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현대차 부식을 통해 본 현대차가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2가지


오늘은 오랜만에 현대차 이야기를 해보는데요. 

알고보면 전 현대차를 가장 많이 타봤고, 지금도 제 차중에 1대는 현대차이기도 합니다.

현재 아주 부담없이 타는 패밀리세단으로 현대차를 가지고 있고 기분 낼 수 있는 세컨카로 벤츠 SLK 컨버터블를 보유하고 있죠.



최근 아주 부담없이 타는 패밀리세단으로 저는 그랜저XG 2002년 12월 R25 고급형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모델의 경우 거의 와이프가 사용하면서 가족이동용으로  아주 만족하고 타고 있습니다. 

만족하는 이유는 정말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원하는 주행성은 확실히 떨어지나 실용적인 세단으로 편안하면서 부품값이 저렴합니다. 그리고 눈탱이 씌우려는 카센터만 잘 방어하면 아주 저렴한 유지비로 자동차를 보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잔고장도 없는 편이구요. 

그 시대에 그랜저XG는 현대차의 플래그쉽에 가까운 차량이 이어서 그런지 내장의 우드그레인의 퀄리티나 몇가지 소재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에 직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리어 펜더에서 부식이 시작되는 것인데요.

워낙 와이프가 살살타면서 제가 깔끔히 관리를 해줬던 차량이라서 중간에 광택도 한번 받아서 외관상태가 좋고 실내도 깔끔합니다.

이 펜더의 부식만 빼고 말이죠.



그런데 2년전에 생긴 이 부식은 처음에는 작은 크기이더니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좌측 펜더는 꽤 크기도 커지고 펜더의 아치가 거의 전부 녹이 보이는 수준이 이르렀습니다.



이 부식을 보고 소비자들이 현대차가 수출차에는 좋은 소재의 철판을 쓰고 국내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오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식이 2열 펜더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소재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것은 차량이 빗물에 노출되었을때 이를 배수하는 설계의 노하우가 2000년대 중반까지 현대차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2천년대중반 이전에 나왔던 현대차들은 이런 부식이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제가 길에 다니는 그랜저XG를 보니 저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이 부식을 보면서 들었던 현대차가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2가지 방향성이 있는데요. 그 2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현대차는 기존 오너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도 전력해야 합니다.


이런 부식을 경험한 일반적 현대차 오너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다음번에 현대차를 고르기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자동차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실제 경험치에서 더 명확히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주위 말과 평보다 자신이 경험한 것이 최우선적이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 근래에 나오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많이 탄편이고 수입차도 일반사람들보다 많이 타는 편이니 이런 부식이 어떤 이유인지 알고 있고, 최근에 현대차가 많이 좋아져서 결코 상품성이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현대차의 과거 잔재는 오늘날 현대차의 향상된 상품성을 한순간에 흐려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현대차는 기존 현대차의 오너들에게 이런 결과가 왜 그랬고, 현재의 차들은 그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2. 차량의 내구성에 대한 지향점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현대차에 대한 내구성은 아직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 차량의 기본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공신력이 있는 JD파워 자동차 평가에서 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 항목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있기도 합니다.







내구성이라는 말은 아주 복잡한 속성을 포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내구성은 그 차량의 잔고장 여부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소재의 퀄리티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설계에서도 올 수가 있는 것이죠.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속성중에 하나가 바로 내구성입니다. 이런 내구성은 10년이 지난 차에서 그 결과가 보이고 그 결과들이 하나씩 쌓여서 시장의 통념이나 평으로 자리잡는 개념입니다. 즉 오래걸리고 한번 자리잡으면 바꾸기 어려운 속성입니다. 현대차가 분명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내구성에 대한 어떤 확실한 지향점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걸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A/S 센터로 전화를 해서 상담을 해보니 당연히 이런 부식은 A/S 워런티 기간을 벗어났으니 유상으로 고쳐야 하는데, 이 차량의 펜더를 교체해야한다고 하네요.

이 차량의 년식을 고려할때 펜더가 포함된 판넬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이대로 탈 수 밖에 없는거죠.


현대차가 많이 좋아졌으나 기존 현대차의 오너들을 케어하는 모습이나, 아니면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기존 현대차 오너가 누적운전자로 보면 전체 운전자 중 50%를 육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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