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9일 월요일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새로운 패러렐즈 데스크톱12를 만나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패러렐즈 데스크톱 소식이 솔솔 들려옵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매년 메이저 업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많은 분께서 맥에서 윈도우OS를 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계십니다.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기능을 갖춘 가상 머신 프로그램인데요.


  작년에 패러렐즈 11 간담회를 다녀오면서 내용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몇 주 전 패러렐즈 12 출시와 함께 간담회가 열려 다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맥북이 고장나는 바람에 조금 정리가 늦어졌네요. 간단히 정리하는 패러렐즈 데스크톱 12입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2와 그 특징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7버전부터 썼는데, 어느덧 12버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벌써 패러렐즈도 1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패러렐즈 데스크톱 12에서도 지난 버전을 보완하고 많은 기능을 새로 덧붙였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뚜렷한 성능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면 올해는 성능보다는 사용자 경험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성능 향상이 전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가상 컴퓨터의 동시 사용 모드 전환 속도가 60% 빨라졌고요. 스냅샷 생성 속도 역시 90%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래도 많은 부분이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어떤 점이 크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패러렐즈를 구매하시는 분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패럴렐즈 데스크톱만 구매하면 바로 윈도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윈도우를 맥에서 돌릴 수 있도록 가상 머신을 생성해주고요. 여기에 윈도우를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윈도우 라이선스를 이미 준비하셨다면 바로 정품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따로 사야 하는데요.


  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패러렐즈 데스크톱 12부터는 설치 후 바로 윈도우OS를 살 수 있도록 스토어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첫 가상 머신을 만들 때 윈도우가 없다면 바로 스토어로 이동해 사고, 설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또한, 많은 불편을 겪었던 백업 문제도 개선됐습니다. 기존까지 패러렐즈를 이용한 가상머신을 주기적으로 백업하려고 하면 용량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상 머신 용량이 수~수십GB에 달해 매번 파일을 복사하기가 어려웠죠. 그러나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Acronis True Image)를 이용한 증분 백업을 지원해 달라진 부분만 잘라서 백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간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일정 시간에 몰아서 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아마 한 두번쯤은 겪어보셨을 거예요. 퇴근할 때 컴퓨터를 껐더니 갑자기 윈도우 업데이트를 설치하거나, 프리젠테이션하려고 노트북을 꺼냈더니 윈도우 업데이트를 설치하더라….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유휴 상태일 때를 지정해 윈도우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새벽시간에 쓰면 참 유용하겠네요.


  Always ready in background라는 기능도 추가됐는데요. 이 기능을 실행하면 맥 부팅후 곧바로 윈도우를 부팅한 후 백그라운드에 대기 상태로 둡니다. 이러면 나중에 윈도우 프로그램을 맥 프로그램처럼 실행해도 거의 곧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동시실행모드가 낯설거나 윈도우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해야 한다면 이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좋겠네요. 단, 배터리나 부팅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야심차게 소개한 기능은 패러렐즈 툴박스 기능입니다. 약 20개의 유용한 기능을 메뉴 바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애드온(add-ons)인데요. 화면캡쳐부터 유튜브 다운로드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분기별로 새로운 도구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패러렐즈를 구독하면 계속, 1회 구매하면 당시 최신 툴박스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툴박스도 따로 9.99달러에 살 수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유튜브 다운로드는 민감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유튜브 다운로드 앱이 막히면서 사라졌는데요. 창과 방패의 싸움에 용감하게 뛰어든 패러렐즈를 보고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주소 체계 등이 바뀌며 막히기도 하고, 저작권 이슈도 있어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고 저작권 이슈도 별 문제는 없다는 반응이더라고요. 개인 이용에 한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버전에선 윈도우의 코타나를 맥OS로 가져왔는데요. 이번 버전에서는 윈도우의 INK 기능을 가져왔습니다. INK 기능은 손으로 필기해 주석을 남기거나 수식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아쉬운 점은 아직 한국어를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맥OSX 기기 중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기기가 없어서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부족한 직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패러렐즈는 아스트로패드(Astropad)라는 앱을 이용해 아이패드 프로와 맥OS 화면을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했는데요. 매력적인 방법입니다만, 앱을 새로 구매해야 하고 프로그램도 새로 설치해야 하는 등 부담이 많이 돼서 선뜻 시도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가격조건은 지난 패러렐즈11과 거의 같습니다. 일반 버전은 9만9천 원이고, 10, 11버전이 있다면 5만9천 원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프로 에디션부터는 연단위 구독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이용자는 일반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요. 프로 버전을 원하는 이용자가 많아서 일반 버전 이용자도 업그레이드 가격으로 연단위 구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패러렐즈 12입니다. 최근 맥북이 고장나서 새로운 기기로 바꾸고, 그리고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저장 공간의 부족으로 패러렐즈를 예전처럼 자주 돌리지 못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윈도우OS를 떠날 수 없기에 패러렐즈는 예전처럼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표의 큰 소재 중 하나는 오버워치였습니다. 생각보다 패러렐즈로 오버워치를 하려는 이용자가 많다고 합니다. 처음에 패러렐즈에서만 생기는 버그가 있어서 블리자드와 직접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의 설정값을 찾아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게임을 즐길 때도 패러렐즈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버워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라는 걸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딱딱한 내용이 많았지만,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장 공간이 좀 더 확보되면 패러렐즈 데스크톱12를 설치해 저도 직접 오버워치를 테스트해보고 싶네요. 좀 더 자세한 특징은 직접 점검해보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패러렐즈12를 소개하면서 패러렐즈로부터 기념품을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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