, 세탁 및 관리가 용이한 만큼 충분히 커버 될 듯 합니다. 더운 여름 보다는 겨울에 조금 더 어울리는 케이스가 아닐까 하네요.

돈 값하는 녀석!

적어도 돈값을 합니다. 5만5천원으로 추가 기능이 없는 케이스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요. 직접 손에 쥐어보고 또, 착용된 모습을 보면 딱히 비싸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더욱이 고급스럽게 예쁜 모습을 보고 있자면 투자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 사용할 목적이라면 다른 컬러 하나 더 구입해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추가로 컬러는 다크 그레이, 민트, 블루, 핑크가 있는데요. 남자는 핑크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요. 민트 컬러가 너무나 잘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민트를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

혹시 사은품으로 삼성 악세사리 할인 쿠폰을 받았다면 알칸타라 케이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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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래프팅이 안부럽다! 진주 남강, 카약 & 모터보트 & 제트스키 체험! [경남 진주 여행]

경남에서 래프팅이나 기타 해양 레저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곳이 바로 산청 래프팅장일것이다. 필자도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같았으나 바쁘단 핑계로 미처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진주 남강에서 어린이날 특집으로 한국해양소년단과 진주교대가 연합하여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해양레저를 준비했다. 입장료도 무료, 이용 요금도 무료이니 어찌 좋지않겠느냐만은 모든게 다 무료인만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갈까 말까를 망설였던것도 사실이다. 때마침 아침부터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에이 못가겠네...라고 포기하려던 순간, "그래, 비가 오면 사람도 적겠지?"란 단순한 생각으로 남강으로 달려갔다. 




진주성 반대편 남강변이 행사장이고... 이미 남강위에는 카약과 모터보트, 제트스키들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게다가... 아직도 비가 살짝 와서인지 사람도 거의없다.^^;




카약, 모터보트, 제트스키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지고있다.




이곳이 바로 카약 체험을 위해 장비를 빌려주는곳. 구명조끼와 카약 노를 받아들고...




카약 체험은 아무래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보니 동의서를 작성해야한다.




헛둘헛둘~ 자원봉사자 분의 구령에 맞추어 노젓기도 연습하고...




이곳이 바로 카약 선착장. 2인승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있고 일인승 보트를 타는 사람도 보인다. 



카약에 승선(?)하고 진주성을 향해 노저어가자~ 어기여차 어기여차~ 노래가 절로나온다.^^; 남강 유등축제때도 이런 배타기 체험이 있었는데 그땐 못타봐서 아쉬웠는데 오늘에야 소원성취를 한다.ㅎ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와 함께 체험하러 나온듯한 모녀의 모습.^^ 재미있게 잘 탔는데 바지가 다 젖었네.ㅠㅠ




자, 다음으로 모터보트 체험. 이것 또한 무료.^^




선장님(?)이 슬슬 속도를 내신다.




보트 뒷전으로 산산히 부서지는 포말들... 시원~하다.^^




밖에서 본 모습은 이러하다. 소싯적에 페이스오프라는 영화에서 모터보드 추격신을 보고 타보고 싶었었는데 이런 기회가 올줄이야.ㅎㅎ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의 모습. 타보고 싶었는데 비가 그치니 갑자기 체험객들이 많이 몰려들어 못타봤다.ㅠㅠ




해양 레저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었는데... 물폭탄 던지기라던가.




목걸이, 팔찌 만들기 체험.




응급조치, 심폐소생술 체험.




페이스 페인팅, 핸드 페인팅 체험.




심지어 솜사탕까지 무료로 나눠주고있다. 자원봉사자분이 초짜인지 솜사탕 크기가 사과 만했지만.;; 여튼 솜사탕을 받아든 아이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좋을듯.ㅎㅎ;





물론 일년내내 상시적으로 즐길수있는 체험행사가 아닌, 이벤트성 행사이긴 하지만... 해마다 어린이날이나 기타 다른 특별한 날에 남강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해양 레포츠를 즐길수있는 행사가 종종 열리니... 관심있으신분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시면 좋겠다.^^; 이상으로 진주 남강, 카약 & 모터보트 & 제트스키 체험 끝~ 



+자매품: 다채로운 빛의 향연,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 불꽃놀이에 가다!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입장료 유료화, 과연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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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한정판 스마트폰 알파원. 한국에도 출시

  람보르기니의 감성을 듬뿍 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알파원(Alpha-One)'이 공식 출시됩니다. 특히 이번 제품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영국, 두바이 5개국에만 글로벌 한정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게 특징입니다.




