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수요일

에버노트에서 애플 메모 앱으로 노트를 옮길 때 주의해야 할 점

에버노트가 어제 장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애플 메모 앱으로 이주를 준비하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에버노트 데이터를 메모 앱으로 이전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OS X 엘 캐피탄 10.11.4 버전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메모 앱으로 가져오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래리 살리브라'라는 개발자가 만든 애플스크립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두 방법 모두 백투더맥을 통해 사용방법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참고
OS X 엘 캐피탄에 추가된 '메모 앱으로 가져오기' 사용 방법
애플스크립트를 이용해 에버노트에서 메모 앱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방법

두 방법 모두 이용이 편리하지만 저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에버노트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텍스트에 적용한 스타일과 노트에 첨부한 파일을 모두 옮겨오기 때문에 노트의 원형을 잘 보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메모 앱의 한계 때문에 노트를 가져오는 과정에 태그가 소실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에버노트의 태그를 텍스트 형태로 보존해 주지만, 노트에 적용한 스타일과 이미지를 옮겨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준비했습니다.

'메모 앱으로 가져오기'의 단점

아래 사진은 에버노트에 저장되어 있는 노트입니다. 기본적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첨부 파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노트에 태그와 URL, 작성자 같은 부가적인 정보가 추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첫 번째 방법을 진행하기 위해 일단 에버노트에 저장된 노트를 파일 형태로 내보내야 합니다. ▼

이후 메모 앱을 열고 메뉴 막대 > 파일 > 메모 앱으로 가져오기... 항목을 선택해 파일을 불러옵니다. ▼

메모 앱으로 에버노트 파일을 성공적으로 가져왔습니다. 레이아웃에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이미지와 첨부 파일도 잘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 일부가 누락되면서 태그를 비롯한 메타데이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

애플스크립트를 이용해 데이터를 옮기는 방법의 단점

이제 두 번째 방법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에버노트 데이터를 메모 앱으로 직접 이동하는 애플스트립트를 실행한 모습입니다. ▼

텍스트와 첨부파일은 잘 가져옵니다. 태그와 위치 정보 같은 메타데이터도 텍스트 형태로 보존되기 때문에 아쉽게 나마 검색 용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에 첨부한 이미지가 제거되고 텍스트에 적용한 스타일도 해제됩니다. 에버노트에 저장된 원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

에버노트에서 메모 앱으로 노트를 가져올 때 각각의 방법이 보존하는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위와 같이 각각의 방법마다 특징과 장단점들이 있기 때문에 에버노트에서 애플 메모 앱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계신 분은 이를 꼼꼼하게 따져 가장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의 원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 첫 번째 방법이 권장됩니다. 텍스트와 이미지, 체크 리스트 등 노트 자체 콘텐츠가 반듯이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노트에 이미지가 없거나 텍스트 형식의 콘텐츠만 가져와도 충분하고, 기존에 기록한 태그를 이용해 노트를 검색할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두 번째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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