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9일 목요일

어, 그때 그 제품이 아니네? HP 파빌리온 X2 개봉기


  최근에 HP에서 윈도우 2 in 1 제품인 HP 엘리트 X2 제품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X2라는 이름은 아시다시피 투인원 제품군, 그리고 엘리트는 HP의 고급 제품군이라는 의미인데요. 고급형 제품만 투인원으로 판매하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보급기에 가까운 파빌리온 투인원 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에 한 번 써본 적도 있습니다. HP 파빌리온 X2 제품을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HP 파빌리온 X2는 좀 아쉬운 제품이었는데요. 올해 들어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이 제품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투인원의 다양한 활용성을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제품을 구매해서 이 제품의 활용도를 간단히 따져봤습니다.




HP 파빌리온 X2 10-n131TU

  이번 HP 파빌리온 X2의 제품 모델은 10-n131TU입니다. 10인치 기기고 전작과는 다른 형태의 투인원 기기인데요. 지난번 파빌리온 X2는 마치 HP 엘리트 X2처럼 키보드 독이 액세서리로 구성된 모양새였다면, 이번에는 미니 노트북에 가까운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역시 키보드 부분을 분리해서 쓸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이고요. 독특한 경첩(힌지) 모양과 이를 응용해 스탠드 형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 자체가 뛰어나진 않습니다. 어려운 작업을 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휴대성을 갖추면서 가벼운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두루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꽤 실속을 챙긴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우선 B&O 오디오를 탑재해 다른 노트북보다 괜찮은 음질을 기대할 수 있고, 오피스 모바일을 채택해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 모바일은 10인치 기기에서 무료로 쓸 수 있기에, 이번 HP 파빌리온 X2 10 모델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죠. 지난번에 쓴 모델은 12인치로 이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가벼운 문서작업을 목적으로 HP 파빌리온 X2 10 모델은 선택하셨다면 꽤 만족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정확한 모델명이 HP 파빌리온 X2 10-N131TU라고 말씀드렸죠? 이번 파빌리온 모델은 총 4개의 모델이 있습니다. 각각 10-N144TU, 10-N145TU, 10-N131TU, 10-N134TU입니다. 모델명이 다른 건 내부 용량과 제품 색상에 따른 차이인데요.



  HP 파빌리온 X2 10-N144TU와 N145TU는 내부 저장소가 32GB eMMC이고, HP 파빌리온 X2 10-N131TU, N134TU는 64GB eMMC입니다. 그리고 색상이 블리자드 화이트와 선셋 레드로 다시 각각 나뉩니다. 앞 모델이 블리자드 화이트, 다음 모델이 선셋 레드입니다. 그러니 제가 구매한 제품은 64GB eMMC를 탑재한 블리자드 화이트 제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N131TU)


  제원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저장소는 앞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같은 제원이고요. CPU는 인텔 체리트레일 Z8300이 들어갔습니다. 베이트레일보다는 GPU 쪽 성능이 나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간단한 작업, 태블릿으로 할 만한 작업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성능 자체가 뛰어나진 않습니다. 메모리는 2GB DDR3L입니다. 디스플레이는 10인치. 해상도는 1280x800입니다.



  나머지 제원은 그때그때 제품과 함께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제품을 열면 설치 지침과 간단한 설명서가 크게 인쇄돼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이 초심자에게 맞춘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처럼 설치 지침이 패키지를 열자마자 보이는 구성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설치 지침을 들어내면 HP 파빌리온 X2 본체가 보입니다. 옆에는 부속품이 들어있고요.