  알파원은 전작인 88타우리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람보르기니 스마트폰입니다. 무려 2년 만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슈퍼카가 최고의 성능을 위해 차별화된 소재를 아낌없이 집어넣는 것처럼, 알파원에도 다른 스마트폰에선 보기 힘든 독특한 소재가 쓰였습니다. 물론, 알파원은 최고의 성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심미적인 목적이 더 크겠지만요.




  알파원에는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이 쓰였습니다. 리퀴드 메탈은 수술용 메스 혹은 고급 골프채 헤드 등에 쓰이는데요. 고가의 특수합금으로 티타늄 이상의 강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변색없이 오랫동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뒷면 커버는 이태리 장인이 직접 만든 최고급 가죽을 수작업해 뛰어난 그립감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특징인 람보르기니 특유의 문양도 담았습니다.




  5.5인치 WQHD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람보르기니 알파원은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64GB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배터리는 3,250mAh이고, USB 타입C 단자로 충전한다고 합니다. 고속충전(퀵차지 3.0)을 지원합니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는 것. 2 SIM을 갖춰 두 개의 유심을 끼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특징이네요. 돌비 음향시스템을 적용한 듀얼 스피커를 채택해 스피커 음향도 뛰어난 편이라고 합니다. 카메라는 전면 8백만, 후면 2천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광학식과 전자식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4K UHD 동영상 녹화기능을 갖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개 이런 브랜드 스마트폰은 브랜드의 힘만 믿고 성능을 등한시하는 일이 잦은데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 출시되는 하드웨어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꽤 선방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람보르기니 알파원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영국, 두바이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18일에 정확한 판매처와 가격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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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acOS 10.12.5 정식 업데이트 배포

애플이 15일(현지 시각) macOS 시에라의 10.12.5 정식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10.12.5는 지난해 10월 25일에 출시한 macOS 시에라의 다섯 번째 마이너 업데이트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나이트 쉬프트 모드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던 지난 10.12.4와 달리 큰 기능 추가는 없고, 대신 몇 가지 버그 픽스와 기능 개선 사항이 있습니다.

애플이 맥 앱 스토어의 업데이트 항목을 통해 정식으로 밝힌 버그 픽스 항목에는 USB 헤드폰으로 재생할 때 오디오가 지직거리던 문제가 수정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부트 캠프에서 윈도우 10의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의 미디어 프리 설치를 지원하도록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시에라부터는 따로 USB 미디어가 없어도 macOS에 iso 파일만 받아놓으면 부트 캠프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ac App Store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호환성 강화”라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macOS 10.13이 발표되고, 첫 베타 버전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기반 작업을 미리 해두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애플은 시에라에는 새로운 기능 추가는 더이상 하지 않고, 10.13의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개된 애플의 업데이트 로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항목은 맥 앱 스토어 업데이트에 뜬 항목으로, 정식 지원 문서가 나오는 대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 USB 헤드폰으로 재생할 때 오디오가 지직거리던 문제 수정
• Mac App Store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호환성 강화
• Boot Camp를 통하여 Windows 10 Creators Update의 미디어 프리 설치 지원

macOS Sierra 배포 내역

• 2016년 9월 21일: macOS Sierra 10.12 정식 버전 출시 (빌드 16A323)
• 2016년 10월 25일: macOS Sierra 10.12.1 정식 버전 출시 (빌드 16B2555)
• 2016년 12월 14일: macOS Sierra 10.12.2 정식 버전 출시 (빌드 16C67)
• 2017년 1월 23일: macOS Sierra 10.12.3 정식 버전 출시 (빌드 16D32)
• 2017년 3월 27일: macOS Sierra 10.12.4 정식 버전 공개 (빌드 16E195)
• 2017년 5월 15일: macOS Sierra 10.12.5 정식 버전 공개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 애플, macOS 10.12.4 업데이트 정식 배포
• 애플, macOS 10.12.5 개발자 베타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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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017) 자세히 알아보기

사진 : 애플

 

