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6일 화요일

피서 필수 코스라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 때, 63빌딩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63빌딩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리모델링 전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녀왔는데요. 이후 리모델링이 최근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시 63씨월드가 아쿠아플래닛 63으로 이름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 잡을 한화 아쿠아플래닛 63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쿠라리움이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저와 함께 살펴보시죠.




달라진 63스퀘어


  오랜만에 들린 63스퀘어. 멀리서 볼 때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안으로 들어갔더니 입구부터 꽤 많이 바뀌어있더라고요. 새로 공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길은 좀 헷갈렸지만요.



  들어가자마자 한화그룹의 베이커리 에릭 케제르(Eric Kayser)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빵이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우선 나들이를 마치고 먹기로 하고 좀 더 둘러봤습니다. 이외에도 63뷔페 파빌리온, 정통 중식당 백리향 등 먹을 거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푸드 코트도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유혹을 꾹 참고 움직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갤러리아 시내 면세점도 63빌딩에 생겼습니다. 아쿠아플라넷 다 돌고 가보려고 했는데, 막상 나들이 마치고는 빵에 정신 팔려서, 그리고 맘이 급해서 들리지도 못하고 들리질 못했네요. 내부를 깔끔하게 해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외 갈 일도 없는데, 가면 군침만 잔뜩 흘리다 왔겠죠?



  모퉁이를 돌아가니 아쿠아플라넷 63 입구가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내고 아쿠아플라넷 63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쿠아플라넷 63

  아쿠아플라넷 63은 리뉴얼을 마치고 250종 3만여 마리의 수중 생물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63에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다녀와서야 알았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63빌딩 지하에 아쿠아플라넷과 연결되는 웜홀(Worm hole)이 발견돼 지구인이 자유롭게 아쿠아플라넷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아쿠아플라넷 은하계는 골든미라클이라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해양생물이 마을을 이루며 사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구인은 여기저기 자유롭게 여행하며 아쿠아플라넷의 매력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 생물이 모여있는 공간이 분리돼 있었는데요. 처음에 저는 왜 이렇게 구성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었네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아쿠아플라넷 63. 여러분은 저처럼 모르고 가지 마세요.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저희를 반긴 것 수달이었습니다. 수달 플라넷이라는 공간에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또 수달이 한 귀여움 하잖아요? 한참을 서서 바라봤습니다. 입구부터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되는데… 하면서 지나쳤지만, 자꾸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다만, 수달이 바삐 움직여 사진을 많이 찍을 순 없었습니다.



  공간마다 어떤 물고기가 있는지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만, 가볍게 둘러볼 마음으로 가서 설명은 간단히 읽고 물고기를 감상했습니다. 지난주 제가 엄청 바빴는데, 이렇게 한가하게 물고기를 보고 있자니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조금 들어가면 골든 미라클 존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이야기에서 골든 미라클은 아쿠아플라넷의 핵심 에너지인데요. 이곳에는 무엇이 있나 했더니 해파리가 있었습니다. 조명에 맞춰 해파리 색이 바뀌는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골든 미라클 존에서 봤던 해파리의 모습은 아래 동영상으로도 간단히 남겨두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골든 미라클 존을 지나가면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지하 2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아쿠아플라넷 63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아래엔 또 어떤 물고기가 기다리고 있는지 기대를 안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선 펭귄을 만났습니다. 펭귄 수조가 커서 수영하는 펭귄, 서 있는 펭귄 등 여러 펭귄을 볼 수 있었습니다. 63씨월드 시절에는 펭귄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없어서 펭귄을 이제 못 보나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펭귄을 좋아하거든요. 확실히 예전보다 말끔해진 공간이 눈에 띕니다. 펭귄에게도 좋은 일이겠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형 수조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머메이드 쇼가 열리는데요. 매시 30분에 열립니다만, 정확한 시간은 아쿠아플라넷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녁시간에는 해양생물과 함께하는 재즈 공연인 'All that ZAZZ'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약 20분 전에 도착해서 머메이드 쇼를 구경했습니다. 일찍 기다린 덕분에 나름 좋은 자리에 앉아서 구경했어요.



  머메이드 쇼는 약 7분 정도의 짧은 공연입니다. 인어분장을 한 사람이 내려와 수조를 헤엄치는 공연인데요. 실제로는 약 5분 정도고 나머지 시간은 포토타임을 따로 줍니다. 물고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멋진 수영 실력을 뽐내는 인어들을 감상하면 정말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금세 끝나버린 머메이드 쇼를 아쉬워하며 수조를 좀 더 살펴봤습니다. 가오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입 모양이 웃는 얼굴 같아서요. 게다가 최근 ‘도리를 찾아서’를 재미있게 보고 왔더니 눈에 익은 물고기라 더 인상 깊더라고요.



  이대로 물범을 지나 좀 더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물고기가 보였습니다.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퍼큘라크라운 피시)와 도리로 유명한 블루탱이 보이더라고요.



  수조 중에서 가장 인기 있던 곳이었습니다. 저도 사진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렸는데요. 아이들이 다들 ‘니모! 니모!’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애니메이션의 힘은 위대합니다. 가장 마지막 수조인 코랄 플라넷에서 니모와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쿠아플라넷 63을 둘러보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위에도 올라가 보자! 싶어 60층에 있는 63 아트홀로 향했습니다.



63 아트홀


  이상하게 제가 63빌딩에 가는 날마다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요…. 이날도 힘들게 올라왔는데,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뻥 뚫린 풍경이 시원하지만, 맑은 날이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63 아트홀에서는 현재 ‘탐색’ 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품 사진을 찍지는 않고, 눈으로 담으면서 살펴봤습니다. 63  아트홀의 내부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작품도 보고 내려온 다음엔 예상했던 대로 간식 타임이죠. 오랜만에 에릭 케제르에 들려 빵도 한가득 사고, 커피도 사서 마시면서 아쿠아플라넷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반나절 즐겁게 놀고 왔어요. 오랜만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던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이제 힘내서 한 주를 보낼 준비를 해야죠!





  리모델링을 마치고 훨씬 세련된 공간이 된 63스퀘어. 저는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동선이 정리되고, 푸드 코트가 깔끔해지는 등 저는 이번 변화가 반가운데요. 아쿠아플래넷 63도 63씨월드 때보다 훨씬 깔끔해지고, 볼거리가 늘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족 나들이로도,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작년에는 평일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바빠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예상대로 사람은 많았지만, 동선이 엉키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쾌적하게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시내 면세점의 영향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여러모로 달라진 63스퀘어를 보고 왔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물론 가볼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수족관에서 더위를 해소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근처에 불꽃 계단도 가볼 만한 핫플레이스라고 소개해드리면서, 나들이 후기를 정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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