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9일 일요일

한화 불꽃곰신 페스티벌, 곰신을 위한 축제를 보셨나요?


  지난주에 한화 썸타는 계단에서 진행하는 불꽃곰신페스티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18일.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씀드렸고, 저도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다녀왔습니다. 혹시 다녀오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다녀오지 못하신 분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불꽃곰신페스티벌을 간단히 둘러보는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한화 썸타는 계단


  아시다시피 한화 불꽃곰신페스티벌은 한화 썸타는 계단에서 열렸습니다. 한화 썸타는 계단은 2014년 조성된 공간인데요.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로 조성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거나 삭막한 공간을 활기찬 공간으로 다시 조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며, 조성 비용은 한화에서 지원한다고 해요.


  한화 직원 그리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72시간 동안 조성하는 공간인데요. 2014년에는 대표적으로 썸타는 계단이 있었고, 2015년에는 한화 불꽃길, 불꽃계단 등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선정돼 도시 곳곳이 예쁘게 꾸며졌습니다. 저는 불꽃길불꽃계단에 취재로 다녀오고 썸타는 계단에도 스탠딩에그 버스킹 공연이 있어 취재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화여대 대현문화공원인 이 ‘썸타는 계단’은 사실 ‘온달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대생 여친을 기다리는 남자들이 그렇게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바보)온달 스테이지’라고 불렀다는데요. 지금 들으니 매우 고즈넉한 느낌이 드네요. 그러다가 재작년 위 그림과 같이 여러 벽화가 들어서면서 ‘한화 썸타는 계단’으로 다시 태어났지요.


  썸타는 계단으로 재탄생한 후엔 벽화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 됐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썸’이라는 상황. 남녀별로 언제 느꼈는지 의견을 받아서 벽화로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보시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불꽃곰신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원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했지만, 여러 이벤트가 열린 터라 더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요. 지난 글에서 소개해 드렸듯 1부와 2부 행사가 열렸습니다. 1부에서는 곰신을 날려 군화에게 꼭 필요한 선물로 쏴주는 이벤트, 군대 지식 OX 퀴즈로 곰신력을 측정하는 곰신력 측정 퀴즈, 곰신의 정성을 배울 수 있는 곰신 DIY 꿀팁 나누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쪽에는 이대광장 마켓이 열려서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좀 더 행사를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불꽃곰신 페스티벌 1부 : 다양한 체험 공간


  가장 첫 번째로 살펴볼 곳은 내 남자를 위해 “고무신을 날려라” Zone입니다. 이곳에선 고무신을 발로 날려 떨어진 구역에 따라 상품을 지급하거나, 곰신이라면 군화의 부대로 바로 선물해주는 이벤트였는데요. 선물의 면면을 살펴보니 정말 꼭 필요한 선물만 귀신같이 모아놨더라고요.



  군인용 클렌징 티슈, 그리고 군화에게 보낼 핫한 간식부터, 자기계발서, 남성용 BB크림과 위장크림, 선블록과 폼 클렌저까지… 공감하니까 좀 슬프지만 군 생활에 필요한 구구절절한 아이템을 한데 모았습니다. 곰신의 이름으로 바로 배송해주는 것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많은 분께서 상품을 노리고 야심 차게 고무신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고요.



  두 번째는 곰신력 측정 OX 퀴즈였습니다. 군대 관련 OX 퀴즈를 내고 얼마나 많이 맞추는지를 보는 곳이었는데요. 여기서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군대 식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문제가 꽤 쉬웠지만, 이건 남성입장이라 그런 거겠죠. 나는 군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행사 조교(!?) 진행에 맞춰 OX를 선택하면 되는 단순한 문제.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음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세 번째는 곰신 지식공유의 장. 곰신 DIY 꿀팁 나누기 Zone이었는데요. 이곳에서는 군화에게 보낼 선물이나 위문품을 예쁘게 장식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여기는 국내 최대 곰신 카페인 ‘네이버 고무신카페’와 제휴해 정성 담긴 선물 세트, 디자인한 편지 등을 전시하고 노하우를 오프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돌아봤는데, 아니 이건 뭐… 정말 이렇게 선물 받는 분은 복 받으신 겁니다…가 절로 나올 만큼 멋진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오면 그냥 인기스타 되는 겁니다…! 저는 살아생전 받아본 적 없는 그런 비주얼이라 이런 정성 들어간 선물이나 편지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짐작조차 가지 않더라고요. 아, 잠시 눈물 좀 닦고 오겠습니다.



  한쪽에는 지난겨울 이벤트로 진행했던 한화 불꽃 트리 캠페인 결과물도 있었습니다. 다시 보니 반갑네요. 여러 패키지는 제가 쓸 일은 없겠지마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좀 배워볼 걸 그랬나요. 제작자가 직접 나와 깨알 같은 팁을 전수하는 곳이라 온라인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을 것 같아요.


불꽃곰신 페스티벌 2부 : 달달한 여름 밤

  이렇게 여러 군데를 둘러보고 있으니 금세 2부 시작 시간이 됐습니다. 2부는 초대가수로 장재인, 에디킴이 나온다고 알려드렸었는데요. 그래서 경건한 자세로 자리를 잡고 기다렸습니다.



  소식이 많이 알려져서인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계신 분도 있었고 시각에 맞춰 오신 분도 많았습니다. 2부 시작 시간에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 하나 없이 빽빽하더라고요. 서 있는 사람도 많았고요. 이윽고 첫 번째 무대가 시작됐습니다. 설명을 빌리자면 ‘따뜻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의 무대였습니다.



  초대 가수가 두명이고, 시간이 길지 않아 곡을 많이 안 부르리라 생각했는데요. 여섯 곡 정도를 부르더라고요. 기대 이상으로 많은 곡을 함께 해 무척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많이 아실 법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입니다. 기록 보관용으로 쓰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다른 공연 동영상도 올려놓았으니 관심 있으시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객의 호응도 유도했고, 관객 호응도 좋았습니다. 역대급 박수라고 칭찬할 정도였으니까요. 동영상을 보시다 보면 왜 역대급 박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중간에 대화하는 시간도 있었고, 추첨과 퀴즈를 통해 한화이글스 보조배터리나 뷔페 상품권, 설악 워터피아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이벤트도 있었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곰신을 위해 군화가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해당 곰신에겐 군화와 함께 가라고 63빌딩 뷔페 파빌리온 상품권을 선물로 줬습니다.



  이 자리에서 축하의 인사를 드리자면, 꼭 꽃신 되시길 바랄게요. 막간의 이벤트가 끝나곤, 어쩌면 많은 곰신 분들이 좋아하실 에디킴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역시 여성 분들의 호응이 다르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에디킴은 군 복무 중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화제가 됐었죠?



  빠른 리듬의 신나는 노래부터, 잔잔한 노래까지 여러 곡을 들려줬습니다. 저도 알고 있을 정도로 낯익은 노래가 많더라고요.



  후반에 제가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동영상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나머지 동영상도 역시 유튜브 채널에 올려두었으니 확인하세요! 이렇게 에디킴의 노래와 함께 불꽃곰신페스티벌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화그룹은 방산업체를 두고 방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군인을, 또 곰신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군대와 관련된 소식도 꽤 여러 차례 전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제 군인을 넘어 곰신까지 그 외연이 확장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 그리고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애인(곰신) 모두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한화 불꽃곰신페스티벌이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잘 되면 앞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2회 불꽃곰신페스티벌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더 알차고, 더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겠죠?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