애플이 갑작스럽게 아이패드를 공개한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다. 새로 출시된 9.7인치 아이패드임에도 불구하고 4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가격에 걸맞지 않는 탄탄한 성능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현재 고급형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새로 출시된 9.7인치 아이패드의 A9칩에 대해 성능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의 A9X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티코어 성능은 아이패드 에어 2의 A8X와 비슷하지만 코어 세 개가 들어간 A8X와는 달리 코어 두 개만으로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멀티코어 성능을 달성했고, 당연하게도 1.5배에 가까운 싱글코어 성능 향상을 보이고 있다. AP의 제조공정 역시 A8X와 달리 14nm FinFET 공정을 채택하여 더 전력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격을 낮추면서 타협한 부분 역시 금방 눈에 뜨인다. 전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이패드 에어 2와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후진'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두께와 무게는 아이패드 에어 1과 동일하다. 즉, 아이패드 에어 2보다 더 무겁고 더 두껍다. 또, 디스플레이와 커버 글라스 사이의 간격이 거의 없는 아이패드 에어 2와는 달리 디스플레이와 커버 글라스 사이에 눈에 보이는 에어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패드 에어 2에는 적용되어 있는 향상된 반사방지 코팅이 없는 것 역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이다. 다만 아이폰 5s의 디스플레이를 재활용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아이폰 SE와는 달리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보다 더 밝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보는 경험'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사진 : 애플

 

같은 라인업의 상위 기종으로 볼 수 있는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면 몇 가지 차별점을 더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패드 프로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애플펜슬과 스마트커넥터 사용이 불가능하고 아이패드 프로 9.7의 트루톤 디스플레이 기능 역시 빠져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패드 2에 비해서는 향상되었지만, Display-P3 색영역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 9.7 모델에 비할 바는 아니다. 또, 깨알같지만 유니바디 자체에 울림통을 두고 있는 네 개의 스피커에서 오는 빵빵한 사운드 역시 없으며 TouchID역시 2세대를 채택한 프로 제품과는 달리 1세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이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긴 했지만, 상위 제품과 상당히 많은 차별점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과연 이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의 멋진 제품인지, 원가 절감을 위해 이것저것을 뺀 '싼게 비지떡'인지 헷갈리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몰라박사가 새 아이패드의 이모저모를 뜯어보았다. 그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지금부터 시선 고정.


디자인 : 아이패드 에어 1이 돌아왔다

 

 

아이패드 에어 1이 처음 공개되던 당시 애플은 연필 뒤에 아이패드 에어를 감춰두었다가 꺼내는 광고를 내보냈다. 애플의 메시지는 연필 뒤에 감춰질 만큼 얇고, 연필만큼 다재다능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왜 뜬금없이 아이패드 에어 1 이야기를 하냐고?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아이패드 에어 1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사실 이 디자인의 시초는 아이패드 미니로 볼 수 있다. 이전의 아이패드는 4:3 비율의 화면을 중심으로 모든 변에 고르게 베젤을 갖고 있었는데, 휴대성을 강조한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좌우의 배젤을 크게 줄임으로써 화면 크기가 작아진것보다도 더 크게 좌우 폭을 줄인 바 있다. 아이패드 에어 1은 아이패드 미니의 디자인을 9.7인치 모델로 옮겨온 첫 번째 모델이다.

 

사진 : 애플

 

사실 아직도 이 아이패드 미니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아이패드 라인업 전체에 그대로 남아있다. 아이패드 에어 2는 아이패드 미니의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패드 에어 1의 디자인을 좀 더 얇게 만든 것이고(아이패드 프로 9.7은 에어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의 경우 이를 넓게 확장시킨 모양이기 때문이다. 즉, 새 아이패드가 이 디자인 테마를 그대로 가지고 아이패드 라인업에 추가된 모양새이다. 어떤 디자인이 더 예쁜지를 떠나서 한 세대 전의 디자인 테마를 가지고 라인업에 추가된 아이폰 SE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의 새 영상 편집 툴 Clips로 제작된 개봉기

 

물론 새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아이패드 에어 1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위 언박싱 영상에서도 짚어봤듯이 기본적인 부피, 두께, 무게 등의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당시 2열로 뚫려 있던 스피커 그릴이 한 줄로 정렬되었다는 것, 아이폰 SE처럼 사선 모서리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커팅이 사라지고 무광 처리가 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또, 측면에 존재하다가 아이패드 에어 2부터 사라진 화면 전환 토글 스위치가 사라졌다는 점 역시 아이패드 에어 1과 디자인상의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 외에는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 애플

