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싱그러운 서귀포 감귤을 찾아서


  네, 그러니까 말이죠. 귤입니다.

  영어로 Tangerine, 운향과 귤속 식물의 과일인 그 귤 맞습니다.


  이제 슬슬 겨울철이고, 귤이 슬슬 등장할 때가 됐습니다만, 난데없이 제가 왜 귤 사진을 올렸냐고요?




귤?

  사실 제가 귤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페이스북에서 주로 쓰는 이미지가 귤 까먹고 있는 이미지일 정도로 말이죠.


(본격 나즈귤)


  귤을 좋아하는 게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겨울의 별미이자 한 번 손대면 멈출 수가 없는 게 귤의 매력이죠. 간간이 귤을 봉지에 담아 몇 번 먹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집에 귤 박스가 들어왔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아름다운 자태가.



  보이지 않으신다고요? 예쁘게 익은 이 귤이?!



  올해 저희 집에 처음 들어온 귤은 제주도에서 바로 날아온 '싱그러운 서귀포 감귤'입니다. 귤 하면 제주도, 제주도 하면 한라... 아니 귤이니까요. 설명을 보니 과즙이 풍부하고 은은한 향과 당도가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럼 어디 감귤국의 위엄을 한 번 느껴보도록 할까요? 아니 그 전에, 제주도에서 날아온 귤은 먼 길을 떠나온 터라 충격에 터지거나 무른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귤은 세심한 과일이라서, 무른 부분이나 터진 부분이 맞닿아 있으면 금세 옆 과일까지 함께 상해버리거든요. 



  상자에 있는 귤을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무른 데나 터진 데는 없었습니다. 그럼 과즙이 드리운 제주도르의 아홉 기사, 나즈귤이 나설 차례네요.



싱그러운 서귀포 감귤의 단맛


  나즈귤에게 끌려온 불쌍한 희생양입니다. 분명히 오늘 이 귤 중에서 절반은 껍질이 무참히 벗겨진 채, 제게 먹힐 겁니다. 전 나즈귤이니까요.



  다시 한 번 귤들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꼭지가 갈변하진 않았는지, 귤에 생채기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요. 살짝 초록색인 부분도 있지만, 이건 빛이 고르게 닿지 않았을 뿐입니다. 알맞게 익었습니다. 대체로 알맞게 익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윤기군요.


  첫 번째 희생양을 잡아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봅니다. 주물러주니 껍질도 벗겨지기 쉬워지고, 아마 신맛이 골고루 퍼지면서 단맛이 강화됐을 겁니다. 그야말로 새콤달콤해지는 것이죠. 비정한 마음을 먹고 단번에 껍질을 뜯어줍니다.



  촤악-!


  싱그러운 서귀포 감귤이라는 이름 탓인지 껍질을 벗길 때 새콤한 향과 함께 손에 촉촉한 과즙이 묻습니다.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으니 마저 껍질을 벗겨버립니다. 벅벅.



  다음, 그리고 또 다음. 손이 심심할 새 없이 껍질을 벗겼습니다. 귤 까는 손맛이 뜻밖에 엄청나지요. 이 주체할 수 없는 즐거움 때문에 방금 수많은 귤이 희생됐습니다.



  까놓은 귤을 한가득 입으로 가져갑니다. 얌냠. 새콤하면서도 이내 단맛이 새콤함을 가려주네요.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돕니다. 과즙도 풍부하고, 맛있습니다.



  사실 요새 감기 기운이 찾아와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목이 칼칼하고 미열이 있어서 머리도 멍하고요. 콧물은 주륵주륵에, 몸이 뻐근하고 몸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도착한 서귀포 조생 귤 덕분에 비타민 C 충전은 확실히 하네요.


  따뜻한 차도 마시면서 새콤한 귤도 즐기고 있습니다.



  상자 가득 담긴 귤, 주변에 넉넉하게 나눠주면서 귤 인심도 쓰고, 아침저녁으로 밥 먹고 한두 개씩. TV 보면서 또 하나둘... 이렇게 까먹다 보니 금세 절반쯤 먹었더라고요.





