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5일 금요일

시각화에 대한 흔한 오해 - 시각화를 좁게 생각하지 마라.

시각적 인문학(Visual Humanities)은 인문학적 연구에서 구축한 인문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화 기술을 활용하여 인문 지식을 인지할 수 형태로 만들어 내는 행위의 총칭이다. 


문제는 시각화에 대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시각화는 분석과 해석 과정을 거친 최종적인 연구 결과물을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는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로 돌아가보자. 학술지와 저술을 출판하는 것은 지식의 시각화 과정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고대의 문헌자료를 영인하여 출판하는 것은 시각화인가? 


시각화이다. 문헌자료라는 지식을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자료보다 접근성과 명확도를 높여서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인문학 연구는 영인본을 토대로 하여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영인 작업도 시각화가 정의하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디지털에서의 시각화도 아날로그에서의 시각화와 그 본질은 결코 다르지 않다. 디지털에서는 아날로그에서는 불가능한 효율성과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지식을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디지털에서 분석과 해석의 과정을 모두 거친 최종 연구 결과물을 시각화하는 행위도 시각화이지만, 디지털에서 구축된 데이터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도 충분히 시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제발....ㅠㅠ


* 본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서소리 선생님의 의견을 참고하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from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http://ift.tt/1SkIIs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