 

얼핏 봤을 때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에어 혹은 아이패드 프로 9.7모델은 거의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직접 손에 잡아보거나 화면을 켜고 사용하게 되면 이들 사이의 차이점은 꽤나 크게 다가온다. 먼저, 두 제품을 동시에 들어올리면 처음에는 큰 무게 차이를 알기 어렵다. 하지만 한 손으로 제품을 오래 들고 있으면, 확실히 아이패드 에어2나 아이패드 프로 9.7쪽이 훨씬 부담이 적다. 게다가 제품의 두께 역시 파지감에 약간의 차이를 주는데, 두꺼운 쪽이 좀 더 안정된 파지감을 줘서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필자는 좀 더 얇은 아이패드 에어 2나 아이패드 프로 9.7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굳이 이 제품들과의 비교를 제쳐놓고 본다면, 새 아이패드의 두께나 무게 모두 휴대성에 큰 지장을 주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디자인에 있어서 합격점을 받은 새로운 아이패드, Post PC를 노리는 모바일 컴퓨팅 기기로써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성능 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성능 : 스테디셀러 A9

 

사진 : Trusted Review

 

새 아이패드는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아이폰 6s 시리즈에 최초로 들어간 A9 SoC(이하 A9 칩)를 탑재하고 있다. A9칩의 CPU는 트위스터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코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A9칩은 애플의 마지막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A9칩의 직계 후손인 A10 Fusion 칩은 고효율 코어 두 개를 추가하여 총 네 개의 코어로 구성된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 A9 칩은 아이폰 6s 시리즈에 최초로 투입된 뒤에 CPU 코어 클럭 속도를 빠르게 하고, 그래픽과 메모리 부분을 크게 보강한 A9X 칩 형태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투입되었다. 이후에 보급형 아이폰이라 불렸던 아이폰 SE에도 투입된 바 있다. A9칩의 성능과 트위스터 마이크로 아키텍처에 대한 상세 내용은 아이폰 6s 출시 당시 작성된 리뷰인 Inside Your iPhone 6s : 성능편(링크)와 아이패드 프로 12.9 리뷰인 Inside Your iPad Pro : 성능편(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리뷰에서는 A9 칩이 아이패드 라인업 내에서 가지는 위치를 짚어보는 데 주력할 것이다.

 

사진 : 애플

 

먼저 새 아이패드는 아이폰 6s와 같은 클럭으로 동작하는 A9칩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경우 그 이름이 똑같은 경우에도 (아이패드 2의 A5칩, 아이패드 에어의 A7칩) 작동하는 클럭을 높여서 아이폰보다 약간 더 높은 성능을 갖도록 세팅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흥미로운 결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취해진 이유는 현재 아이패드 최상위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패드 프로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아직 A9X이기 때문일 것이라 추정해볼 수 있다. A9X는 트위스터 트리플 코어를 탑재할 것이라던 당시의 예상을 깨고 A9과 같은 트위스터 듀얼코어 CPU로 출시되었다. 다만 1.85GHz로 동작하는 A9 칩의 CPU 코어와 달리 A9X 칩은 기본적으로 2.26GHz의 클럭 속도로 동작한다. 이는 대략 20% 정도의 차이로, 실제 CPU 성능 지표 역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만약 새 아이패드가 기존처럼 더 높은 클럭 속도로 작동하는 CPU를 탑재했다면, A9X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와의 CPU 성능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번 아이패드 리뷰부터 새로 만든 벤치마크 시나리오를 통해 기기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본격적으로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여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을 평가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항목은 CPU 성능과 그래픽 유닛의 성능이다. CPU 성능은 말 그대로 연산장치의 성능이다. 기저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은 CPU에서 실행된다. 즉, CPU 성능이 높으면 CPU에서 실행되는 모든 작업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그래픽 유닛의 경우 기본적으로 운영체제 UI를 그려내는 등의 작업을 돕고 3d 게임이나 VR, AR 등을 구현하는 등의 워크로드에서 사용된다. 최근에는 영상, 사진관련 앱 등에서 병렬성이 높은 데이터 계산을 GPU 연산을 통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즉, 높은 GPU 성능은 더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고, 특히 3d 게임이나 VR, AR 등을 구동할 때 좋은 성능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GPU 연산을 활용하는 앱의 성능이 더 높아짐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런 CPU, GPU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CPU, GPU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들은 똑같은 양의 워크로드를 부여하여 이를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서로 다른 기기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개별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은 특정 시나리오에만 편향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실체적인 성능 비교를 위해서는 한 벤치마크 데이터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벤치마크 데이터들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리뷰에서는 CPU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Geekbench 4.1로 측정된 싱글코어, 멀티코어 점수와 함께 Basemark OS II의 System 점수와 스로틀링을 확인하기 위해 1시간동안 반복실행시킨 긱벤치 멀티코어 점수의 평균치를 이용했다. GPU 성능의 경우 GFXBench의 온스크린, 오프스크린 시나리오와 3d mark, Basemark mobile GPU와 Geekbench 4.1의 연산 능력을 사용했다. 좀 더 자세한 평가 방법에 대한 내용은 추가적인 글을 통해서 전달하겠다. 그렇다면 이런 벤치마크 시나리오 하에서 새 아이패드는 어떤 성능을 보여줬을까? 먼저 CPU 성능부터 살펴보자.