  입에 넣으면 탱글탱글하면서 과즙이 톡톡 터지는 귤. 벌써 절반을 먹어버린 바람에 새로이 구매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서귀포 감귤은 과수원에서 직접 골라내고 포장까지 끝낸다고 하네요.


  저는 The하트 님의 블로그에서 구매했습니다. 저와는 일면식도 없는 분입니다만, 맛있게 잘 먹어서 간단히 남겨둡니다.


  절반쯤 남은 귤, 이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완전히 먹어치울 작정인데요. 귤이 다 떨어질 때쯤이면, 감기 기운도 뚝 떨어지길 바라봅니다. 책상에서 야금야금 귤을 까먹으면서 지금까지 나즈귤,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953

→ LG UltraFine 5K 디스플레이 개봉과 설치 동영상

LG전자가 애플과 손잡고 내놓은 '울트라파인(UltraFine) 5K 디스플레이'

12월에 출시된다는 것 외에 아직 자세한 일정이나 국내 출시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는 분 많으시죠. 아쉽게나마 이 영상으로 마음을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튜브에서 테크 채널을 운영하는 '마르케즈 브라운리'가 울트라파인 5K 디스플레이를 입수해 개봉기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상자를 개봉하고 설치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LG 울트라파인 5K 디스플레이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구성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같은 모니터를 한 대 더 장만해 듀얼 모니터 환경에 관한 속편을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은 베젤 윗부분이 아래쪽보다 두꺼운 게 다소 언발란스하지만, 전반적으로 단순한 디자인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풍깁니다. 모니터 뒷면에는 썬더볼트 3 단자 외에 3개의 USB-C 포트를 추가로 갖추고 있어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는 작은 고리나 구멍 같은 게 없어서 케이블 관리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2미터 길이의 썬더볼트 3 케이블이 번들로 따라오고 모니터를 벽에 거치할 수 있도록 VESA 마운트용 브라켓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LG전자의 울트라파인 디스플레이가 맥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를 꼽자면 5K 화면을 손실 없이 보여주기 위해 전송 속도가 40Gbps인 썬더볼트3 단자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모니터라는 점입니다. 애플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와 같은 27인치 크기지만, 해상도는 그 4배에 달하는 5,120x2,880이라는 초고해상도 지원해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는 게 LG의 설명입니다. 또 케이블 하나로 영상 신호와 사운드, 웹캠, 일반 데이터까지 모두 고속으로 전송하면서 맥북프로를 충전까지 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5K 해상도를 구현한 모니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듀얼 DP 케이블을 사용해야 했고, 모니터 뒤에 달린 USB 허브를 이용하려면 USB 업스트림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야 했죠.

색재현력의 경우 DCI-P3 규격을 충족하고, 패널 밝기도 500 cd/m2에 이르는 등 모니터로써의 기본 스펙도 우수하죠. 무엇보다 신형 맥북프로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모니터에 손을 뻗을 필요 없이 맥북 프로의 터치 바로 화면 밝기와 스피커 음량까지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신형 맥북프로만 지원한다는 점, 그리고 일반 사용자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높은 가격대가 단점으로 꼽히고 있지만(물론 델의 울트라 5K 모니터가 2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가지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 모니터를 사용하려면 신형 맥북프로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게 함정입니다.



참조
YouTube - LG Ultrafine 5K Display Unboxing + Setup! /via 9to5mac

관련 글
애플, LG 울트라파인 4K·5K 모니터 지원하는 기종 발표…5K 모니터는 신형 맥북프로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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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맥북 전용 초고화질 모니터 공개... 울트라파인 4K∙5K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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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트로피 2016 각 종목 쇼트 스타팅오더

<남싱 쇼트 스타팅오더 ><페어 쇼트 스타팅오더 ><아댄 쇼트댄스 스타팅오더> 각 종목 쇼트 스타팅오더 입니다. 여싱은 아직 안올라왔네요. 올라오는대로 업로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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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응용 프로그램 전환기를 맥북프로 터치 바에 구현한 'TouchSwitcher'

영어로는 앱 스위처, 우리말로는 응용 프로그램 전환기를 터치 바에 구현한 앱이 등장했습니다.