HP 파빌리온 X2 10-n131TU


  그럼 제품을 요모조모 살펴보겠습니다. 구성품은 매우 단순합니다. USB-C 형태의 충전기와 본체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사실 뭐가 더 필요하진 않죠.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일반 USB-C 타입 충전기로 충전해봤는데, 충전이 되진 않았습니다. 제원에 따르면 이 부분은 전원과 함께 데이터도 담당합니다. USB-C타입 저장소를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검은 부분은 천으로 떼고 쓰면 됩니다. 이 부분을 떼려면 키보드와 태블릿 부분을 분리해야 하니 꼭 확인하고 떼세요…. 제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블리자드 화이트 색상으로 살짝 은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레드와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저는 레드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조금 튀는 색상도 괜찮지 않나 싶었거든요. 물론 이건 개인 호불호가 좀 갈리겠지만요. 기기는 10인치라 조금 자그마하지만, 묵직합니다. 기기 크기를 생각하면 좀 묵직한 느낌이네요. 제원에 따르면 태블릿 586g, 키보드 540g으로 총 1.1kg 정도입니다.


  크기는 264 x 183 x 168mm입니다. 두께가 1.68cm로 제법 두툼한데요. 예전에 쓰던 넷북이 떠올랐습니다. 이 제품을 메인보다는 서브로 접근했기에 썩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키보드와 분리한 태블릿은 좀 더 휴대성이 강화됩니다. 왼쪽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오른쪽에는 MicroSD 카드 슬롯, MicroHDMI 포트 하나, 그리고 앞서 살펴본 USB-C타입 하나와 USB 3.0을 지원하는 A타입 단자가 하나 있습니다. 64GB 제품이니만큼 별도의 MicroSD 카드는 넣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SDXC를 지원하므로 대용량 제품도 넣을 수 있겠네요.



  제품을 열면 액정 보호 필름으로 두 태블릿을 분리하는 법이 나와 있습니다. 키보드는 표준형 키보드입니다. 키보드 크기가 큼직큼직해 쓰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스피커는 B&O 듀얼 스피커로, 다른 비슷한 보급형 모델 중에서 HP 파빌리온 X2를 고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태블릿으로 멀티미디어 감상이 잦는데, 스피커가 부실하면 보는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거든요.



  HP 제품 발표회에 가면 키보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 제품을 소개했다면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은데요. 키 하나하나가 표준형 키와 같은 크기고 키 간격도 충분히 떨어져 있습니다. 키보드 부분도 제법 두꺼워 책상 등에 올려놓고 눌러봐도 텅텅 튀지 않습니다. 키감도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 이 키보드 부분도 제가 HP 제품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태블릿으로 분리하려면 그냥 태블릿 부분을 세게 당기면 됩니다. 자력으로 붙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다시 맞춰 연결하면 철컥하고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블릿 부분과 키보드 부분을 잡아서 당겨야 분리될 정도 단단하게 붙어있어 습관적으로 태블릿 부분만 들거나 키보드 부분만 들었을 때 다른 부분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가운데 커넥터 부분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쪽은 고정의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일반 노트북에는 일반적으로 키보드에 전원 버튼이 있는데, 이 제품은 태블릿을 단독으로 쓸 수 있어 태블릿 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태블릿을 뒤집어 연결하면 역시 잘 연결됩니다. 잘못 연결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렇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이렇게 뒤집어 연결하면 키보드 부분을 스탠드로 쓸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제품을 결합해서 쓰느냐에 따라 노트북 모드, 스탠드 모드, 텐트 모드, 패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는 게 HP 파빌리온 X2 제품의 특징입니다.



  가령 위와 같은 텐트 모드로는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고요. 위에 있는 스탠드 모드는 멀티미디어 감상이나 펜을 이용한 작업을 할 때 쓰기 좋은 모드입니다. 아니면 완전히 덮어서 쓰거나 분리해서 태블릿처럼 써도 상관없습니다.



  완전히 덮어도 제품이나 키보드가 눌리는 설계는 아니었습니다. 약간 독특한 형태의 경첩(힌지) 부분이 제품을 잘 잡아주더라고요.




  우선 결말만 말씀드린다면 활용도에 맞게 잘 썼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가격대비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왜 이 제품을 샀는지, 또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 두 편으로 나누는 게 보기가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기능을 마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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