 


먼저 CPU 성능을 보면 새로운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보다는 높고, 아이패드 프로 형제들보다는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에 비해서는 10%가 채 안 되는 성능 향상폭을 보이고 있다. 이 성능 향상폭은 싱글코어 성능의 향상에 기인한 것이다. 다음으로 새 아이패드를 아이패드 프로의 CPU 성능과 비교했을 때도 20% 이내의 성능 차이만을 가지고 보여준다. 이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 차이에 의해 발생한 성능 차이인데 크다고 보면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게다가 이미 절대 성능 자체가 많이 향상된 시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20% 이내의 CPU 성능 차이가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아이패드 라인업에서 보다 뚜렷한 성능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CPU라기보다는 GPU 쪽이다. 지금부터 GPU 성능을 살펴보자.

 

그래픽 성능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CPU 성능에 비해 좀 더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를 17% 이상 따돌리고 있으며, 반대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들은 새 아이패드를 각각 30%, 50%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심지어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의 경우 큰 해상도 때문에 온스크린 벤치마크에서 손해를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 2의 A8X 그래픽 유닛은 최신의 그래픽 효과들이 많이 포함된 벤치마크에서 새 아이패드의 A9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A8과 A9의 그래픽 아키텍처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애플의 세미 커스텀 GPU의 발전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아이패드 프로 9.7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 모두 Manhattan 3.1 벤치마크를 20번 반복측정하여 20번째 성능을 측정하는 스로틀링 테스트에서 각각 13%, 21%의 스로틀링이 발생한 것과는 달리 스로틀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이런 스로틀링 역시 위 그래프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새 아이패드의 성능은 A9 그 자체이다. 하지만 A9 프로세서에 스테디셀러라는 수식어를 붙여줘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될만큼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게다가 아래에서 좀 더 다루겠지만 A9 프로세서는 FinFET 공정으로 제조된 프로세서로 전력 효율, 발열면에서도 아이패드 에어 2의 A8X 프로세서에 비해 더 훌륭한 특성을 보여줄 것이다. 물론 이 아이패드가 플래그십 제품이었다면 분명히 아쉬움이 남겠지만, 아이패드 프로라는 플래그십 제품을 두고 한 단계 낮은 성능을 노리는 제품이기에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이 아이패드를 구매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배터리 : 아이패드의 자존심

 

사진 : iMore

 

전통적으로 아이패드 시리즈는 오래 가는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아이폰과 달리 매일 충전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이패드 사용자 경험의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신형 아이패드는 어떤 배터리 성능을 보여줄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아이패드는 FinFET 공정으로 제조된 A9 칩을 탑재하고 있다. 당연히 FinFET 공정이 아닌 칩들보다 전력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작동 속도를 높인 칩을 투입하는 아이패드에 아이폰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설정의 칩을 투입한 것 역시 다른 아이패드들보다 훨씬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할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거기다 아이패드 에어 1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조금 잃었지만 반대급부로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얻어냈다. 이 모든 조건들을 조합해보면 새 아이패드의 배터리 성능이 그 어떤 아이패드보다도 뛰어날 것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닥터몰라는 기기의 배터리 성능을 객관적이고 실용성있게 비교하기 위해 실생활에 사용되는 여러 루틴으로 배터리 지속시간을 측정한다. 닥터몰라에서 측정하는 태블릿 배터리 측정 시나리오는 게이밍,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Netflix), 웹서핑, 오피스 작업, 규칙적인 알림을 받는 환경에서의 대기 시간 등이다. 또, 이 작업들을 일정한 비율로 사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사용시간 역시 함께 제시한다. 아래 그래프는 실제로 이런 시나리오들로 측정된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들의 사용시간을 비교한 것이다.