맥에서 앱을 전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command + tab 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단축키를 누르면 현재 열려있는 앱 아이콘을 한 자리에 모아 볼 수 있지요. 또 command 키를 누른 상태에서 tab 키를 누르면 포커스가 화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tab 키를 너무 많이 눌러 원하는 앱을 놓쳤다면 shift 키를 누른 채 tab 키를 다시 누르면 커서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말이죠.

'TouchSwitcher'는 맥북프로에 탑재된 터치 바를 통해 여러 앱 사이를 아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앱 스위처입니다. 원하는 앱을 선택하기 위해 단축키와 tab 키를 여러 번 누를 필요 없이, 단 두 번의 터치로 끝낼 수 있게 한 것이 장점인데요. 

일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앱으로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HazeOver'와 같은 개발자가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TouchSwitcher 사용 방법

앱을 실행하면 터치 바의 컨트롤 스트립 영역에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

이 아이콘을 누르면 터치 바의 앱 제어기 영역에 사용자가 최근에 사용한 앱 아이콘을 일렬로 늘어놓습니다. ▼

기존의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할 때는 원하는 앱을 선택하기 위해 tab 키를 여러 번 눌러야 하죠. 하지만 TouchSwitcher는 터치 바에 표시되는 앱 아이콘을 눌러 해당 앱을 '다이렉트'로 선택할 수 있어 손이 덜 갑니다. 또 최근에 사용한 앱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앱 아이콘을 컨트롤 스트립 바로 왼쪽에 배치해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TouchSwitcher 아이콘을 누른 후 바로 왼쪽에 있는 앱을 누르는 식으로 가장 최근에 사용한 2개의 앱 사이를 아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죠.

TouchSwitcher를 종료하고 싶을 때는 컨트롤 스트립에 있는 아이콘을 2초 정도 꾸욱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활용하기에 따라 무척 유용하고 편리할 것 같은데 TouchSwitcher를 사용하는 데 한 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터치 바의 특성상 컨트롤 스트립 영역에 표시할 수 있는 비-시스템 앱 아이콘은 1개로 제한됩니다. 이 때문에 아이튠즈나 Xcode 등을 실행하면 컨트롤 스트립에서 TouchSwitcher 아이콘이 사라져 버립니다. TouchSwitcher를 다시 실행하면 아이콘이 다시 나타나지만, 다른 앱 아이콘이 사라지므로 상황에 따라 불편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지만 터치 바를 잘 활용한 흥미로운 유틸리티인 것 같습니다. 터치바를 갖춘 맥북프로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Touché 같은 터치바 시뮬레이터를 통해서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Download TouchSwitcher $0.00



참조
TouchSwitcher 공식 웹사이트

관련글
Command + Tab 단축키의 고급 기능 마스터하기
macOS 시에라가 설치된 모든 맥에서 터치바를 체험할 수 있는 앱... Touché
응용 프로그램을 전환하는 동시에 새로운 창을 여는 방법
현재 사용하는 창에만 집중하게끔 도와주는 'Haze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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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맥북프로가 32GB 메모리를 탑재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이유

사진 : 애플


얼마 전 공개된 신형 맥북프로가 메모리 옵션을 16GB까지밖에 올리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명색이 ‘프로’용 노트북인데 메모리 옵션이 16GB까지밖에 제공되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 일부 있었는데요, 당시 애플의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가 ‘배터리 최적화 문제로 16GB 메모리 옵션만을 제공한다’는 간단한 해명을 했었습니다.

