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9일 월요일

아반떼 AD를 통해 본 현대차의 성과와 한계는?


최근에 아반떼AD를 며칠간 타본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현대차의 부식으로 인한 내구성 문제( http://ift.tt/1Ml2GOo )에 대해 쓴소리를 제가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내용중에 최근 현대차가 상품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여러 자동차를 타오면서 직접 느끼기 때문인데요.

이번 아반떼 AD는 그 진폭을 다시 한번 느꼈기에 한번 풀어놓고자 합니다. 물론 꽤 좋아진 점도 보이고 아직까지도 한계를 보이는 점도 같이 이야기해보죠. 





최고속도와 실연비가 좋아진 것은 혹시 변속기때문인가?



아반떼AD를 타면서 이전 현대차보다 확실한 변화를 보인것을 꼽자면 고속실연비입니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운전자보다 조금 더 여러 차량을 경험하면서 일정한 기준점과 평가를 하게 되는데요.

보통 100km/h의 속도로 항속주행시 공인연비대비 실연비율을 체크하면서 그 차량의 실연비 정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 머리속에 잡힌 것은 국산차중에서는 고속실연비율은 현대기아보다는 쉐보레가 좋은 편이라는 사실이지요.

(물론 모델마다 차이가 있기도 해서 모든 case에 맞아 떨어지는 개념은 아닙니다)



보통 쉐보레 차들은 고속공인연비대비 120~130%까지 나오고 현대기아차들은 110~115%정도 나온다는 개념을 경험을 통해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아반떼 AD를 운전해보면서 확연히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아반떼 AD 가솔린 모델의 고속공인연비는 15.4km/L인데, 실제로 100km/h 항속주행을 해보니 19km/L~20km/L정도 되는 연비가 나왔다는 것이죠.

신경써서 운전하면 20km/L이상은 충분히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연비율로 따지면 130%에 다다르는 비율입니다.


어쩌면 이 정도 나오는 것이 당연하기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대차만 보는 관점에서는 분명 한단계 명확하게 좋아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실용영역에서의 출력느낌이나 최고속이 좀 더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전세대인 아반떼MD와 비교하면 아반떼AD는 1.6리터 GDI 직분사 엔진을 동일하게 활용하나 엔진성능 제원이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아반떼 MD : 140마력/6,300rpm, 17.0kg.m, 14.0km/L  1,245kg

아반떼 AD : 132마력/6,300rpm, 16.4kg.m, 13.1km/L   1,290kg



하지만 분명히 최고속이나 실용영역에서의 탄력은 아반떼 MD보다 증가했습니다. 기존에 탄력을 받아 180km/h까지 올라갔다면 지금은 190km/h이상으로 충분히 나가는 것으로 확인이 되더군요. 실용영역에서도 펀치력이 아반떼 MD보다는 나아보입니다.

공차중량을 비교해보니 45kg 더 무거워졌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저는 실연비와 최고속, 그리고 실용영역에서의 탄력 모두 변속기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짐작을 해보고 있습니다.



과거 현대차는 항상 변속기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받았었죠.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서 아주 디테일한 변속기 프로그래밍과 여러가지 처리 메카니즘에 대해서 피부로 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과거 변속기 보다 좀 더 엔진의 동력을 손실없이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사항을 봐도 미국산/현대기아차의 경우 제원수치 대비 최고속이나 탄력이 유럽산 차보다 좀 못한 면이 있었는데요. (타보면 비슷한 마력에 있어서도 미국산보다 유럽산이 최고속영역대의 탄력이나 최고속자체가 더 좋을 때가 많았음)

이런 것들은 변속기 효율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가 이번 아반떼AD를에 장착된 파워텍 변속기의 효율을 끌어올렸고 그것이 실연비나 고속영역에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대차의 성과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차대나 브레이크, 승차감도 좋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어느정도 단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요철 후 세련되게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이나 고속에서의 안정감 및 컴팩트하고 단정하게 차체가 이동하는 느낌은 최상은 아니지만 전 세대보다 확실하게 좋아짐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브레이크도 좀 더 안정감 좋아졌구요.  

이 부분은 다른 시승기나 컬럼에서도 나오니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직도 느껴지는 현대차의 한계 포인트는?



하지만 아직도 현대차의 한계가 보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스티어링휠의 조향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뭔가 문장으로 속시원히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조향을 했을때 자연스러움보다는 인위적 느낌이 남아있고

잘 만들어놓은 차체와 파워트레인을 스티어링휠이 너무 기계느낌으로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고속으로 올라갔을때 좋아진 차체의 안정감을 여전히 스티어링휠이 표현해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더 해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이점은 과거부터 계속 오너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점인데요.

아직까지 현대차는 이 전자식 스티어링휠 조향감을 극복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제네시스를 고급브랜드 런칭시키면서 현대자동차 울타리 내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이런 조향감의 경우 럭셔리급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에 소재로 글을 쓰면 다양한 댓글들이 많이 달리곤 합니다. 

그런데 좋아진 것은 좋아졌다고, 아직도 부족한 것은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현대차에 필요하고 소비자도 더 이득을 얻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갈수록 현대차의 기본기에 대한 약점이 계속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다른 경쟁 퍼블릭 메이커들은 이를 인지하고 더 무한경쟁으로 돌입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소비자에게도 더욱 더 좋은 차를 선택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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