 

새 아이패드는 오피스 작업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같은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를 앞섰으며,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와의 비교에서는 게이밍, 오피스 작업을 제외한 시나리오에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앞섰다. 특히 웹서핑, 영상 스트리밍은 엄청나게 큰 폭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에는 표기되지 않았지만 알림 대기시간 역시 아이패드 프로 12.9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패드 프로 9.7 모델을 앞섰다. 모든 시나리오를 적절한 비율로 합산한(한 시간 중 20분 대기, 5분 게이밍, 10분 웹서핑, 10분 비디오 재생, 15분 오피스 작업을 한다고 가정) 총 시간 역시 근소한 차이로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새 아이패드 오피스 배터리 성능이 프로 모델들에 밀리는 것인데 이는 오피스 작업의 측정 방식에 기인한 것이다. 오피스 배터리 지속시간 측정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통해 수행되는데, 정해진 표준 서식을 열고 키보드로 내용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수행된다. 이 때 스마트커넥터와 같이 물리적으로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기의 경우 이를 이용해 테스트를 하고 그렇지 않은 기기의 경우 화면의 키보드를 이용해서 테스트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키보드 입력만 받는 경우보다 화면을 터치하는 경우에 기기에 더 많은 연산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에 스마트 키보드를 통한 입력을 수행하는 경우에 비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훌륭한 배터리 성능을 보여준다. 배터리 사용시간, 대기시간 모두 매우 훌륭한 수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없음은 키보드를 통한 문서 작업 등에서 더 짧은 배터리 시간을 보여주게 하는데, 이는 아이패드 프로를 차별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로 이해해야 할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컨텐츠 소비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보면, 새 아이패드의 배터리 성능은 일반적인 아이패드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 트레이드오프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 중에서 디자인 부분에서 아이패드 에어 1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하여 더 두껍고 무겁다는 것을 지적한 것을 제외하고,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 면에서 새 아이패드는 대부분 아이패드 에어 2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은 그렇지 않다. 현대의 스마트 기기들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굳이 짚어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존의 컴퓨터 시스템에서도 디스플레이는 가장 중요한 출력장치로써의 역할을 수행했고, 스마트 기기들에서 디스플레이는 가장 중요한 출력장치로써 기능할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입력장치로도 기능한다. 따라서 이런 디스플레이의 변화는 사용자에게 어쩌면 가장 잘 와닿는 변화일지도 모른다.

 

사진 : PC Authrority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1의 금형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 1과 같이 커버글라스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꽤 깊은 공간이 있다. 아이패드 에어 2와 아이패드 프로는 커버글라스와 디스플레이를 라미네이트 공법을 통해 접착시켜 이 공간을 없애버렸다. 이 에어갭은 부분은 눈에 잘 보일 뿐만 아니라 터치하는 지점과 화면 사이에 차이를 만들어 터치감을 미세하게나마 떨어뜨린다. 또 내부적으로 반사를 일으키는 지점이 되어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게다가 아이패드 에어 1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의 터치감 역시 여전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 2에서부터 적용된 진보된 반사 저감 코팅이 빠져있다. 아이패드 에어 2의 디스플레이는 반사율이 2.5%, 아이패드 프로 9.7의 경우 반사율이 1.7%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면 아이패드 에어 1의 경우에는 이 반사율이 6.5% 정도로 에어 2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진 : Laptop Mag

 

