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월요일

맥키퍼(MacKeeper) 제품 판매는 착착, 오류는 쉬쉬

맥 사용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맥키퍼(MacKeeper)'가 제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보안 제품 성능 평가 기관인 'AV-TEST'가 맥용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대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테스트 대상에 포함된 맥키퍼가 벤치마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달 가까이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은 까닭에 보안 기능이 유명무실하다는 이유에서 인데요. 외신들은 맥키퍼 제작사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AV-TEST 그룹 벤치마크에서 MacKeeper도 평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제품 업데이트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MacKeeper 제작사는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소비자에게 3달 가까이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그룹 벤치마크에서 MacKeeper는 테스트 불가 판정을 받았다."

AV-TEST

맥월드 기자인 '제레미 커크'의 사실 확인 요청에 맥키퍼 대변인은 "자사와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아비라(Avira) 측의 잘못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비라 측이 제공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가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 맥키퍼에 적용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또한 일시적인 이슈로 판단해 소비자에게 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맥월드 기자의 취재 결과 아비라 측은 이미 지난 5월에 이 문제를 해결했으며, 아비라의 안티바이러스 제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설명이 사실이라면 도리어 맥키퍼 제작사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맥 운영체제를 노린 악성코드의 수가 적어 큰 탈 없이 넘어갔지만, 안티바이러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3개월가량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번 소식을 전한 제레미 커크는 올초에 맥 사용자를 겨냥한 악성코드가 등장했을 때도 맥키퍼가 이를 제대로 탐지∙치료하지 못했다며 안티바이러스 기능 자체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맥키퍼 제작사의 행태를 잘 아는 맥 사용자들에게는 이번 기사 내용이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닐 듯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맥키퍼는 그냥 거들떠 보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참조
• MacKeeper Hid Product Update Error
12 Security Suites for Mac OS X Put to the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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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키퍼 고객 개인정보 1,300만건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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