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브라우저에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려주는 ‘절전 모드’가 탑재됐습니다.
오페라는 8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페라 38 안정화 버전에 새로운 저전력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페라에 따르면 새로운 절전 모드는 브라우저 최적화를 통해 프로세서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탭과 자바스크립트의 활동 빈도를 조정하고, 각종 애니메이션 효과를 중지하며, 페이지를 스크롤 할 때의 프레임을 낮추는 등의 다양한 시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인을 중지시키며, 웹 페이지에 삽입된 동영상을 재생할 때도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코덱을 강제로 사용해 프로세서 사용률을 낮췄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메모리 관리 기능이 강화되면서 웹 사이트 반응성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메모리 누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페라는 이번 업데이트 소개에서 "여행 중이거나 동영상을 볼 때 충전기를 집에 두고 온 상황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정말 괴롭다"면서 "새로운 절전 모드는 노트북이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50%까지 늘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내부 테스트 영상과 벤치마크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위 영상은 동일한 사양의 노트북에서 한쪽은 절전 모드를 켠 상태로, 또 다른 쪽에선 절전 모드를 끈 상태로 여러 웹 페이지를 끊임없이 로딩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사용자가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한 것인데, 절전 모드를 켠 쪽이 1시간 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과 같이 공개된 벤치마크에선 크롬 브라우저보다 배터리가 40% 더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전 모드와 함께 광고 차단 기능까지 활성화하면 차이가 10%포인트 더 벌어집니다. 그 밖에 벤치마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오페라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 브라우저의 절전 모드는 노트북의 전원 연결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노트북과 충전기 연결이 해제되면 주소 필드 옆에 '전원이 연결되지 않음'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절전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나타납니다.
절전 모드가 꺼져 있을 때와 비교해 페이지 스크롤이 미묘하게 밀리고, 탭 전환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쓰고 싶을 때만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외부 이동이 잦은 맥북 사용자라면 일종의 보조 웹 브라우저로써 오페라를 사파리나 크롬과 같이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절전 모드가 추가된 오페라 38 버전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오페라를 사용하고 계신 분은 앱 내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새 버전이 저절로 설치됩니다.
참조
• Opera - Opera 38 goes final with new battery s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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