반사율이 높아지면 주변광이 강할 때 화면의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 또, 커버글라스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에어갭이 있으면, 커버글라스가 디스플레이에서 출발한 빛을 일부 반사시키기 때문에 이 역시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새 아이패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패드 에어 2에 비해 더 밝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aptop Mag에 따르면 새 아이패드 프로는 최대 470 nits의 밝기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는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의 최대 432 nits의 밝기에 비해서도 더 밝은 것이다. 거기에 더해 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Laptop Mag이 측정한 색 정확도 정보에 따르면 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Delta-E 테스트 결과 평균 0.18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Delta E는 색 좌표상에서 두 색간의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스코어는 미리 지정된 표준 색과 실제 화면에 표시되는 색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 차이가 없는 것이 이상적인 디스플레이고, 이 값은 낮을 수록 좋다. 새 아이패드가 기록한 0.18의 기록은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의 1보다 더 높은 값이며, 아이패드 프로 9.7 모델이 아이패드 에어 2보다도 더 높은 색 정확도를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는 놀라운 수치이다.

 

사진 : 애플

 

다만 새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맥 5K, 아이패드 프로 9.7 모델과 아이폰 7 시리즈에 적용된 Display P3 색영역을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에 도입된 주변광의 색온도에 맞춰서 화면의 색온도를 지정해주는 True Tone 디스플레이 기능 역시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들은 여전히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폰 등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에만 들어가고 있으며, 새 아이패드가 플래그십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1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고 이는 특히 디스플레이 부분의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주었다. 향상된 반사 방지 코팅이 사라졌고, 에어갭에서 발생하는 반사 역시 눈에 거슬린다. 특히 이런 반사가 높아지면 주변광이 강한 환경에서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는데 애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패드 에어 2에 비해 더 밝고 높은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투입해서 어느 정도 상쇄하려고 했다. 디스플레이까지 모두 기존의 제품을 재활용하면서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폰 SE와는 분명히 다른 제품이고, 애플이 이 제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반사에 관련된 사안을 제외하면 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품질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반사에 관련되는 사용자 경험의 저하는 향상된 품질의 디스플레이가 가져다주는 만족감을 넘어선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평가이다.

 

결론 : 가장 합리적인 아이패드

 

사진 : 애플

 

지금까지 새 아이패드의 이모저모를 뜯어보았다. 분명 새 아이패드는 첨단 기술로 무장해 긱들을 즐겁게 해 주는 영역의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새 아이패드는 모든 영역에서 두루두루 탄탄한 기본기를 뽐내고 있다. 새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아이패드 에어 1과 거의 같지만, 최신 아이패드 라인업과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고 있으며 성능 역시 타사의 플래그십에 댈 수 있는 수준이다. 새 아이패드의 A9칩은 FinFET 공정으로 제조되어 전 세대인 아이패드 에어 2에 비해서 높은 성능을 제공하면서 더 낮은 전력만을 소모한다. 또, 낮아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량과 함께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자랑한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라미네이팅 공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반사방지 코팅 역시 빠진 것은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요소이다. 이 부분이 새 아이패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늘어난 반사를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도록 더 밝고 좋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의 품질 향상이 가져다주는 만족감보다는 에어갭과 빠진 반사방지 코팅이 가져다주는 아쉬움이 더 크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 아이패드는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의 지향점이 플래그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애플의 9.7인치 신형 아이패드 제품 중 역대 가장 저렴한 43만원에 판매된다. 그러면서도 이 제품은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면에서 흠결이 없는 훌륭한 제품이다. 사실 애플은 이런 시도를 아이폰 SE에서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 한 세대 이전의 디자인을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역시 재활용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아이폰 SE는 '보급형'의 느낌을 물씬 풍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 아이패드는 이전 세대 제품의 디자인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라인업 전체와 같은 디자인 언어를 입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부품은 오히려 지난 세대 제품보다 개선된 부품을 사용하는 등 아이폰 SE와는 또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새 아이패드는 줄어들고 있는 스마트패드 시장을 반전시켜보려는 애플의 비장의 카드이다. 과연 이 카드가 시장에 먹힐지는 둘째치더라도 새 아이패드가 가장 합리적인 아이패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처음 발표했을 때 경쟁사들은 아이패드가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다는 사실에 대응하기 어려워했다. 당시로써는 아이패드의 499달러는 업계에 충격을 줄 만큼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최초의 아이패드가 발표된지 7년이 지나가는 이 시간동안 애플은 매우 많은 실험을 했다(링크). 그리고 애플이 찾아낸 답은 초심이었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아이패드(2017)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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