 

당시 필 쉴러의 설명이 너무 간단했고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더 큰 오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이후에 MACDADDY라는 블로그에 필 쉴러가 생략했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포스트가 게시되었는데요(링크), 먼저 어떤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에 새 맥북프로가 32GB 메모리를 탑재하지 못하는 것인지, MACDADDY의 원문 일부를 발췌, 재구성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맥북프로의 최대 메모리 구성이 16GB로 제한되었나 : MACDADDY의 분석

 

먼저 현재 고성능 랩탑 제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인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그 칩셋이 지원하는 종류의 메인 메모리 규격은 DDR3, LPDDR3, DDR4 정도가 있습니다. DDR3와 4는 기본적으로 데스크탑 환경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전력소모 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그 성능이 빠르고 용량을 좀 더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반대로 LPDDR3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설계되었습니다. 실제로 iOS 기기들도 LPDDR 계열의 메인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다만 LPDDR3의 경우 모바일 환경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표준이기에 기본적으로는 1600MHz가 달성할 수 있는 최대 클럭입니다. 대신 애플은 최대 2133MHz로 동작할 수 있는 LPDDR3E 표준의 메모리를 채택했습니다. LPDDR3E 규격은 당연히 DDR3 보다 저전력으로 동작하며, 차세대 규격인 DDR4에 비해서도 저전력으로 동작합니다. 물론 LPDDR4는 LPDDR3 보다 더 저전력으로 동작하지만 스카이레이크는 물론 이후 세대 프로세서인 케이비레이크 역시 LPDDR4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닙니다.

 

성능적인 면에서도 높은 클럭의 LPDDR3E를 선택하는 것이 같은 혹은 약간 더 높은 유효클럭의 DDR4보다 근소하게나마 더 빠르거나 비슷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링크)을 참조하세요. 즉 전력 소모, 성능의 관점에서 애플이 LPDDR3E를 채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LPDDR3E의 경우 그 구성이 최대 16GB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때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32GB 구성을 위해 DDR4를 탑재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32GB 구성을 포기하고 LPDDR3E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이 두 옵션간의 가장 큰 차이는 ‘전력소모’가 될 것인데, 실제로 이 전력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MACDADDY에서 측정한 자료가 있습니다. 먼저 이번 맥북프로에 탑재된 LPDDR3E가 소모하는 전력을 살펴봅시다. iStats menu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메모리에서 소모하고 있는 전류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 : MACDADDY

 

위 그림의 경우 메모리가 1.49A의 전류를 소모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PDDR3E의 구동 전압은 1.2V이기 때문에 총 1.8W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맥 컴퓨터 중에 DDR4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이 없기 때문에 DDR4의 전력소모량은 PC에서 측정된 값을 인용해서 비교했습니다. 탐스하드웨어(링크)와 xbitlabs(링크)의 결과에 따르면 DDR4는 4~6W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LPDDR3E를 사용함으로써 애플이 대략 2~3W 정도의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3W 차이는 일반적으로 구동되고 있는 시스템 소비전력과 비교해 봐도 대략 10%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로, 작다면 작지만 무시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닙니다. 거기에다 시스템 소비전력은 프로세서가 활발히 작동할 때와 그렇지 않을때 전력 소모 편차가 매우 큰 편이지만 DRAM은 데이터 유지를 위해 계속 전하를 충전해줘야 하는 메모리 특성상 언제나 비교적 일정한 정도의 전력소모를 보여줍니다. 즉, 컴퓨터에 높은 부하가 걸리지 않은 환경에서는 DRAM이 상대적으로 더 큰 전력소모를 보여주게 됩니다.

 

게다가 컴퓨터가 슬립 모드에 있을때 이런 차이는 더 심해집니다. 슬립 모드에 들어간 컴퓨터는 그 전력소모의 80%를 메인 메모리가 차지할 정도로 메인 메모리의 전력소모가 심합니다. Rochester 대학의 yanwei와 ipek의 논문(링크)을 보면 DDR4는 상당 부분을 대기전력으로 소모하는 반면에 LPDDR3의 경우에는 전체 전력에서 대기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낮습니다. 슬립 모드에 들어가게 되면, 메모리의 IO기능에 전력공급을 끊는 방식으로 전력을 아끼게 되는데, DDR4의 경우 IO기능에 전력을 끊더라도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 크게 전력을 아끼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LPDDR은 PMM이라는 강력한 절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 역시 슬립 모드에 들어간 컴퓨터에서 메모리가 소비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한 기술입니다. 이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마이크론이 발행한 PDF(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PDF의 결론만 요약하자면 PMM이 적용되지 않은 DDR 메모리는 PMM기술이 적용된 LPDDR 메모리에 비해 슬립 모드에서 평균적으로 5배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애초에 항상 외부 전원이 공급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설계되는 DDR4가 모바일 기기를 타깃으로 설계된 LPDDR3에 비해 전력소모가 큰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 차이가 극대화되는 잠자기 환경에서 이 차이는 70%에서 90%까지도 벌어집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PDF를 참조하세요(링크).

