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6일 일요일

홍콩여행 가볼 만한 곳,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거리

혹시 영화 '중경상림' 아세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나...?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ㅋㅋ 

결론은..

중경상림 아는 사람은................... 옛날 사람..ㅋㅋ


녜~ 옛날 사람인 저는..


중경상림 영화 속 배경이었던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한 번 타보겠다고... 찾아 나섰어요...ㅎㅎ



영화 속의 주인공 집 창문을 열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참 익숙치 않은 풍경이어서... 정말 신기했더랬죠

저거 영화니까 당연히 세트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더라구요 ^^



실제로  미드레벨 엘리베이터를 타보니..

아파트가 바로 옆..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더라구요.... ㅎㅎ 

남의 집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 가까이 있었어요..


뭔가 위험해 보이는 빨래......



꺄~~


패...팬티다 ㅡㅡ;;;;; 




미드레벨 엘리베이터 자체는 참 별거 없어요..


그냥 쭈욱~ 이어진 엘리베이터에 불과하지만..


올라가는 동안.. 혹은 내려오는 동안


주변에 색다른 풍경이 참 재미져요.


정말 촌닭이 따로 없었지요.. 여기저기 올려다보고 혼자 추임새 넣고.. ㅋㅋ 





우리는 소호거리에서 나왔어요..


홍콩의 트렌디한 거리... 


우리나라로 치면 가로수길 같은 곳이래요.


마침 이곳에서 점심도 먹을 겸... 뙤약볕을 또 걸어 봅니다.. ㅎㅎ 














다 회색건물인데..

얘만 형광 옷을 입었어요.. ㅎㅎ 


마치 카메라에서 컬러 액센트 기능을 사용하여 찍은 것처럼  엄청 신기하네요..^^ 




어때요.. 홍콩스러운 분위기가 좀 나죠? ㅎㅎ


특히나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매력이 있어요.





여기저기..

새것과 낡은 것의 오묘한 조화..^^


소호 거리를 걷다가  홈메이드 가방을 파는 상점을 보게 되었는데요..

가방들이 참 아기자기 예뻤어요..


마침 세일이라 써있길래..


여럿이 전투적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고르다.

전부 가방 하나씩 꿰차고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상점 안에...이렇게 기도 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저게 뭐냐고 눈치 없이 물어 봤는데..

향 피우고 기도하는 곳인데 ...홍콩에선 이런 게 흔하다고 해요.



정말 거리 곳곳에서 이렇게 향을 피울 수 있는 곳이 마련 되어 있었구요..



심지어... 이거 전부 향이래요.


저는 처음에 이건 웬 모자냐?? 막 이랬는데..


향이랍니다.. ㅡㅡ;;


엄훠~ 뭐 이런데가 다 있다니.... ㅎㅎ


지나다가 아무나 들어가서 향 피우고 또 기도하고..


이렇게 기도하는 모습이 참 흔치 않게 보였어요..


아.. 낯설어.


그런데 보고 있으니 신기하고 막 그러네요... ㅎㅎ



그렇게 또 걷다가..

시장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요..


여기가 어마어마한 맛집인 것 같아요..

토스터기만 해도 둘, 넷. 여....  9대나 되네요.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고..


수시로.. 바쁘게 빵을 토스팅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빵과 함께...

가가멜이 끓인 것 같은 비주얼의 수프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웨이팅 하는 사람도 있고...


음식 비주얼은 정말 비호감이었으나..


저도 저들 틈에 낑겨 줄서서 한 번 먹어 보고 싶었어요..ㅎㅎㅎ



그리고  뜬금 없는 저 벽화...ㅎㅎ


하~ 대체 이집의 정체는 뭘까요? 궁금궁금~ 


말만 통하면 좀 물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쩝.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봐요.. ^^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왜 생겨났는지 알 거 같았어요.


사진에서 느껴질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가파른 곳이에요.


이런 언덕이... 끊임없이 쭈욱~ 이어져 있었어요.


건물이 하늘에서 와르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습니다.. ㅡㅡ;;


바이킹 타고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소호거리...ㅋㅋㅋ






그냥 막 걷다보니.. 덥고, 목도 마르고.. 


어느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외관이 뭔가 빈티지 스럽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무작정 문열고 계십니까~~~ 하고 들어가 봅니다~ ㅎㅎ 



오오~

정말 괜찮은 카페 하나 발견했네요.


이렇게 푸짐한 샌드위치도 말고..


케익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안녕~ 케익들아~~

이것들 이쁘기도 하지~ ㅎㅎ


한 개씩 다 맛보고 싶었는데..


사실 디저트에 관심 있는 건 저 혼자거든요..


다들 케익엔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라.. ㅜㅜ

자세히 못봐서 잘은 모르겠으나.. 티나 초콜릿 선물세트를 진열해 놓은 것 같았구요..


그동안 주문한 오렌지 주스가 나와 주셨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베이커리 카페와 꽃집을 같이 운영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아직 흔하진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우연히 들어갔던 이 카페는 베이커리, 꽃, 그리고 파스타 종류 등 식사도 가능한 카페였어요.



인테리어 맘에 드네요...ㅎㅎ 



나도 이런 카페 하나 차리고 싶다고.....


친구들한테 투자하라니까..


내 말은 귀뚱으로 듣지도 않아요.. ㅠㅠ


나쁜  ㅡㅡ++




소호거리를 싸 돌아 다니다가..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올라타요..



가파른 곳이라 뒤로 넘어질까 싶어 옆 손잡이 꼬옥~ 잡고.. 위로위로 쭉쭉 올라가요~ ㅎㅎ 



양 옆을 번갈아 가며... 구경하고..


사실... 딱히 걷지 않아도 이렇게 보이는 주변 풍경을 통해서 홍콩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요... ^^


또 예쁜 카페가 있으면  배경삼아 화보 같은 개인 사진도 찍고..ㅎㅎㅎ


지루할 틈이 없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입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총 800M 길이로 세계에서 제일 긴 엘리베이터래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쭉~ 이어진 게 아니고,  20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연결 연결 되어 있어요..


중간중간에 표지판을 따라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출구로 나올 수 있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위해 만들어진 거래요..

출퇴근 시간에는 에스컬레이터 방향이 하행선으로 운영되고요,,,,


그외에 시간은 모두 상행선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끝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다시 턴~ 해야 하다는 점.... 




저희는 궁금해서 끝까지 올라가 봤는데.. 끝지점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ㅎㅎ


그냥 이렇게 2차선 도로만 나와요 ㅡㅡ;;


아.. 쫌 허무합디다.. ㅋㅋ 


다시 계단으로 내려갈 것이냐.. 버스를 탈 것이냐 고민 했으나..


그냥 택시타고 내려왔습니다... ㅎ




저희는 홍콩 여행 마지막 일정을 이렇게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어요.


맡겨 두었던 캐리어 찾아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참 덥고, 힘들었는데..


사진 정리 하면서 보니 그게 다 추억이고 재미었어요..^^


언제고 다시 한 번 가고픈 홍콩입니다..^^


그땐 더 알차게 구석구석 휘젓고 다니고 싶네요.. ~



이제 마지막,,, 홍콩 먹방 하나만 포스팅 하면 홍콩 여행기는 끝이나요..


그동안 아무도 홍콩여행기에 대해 기다리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았건만 나 혼자 아쉬워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났습니다..ㅎㅎㅎ


그럼..여러분 께서 마지막 편 기다린다 치고..~


다음에 맛있는 사진 들고... 다시 올게요..ㅋ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from 영심이 집은 대지 500평 건평 600평 http://ift.tt/1KU6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