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0일 목요일

캐논 초보자가 처음 만져본 G7X MARK2. 디자인 첫인상은?


  1인치 센서를 이용한 콤팩트 카메라,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 시장이 이렇게나 커질 줄은 전 미처 몰랐습니다. 당장 저도 1인치 콤팩트 카메라 제품을 오랫동안 쓰면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지만, 뭔가 좀 어정쩡한 위치다,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자기만의 자리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오히려 어영부영 마이크로포서드가 모호한 위치에 서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약 5주 동안 체험하게 된 G7X MARK2 제품도 1인치 콤팩트 카메라 제품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아직 온전히 기능을 체화하진 못했습니다. 저도 제품을 만져보면서 손에 익히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능보다 안팎으로 어떻게 생겼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볍게 몸풀기 정도로 캐논 하이엔드 카메라 G7X MARK2을 만나보시죠.




G7X MARK2 열어보기


  G7X MARK2는 콤팩트 카메라 제품군에 속해 '파워샷(PowerShot)'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이보다 급이 조금 더 낮은 제품은 익서스(IXUS)라는 이름이 주로 붙더군요. 캐논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숫자가 어떻게 붙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G시리즈가 G16에 이를 정도로 간판 콤팩트 제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G7X MARK2는 G7X를 잇는 제품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구성품은 간소합니다. 프로그램 및 설명서 CD, 쿠폰과 정품인증서, 시작하기 책자, 본체, 핸드스트랩,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가 있습니다. 요새는 원가 절감을 이유로 배터리 충전기를 잘 안 주는 곳이 많은데, G7X MARK2에는 배터리 충전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물론 USB 충전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 배터리 충전기는 필요한 구성품이라 생각하기에 이 구성은 반갑습니다.


  배터리는 1,250mAh입니다. NB-13L 제품을 쓰고 있고요. 얼마나 가느냐를 판단하기는 환경 조건이 달라 어렵습니다. 캐논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통제된 조건 아래 촬영 매수' 등을 보면 약 265장 정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LCD를 얼마나 보는지 등에 따라 조건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하세요. 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인지도 나중에 데이터가 좀 모이면 말씀드리겠습니다.


G7X MARK2, 디자인과 그 첫인상은?


  매끄러운 느낌이 드는 G7X MARK2입니다. 크기는 105.5 x 60.9 x 42.2mm입니다. 주머니에 조금 불룩하게 들어가는 정도인데요.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없고가 휴대성을 가르는 큰 기준이 됩니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모두 포함해 약 319g입니다. 제가 지금 스냅으로 들고 다니는 후지필름 X70보다 아주 소폭 작고 가볍습니다. 차이가 와 닿을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닙니다.


  성능은 센서 크기가 다르므로 엄밀히 따지자면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급이 다른 카메라를 비교하는 게 되겠죠. 센서는 후지필름 X70이 큰 대신에 28mm 화각 고정입니다. G7X MARK2는 센서가 작은 대신에 환산 24-100mm 화각을 지원합니다.



  G7X MARK2 위에는 전원 버튼과 다이얼이 있습니다. 셔터 밑에 줌 레버가 있고, 그 오른쪽엔 모드 다이얼과 노출계 다이얼이 있습니다. 특히 노출계 다이얼이 있는 게 맘에 듭니다. 사진 찍다 보면 노출 조정을 종종 하는 터라 노출 다이얼이 있고 없고가 편의성에서 큰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이 다이얼을 잘 보면 숨겨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다이얼 밑에 빨간 띠가 있다는 점입니다. 빨간 띠는 캐논 렌즈 제품군 중에 고급 렌즈에 둘려있다고 해요. 그래서 캐논에서 빨간 띠는 '고급스럽다.'를 의미한다고 들었는데요. G7X MARK2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의미도 있고, 동시에 눈에 은근히 들어오는 포인트라 예쁘네요.



  렌즈를 정면으로 바라본 기준으로 오른쪽엔 내장 플래시를 올릴 수 있는 레버가, 왼쪽에는 USB와 HDMI 단자, 그리고 와이파이 버튼이 있습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여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도 다른 기회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엔 배터리와 SD 메모리카드가 들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일반 삼각대 마운트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뒤에는 LCD와 조작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의 간단한 명칭은 적어놨으니 간단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버튼 중 RING FUNC.라고 적힌 조작 링 기능 설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역시 쭉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디자인만 짚어볼게요. LCD는 화사합니다. 그리고 180도 젖힐 수 있어 셀카를 찍을 때 자기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를 지원해 조작감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를 고를 때, 이 플립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제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선호하는 카메라를 물어봤는데요. 셀피(Selfie)를 자주 찍는 여성분은 백이면 백 플립 디스플레이를 선호하시더라고요. G7X MARK2에는 이 기준에서 합격점이라 하겠습니다.



  내장 플래시 레버를 젖히면 플래시가 튀어나옵니다. 손으로 살짝 접어서 천장 바운스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진 찍을 때는 플래시를 잘 열지 않게 되더라고요. 더군다나 G7X MARK2는 DIGIC7 탑재로 고감도 노이즈가 대폭 개선됐습니다. 그래서 고감도를 믿어봄 직합니다.



  4.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G7X MARK2의 렌즈는 환산화각으로 24-100mm입니다. 이 정도면 전천후 화각인데요. 동시에 가변조리갯값이 f/1.8에서 2.8밖에 안 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렌즈도 비싼 렌즈거니와 콤팩트 카메라 렌즈는 콤팩트 카메라에 최적화를 해서 결과물도 무척 뛰어납니다. 어지간한 미러리스 번들 렌즈 조합보다는 G7X MARK2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손을 단단히 지지하는 그립 부분이 우선 인상 깊었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만듦새에 꼼꼼히 신경을 쓴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버튼 높이가 살짝 가볍고 낮은 느낌은 들지만, 이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콤팩트 카메라답지 않은 성능을 갖추고,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까지 갖춘 제품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캐논 카메라를 써보기 위해 만져본 적은 처음이라 캐논 특유의 디자인과 조작감에 적응 중입니다. 일단 제 눈에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겉모습을 가볍게 훑어봤고, 내부 인터페이스와 조작하면서 특징을 살펴볼까 합니다. 앞으로 G7X MARK2를 어떻게 익히는지 기대해주세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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