 

애플은 여러 세대에 걸쳐 LPDDR 메모리를 노트북에 채용해 왔고(맥북 에어, 맥북에서 이제는 맥북 프로까지), 이는 대기 시간을 늘리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지금 대기상태에서 30일을 버틸 수 있는 맥북프로의 메모리를 DDR4로 교체할 경우 이 수치는 일주일 미만으로 크게 단축될 것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LPDDR4 메모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인텔의 프로세서가 LPDDR4 메모리를 지원했다면, 애플은 주저없이 이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애플이 직접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최신 iOS 기기들은 LPDDR4 메모리를 사용 중에 있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인텔의 케이비 레이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의 맥북 프로 역시 LPDDR3E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적어도 내후년의 맥북프로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이에 대한 필 쉴러의 응답

 

필 쉴러는 위 글을 보고 위 사항들이 실제로 자신들이 LPDDR3E를 탑재한 이유라고 말하면서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었습니다. 32GB 메모리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LPDDR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로직보드 디자인 역시(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당연히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을 침해하기 때문에 만약 32GB 메모리를 채택했다면 시스템 전력소모량은 더 늘어나고, 배터리 용량은 더 줄어들어서 현재와 같은 무게와 두께에서 지금같은 배터리 지속시간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형 맥북프로 15인치의 내부. 빨간 박스 부분이 메인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 사진 : iFixit

 

2015년형 맥북프로 15인치의 내부. 빨간 박스 부분이 메인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 사진 : iFixit

 

실제로 iFixit에서 제공하는 맥북프로 15인치 모델의 분해사진을 보면, 2016년형 맥북프로의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2016년형 모델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신형 맥북프로가 32GB 메모리를 탑재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무게, 두께, 배터리 용량 등의 모든 요소와 연관이 있는 공학적 ‘트레이드 오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의 결정은 합리적이며, 많은 사용자들은 32GB 옵션보다는 더 얇고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제품을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프로’라고 이름붙여진 노트북에서 무게와 두께 등의 덕목보다 32GB 메모리 옵션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애플이라는 회사의 가치판단과 개인의 가치판단이 충돌하는 부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무조건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Why the MacBook Pro is limited to 16GB of RAM

• 새 맥북프로가 32GB 메모리를 탑재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이유


관련 글
• 애플, 신형 맥북프로 RAM을 최대 16GB로 구성한 것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고려했기 때문

  • 맥북 프로가 메모리를 16GB까지밖에 올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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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제이에스티나 새 화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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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맥용 인기 이미지 편집기 'Pixelmator'… 블랙 프라이데이 50% 세일

다채로운 기능과 미려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포토샵의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픽셀메이터(Pixelmator)'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할인 기간 맥 버전은 평소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iOS 버전은 6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통해 맥과 IOS 버전 사이에 이미지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한쪽에서 하던 작업도 핸드오프 기능을 통해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일이 작년 12월에 있었으니 아직 앱을 구매하지 않은 분에겐 거의 1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입니다.


* Pixelmator 3.6부터 Touch Bar 지원

맥 버전의 경우 최근 macOS 시에라와 신형 맥북프로에 최적화된 3.6 버전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해당 업데이트로 신형 맥북프로의 터치 바와 DCI-P3 색공간에 대응할 뿐 아니라, 시에라의 유니버설 클립보드와 탭 기능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이미지를 별도의 윈도우에서 편집해야 했는데, 이제 하나의 창에 달린 여러 탭을 오가며 작업할 수 있습니다. 픽셀메이터 사용자라면 '스마트 리파인(Smart Refine)'이라는 이미지 외곽선 따기 기능도 필수체크 사항입니다.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앱이라 살 만한 사람은 다 사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직 픽셀메이터를 써보지 않은 분은 30일 시험판을 내려받아 모든 기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미 구매해 놓고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한 분이라면 웹 사이트에 게재된 튜토리얼 동영상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Pixelmator for Mac
가격:$29.99 ⇒ 14.99

