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2일 수요일

가성비 甲! 단돈 5천원에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 스탠드


  태블릿 PC를 쓰면서 또 휴대성과 안전성을 저울질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외부 보호 대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게도 가볍고 원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는 방법은 그냥 아이패드를 쓰면 되는데, 제품이 언제 손상을 입을지 몰라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케이스를 끼우면 무게가 무거워지고 원래 디자인을 해치게 되죠.


  특히 무게가 가벼웠던 아이패드 미니 제품을 썼을 때는 케이스를 끼워도 감당할 수 있는 무게라 큰 고민이 없었는데, 지금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는 무게가 경계에 걸쳐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보호필름을 붙이면서 우선은 조심조심 케이스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케이스를 썼던 이유 중 하나는 스탠드에 세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케이스를 벗기고 나니 가끔 카페 같은 곳에서 글을 쓰려고 하니 세울 수가 없더라고요. 책상에 그대로 놓고 쓰긴 목이 불편하고... 그래서 어쩌겠습니까. 합리적으로 물건을 사야죠. 아이패드 스탠드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아이패드 스탠드

  아이패드 혹은 노트북 스탠드는 이미 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알루미늄을 그대로 깎아서 만든 고가형 제품부터 다이소에서 파는 2천 원짜리 이젤까지 가격도,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집에 다이소 이젤은 있는데, 가끔씩 들고다닐 땐 전혀 유용하지 않기에 집에서 가끔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케이스 무게보단 가벼운 스탠드를 찾아봤습니다.


  들고 다닐 목적이므로 조금 험하게 써도 되는 제품. 그리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제품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비슷한 형태의 두 가지 제품으로 답이 모아지더라고요. UPStand 스탠드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스탠드인데, 배송비를 포함해 5천 원 내외로 살 수 있어서 인터넷에서 주문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너무 조악하면 수업료라 생각하고 포기할 요량이었습니다.



  근데 정작 도착한 건 빅 스탠드(BIG Stand)라는 이름의 거치대였습니다. 뒤어 폴드업 스탠드(Fold-UP Stand)라고 돼있으니 전혀 틀린 건 아니지만 뭐...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Fir이라고 오타가 난 듯한 킨들 파이어, 갤럭시 탭 등을 지원하고 7~10인치 태블릿 PC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이패드는 이렇게, 갤럭시 탭은 이렇게 하라고 돼 있습니다만, 사실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뭐시 중헌지도 모름서!! 흠흠. 크기는 18 x 2.6 x 3.2cm고 무게는 90g으로 가볍습니다.



  제품을 꺼내면 회색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이 보입니다. 약간 크림색 느낌도 나고요. 겉으로 보기에 특별하게 고급스럽다거나 혹은 저렴해보인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제가격대로네요. 아 그럼 저렴해보이는 거라고 해야 하나요. 하지만 사출 부분이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마감이 아쉬운 점이 보입니다. 원래 마감은 디테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보이네요.



  바닥에 닿는 부분은 스웨이드 재질로 덮여 제품이 미끄러지지 않게 합니다. 스탠드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여기에 태블릿 무게가 더하면 어디서든 쉬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제품이 각기 톱니로 돼 단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계가 세밀하지 않고, 제품이 노후되면 태블릿 pc 무게에 밀려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때가 되면 제품을 바꿔주면 되겠죠. 이런 제품의 장점은 쓰다가 잘 안 되면 그냥 버려버리면 된다는 점이니까요. 다만, 그 버려야 할 시점이 빨리 오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땅을 지지하는 다리가 양쪽으로 벌어지고, 가운데 중심 잡는 부분이 있어 제품은 삼각형 모양을 이뤄 태플릿 PC 제품을 지지합니다. 뒤에서 태블릿을 받쳐주는 부분은 두 개의 관절로 이뤄져 각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욕심을 내서 넓은 면으로 다 받치려고 하지 말고 이용자에 맞게 적당한 각도로 받치는 게 중요합니다.



  회색으로 된 패드 부분은 고무 느낌이 납니다. 제품을 뒤에서 잡고, 아래서 다시 한 번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 제품이 쓰러지거나 미끄러지는 걸 방지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을 보이면 제대로 마감이 되지 않은 부분이 보입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어쩔 수 없겠죠. 깔끔하게 뜯어냈습니다.


태블릿 PC 거치하기


  뒤에서 받쳐주는 부분의 관절 두 개를 자유자재로 이동해 제품을 원하는 각도로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케이스의 스탠드 기능을 활용할 때보다 자유로워서 좋더군요. 아직 얼마 안 쓴 제품이라서 그런지 관절에 힘도 제법 있고요. 그래서 세로로 세워도 문제없이 지탱하고 거의 세우다시피한 각도로도 고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제품을 세로로 세워둔 모습입니다. 세로로 문제 없이 잘 서고요. 바닥 부분도 안정적입니다. 옆으로 슬쩍 밀어도 끄떡 없네요.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가로로도 많이 쓰지만, 글 쓸 때는 사실 좌우 여백의 문제와 모바일에서 볼 때와 비슷한 환경에서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세로로 두고 글을 쓰거든요. 세로 거치가 만족스러워서 참 좋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가로로 둬도 안정적입니다. 가로로 각도를 단단하게 고정하면 손으로 밀어도 뒤로 젖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탠드를 두고 곧바로 위에 필기나 가벼운 스케치를 그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무리 없이 할 수 있었고요. 정말 기대 이상이네요.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들고 다니기 좋은 태블릿 PC를 하나 득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지름인데요. 만족스러운 이유 중에는 저렴한 가격도 한 몫 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거든요.


  휴대하기도 좋고, 성능도 기본 이상은 합니다만, 앞으로 내구성이 어떨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제품의 첫인상은 무척 만족스럽다는 점을 짚어두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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