Pixelmator for iOS
가격:$4.99 ⇒ 1.99



참조
Pixelmator 공식 웹사이트

관련 글
Pixelmator 3 FX 출시 3주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OS X 10.11 엘 케피탄에 대응하는 Pixelmator 3.4 업데이트
픽셀메이터에 추가할 수 있는 '커스텀 셰이프(Shape)'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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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 자동화 기능의 불안한 미래… 애플 자동화 기술 프로덕트 매니저 해고

macOS는 '오토메이터(Automator)'와애 '애플스크립트(AppleScript)'라는 사용자 자동화 기능을 운영체제 단에서 지원합니다.

백투더맥 블로그에서도 오토메이터와 애플스크립트를 활용한 팁이 자주 올라오므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블로그를 구독해온 독자분들이라면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MS의 윈도우즈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비슷하게는 '매크로 프로그램' 혹은 어도비의 포토샵에서의 '액션(Actions)' 등이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련의 작업을 연속해서 혹은 자동으로 실행하는 자동화 기능은 맥을 쓰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애플에서 근무했던 '살 소고얀(Sal Soghoian)'이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리면서 애플이 이러한 자동화 기능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강력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조금 전 나는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내 직위였던 '자동화기술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자리가 사라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따라서 나는 더 이상 애플 직원이 아니다."

- Sal Soghoian

Sal Soghoian와 그의 웹사이트


* Sal Soghoian (전 애플 자동화기술 프로덕트 매니저)

살 소고얀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에 애플에 합류해서 자동화 기술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아온 인물로, macOS의 사용자 자동화 기능과 강좌, 예제등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도 운영해왔습니다.

Q. macOS 사용자 자동화의 미래에 있어서 자동화기술 프로덕트 매니저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A. 애플에게 물어보라. 진지하게 말하건데, 만일 당신이 사용자 자동화의 미래에 관한 질문이나 염려사항이 있다면 애플에게 물어보라. 사용자 자동화기술이 당신에게 중요하다면 지금이야말로 연락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질문을 던져야할 때이다. macOS의 사용자 자동화기술은 다음을 포함하고있다: UNIX CLI (shell, python, ruby, perl), System Services, Apple Events (JavaScript, AppleScript, AppleScriptObj-C, Scripting Bridge), Automator, Apple Configurator (AppleScript, Automator), 그리고 사진앱, iWork, 파인더, Mail앱과 애플의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에서의 스크립팅 지원

- Sal Soghoian

애플로부터의 답변

몇 일의 시간이 지난 뒤 이번 사안과 관련한 기사가 나인투파이브맥에 올라왔습니다. 익명의 독자가 애플 소프트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로부터의 받은 답변을 실은 기사였습니다.

"우리는 macOS의 훌륭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

- Craig Federighi. via 9to5mac

나인투파이브맥은 답변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가까운 미래까지는 macOS에서 자동화 기능이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살 소고얀의 해고로 자동화 기능 로드맵이 불투명해졌다면서, 크레이그의 이러한 답변이 macOS 자동화 기능의 주요 업데이트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즉, 지금 수준에서 더 나아가진 않을 것이란 겁니다.

그 외

한편, 살 소고얀은 지난 WWDC '16에서도 Beyond Dictation — Enhanced Voice-Control for macOS apps, 즉 받아쓰기를 넘어서 - macOS 앱을 위한 강화된 음성제어 세션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애플 개발자 웹페이지의 WWDC 2016 세션비디오 목록에서 더이상 이 비디오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필자: 스위프트 (블로그)

Mac/iOS앱개발을 시작으로, 오늘도 꿈을 이루기위한 여행길이라는 '과정의 보상'을 누리는 개인 개발자입니다.



참조
The macOS Automation 사이트 /via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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