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판매를 시작한 Be Y 폰. 저는 런칭 전 런칭 파티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그 후기를 남겨드리기도 했는데요. 시연장도 있었지만, 저는 직접 제품을 공수해 며칠 동안 써보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Be Y 폰 후기를 먼저 남길까 했는데, 런칭 파티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합리적인 선택지를 더한 kt의 Be Y 폰과 패드, 그리고 사전 예약하면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Be Y폰, kt가 제시하는 합리적인 선택지
최근에 kt는 청소년을 위한 Y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데이터 두 배 쓰기와 바꿔 쓰기를 이용해 적은 요금으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요금제였는데요. 이처럼 Y요금제를 쓰는 청소년, 즉 Y세대를 위한 스마트폰으로 나온 것이 바로 Be Y폰입니다. Be Y폰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하고 있는 화웨이에서 제작한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합니다.
제품 디자인은 깔끔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물리 버튼을 적용하지 않았는데도 위아래 베젤이 상당한 편이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만, 위아래 높이가 같아서 깔끔하다는 인상은 드네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옆면에는 흔히 '다이아몬트 커팅'이라고 부르는 모서리 처리가 돼 있고, USB 단자와 스피커, 마이크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딱히 특이하다는 생각보다는 깔끔하다는 인상이 강한 편입니다.
제품 뒷면은 꽤 인상적인데요. 마치 넥서스 6P를 보는 디자인입니다. 넥서스 6P를 만든 회사가 바로 화웨이이기 때문일까요? 카메라 부분이 따로 유광 바 처리가 돼 있고 그 아래엔 지문 인식 센서가 있습니다. 지문 인식 센서가 Be Y폰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흔히 지문 인식 센서는 중저가 이상의 고급 폰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Be Y폰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인데도 놀라운 성능의 지문 인식 기능을 갖췄습니다.
따로 버튼을 누를 수는 없지만 쓸어내려서 알림 바를 내릴 수 있는 등 몇 가지 제스처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360도 어느 각도에서든지 빠르게 지문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문 인식이 참 편리합니다. 지문 인식 성능은 어지간한 고급폰 저리가라 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원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Be Y폰 내부에는 스냅드래곤 617 CPU를 넣었고, 3GB 램, 16GB 저장공간을 갖췄습니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에서 3GB 램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하나 봅니다. 저장공간은 16GB로 조금 부족해 보이나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Be Y폰을 사면 기본적으로 64GB 마이크로SD 카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크기는 146.8 × 72.6 ×7.5mm입니다. 무게는 147g으로 한 손으로도 문제없이 들 수 있습니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넣었지만, 손에 쏙 들어오네요.
스마트폰 내부 UI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를 바탕으로 특유의 이모션 UI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낯설진 않네요. UI는 깔끔한 편입니다.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시연하는 곳에서도 실제 공수받은 기기도 화이트만 받아서 블랙 색상이 어떨지는 짐작할 수밖에 없네요. 블랙도 꽤 깔끔하리라 생각합니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로 역시 중저가 폰이라고 보기엔 넘치는 제원을 갖췄습니다. 카메라 성능은 평범한 편입니다. 주광에서는 사진이 잘 나옵니다만, 실내로 들어가면 노이즈가 생기고 좀 아쉬운 부분이 드러납니다. 해 있는 곳에서만 찍는다면 문제없겠습니다.
간단히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원본 사진을 내려받아 보시려면 여기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kt Be Y폰의 출시 가격은 31만6천 원으로 보조금을 받거나 kt 구매 혜택을 더하면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요금제도 합리적이었는데, 요금제에 이어 단말기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Be Y패드
Be Y패드 역시 화웨이에서 제작한 태블릿입니다. 저는 이 제품을 이미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행사(http://reinia.net/1895) 때인데요. 화웨이 메이트북과 함께 나왔던 제품인 화웨이 미디어 패드 M2 8.0 버전이 바로 Be Y패드입니다. 단, 화웨이에서 공개한 제품은 와이파이 버전이고, kt에서 출시한 Be Y패드는 LTE 버전이라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위아래에 스피커가 있어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데요. 스피커가 무려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스피커로 하만카돈의 인증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풍부하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히 유튜브 동영상을 몇 편 봤습니다. 유튜브 동영상도 스테레오를 지원하네요. 멀티미디어를 소비하는 데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Be Y패드 역시 30만 원대 중반에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태블릿입니다. 인강용 태블릿을 많이 선택한다고 하는데, 정말 인강용으로 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인치 태블릿은 한 손으로 들 수도 있고, 들고 다니기도 좋은 크기니까요. 그러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기에도 참 좋고요.
앙증맞은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 AM08
이 제품은 예약 구매 후 9월 9일까지 제품 등록을 완료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사은품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AM08 제품인데요. 백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라서 리틀 스완(Little Swa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특이하게 생긴 구조입니다. 백조처럼 목을 길게 뺀 모양인데요. 이래서 백조를 닮았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아래는 스피커 부분으로 저음부의 울림에 따라 진동을 직접 손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고, 위에는 조작 버튼이 있습니다. 가운데 블루투스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 재생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5개의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블루투스 이어폰 AM08의 장점입니다.
소리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가격이 그리 비싼 제품은 아닌데요. 기대 이상의 해상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저음은 살짝 뭉개지는 느낌이 듭니다. 제품의 크기와 유닛에 따른 물리적인 한계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Be Y폰과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반드시 최고 사양의 제품을 써야 하는 게 정답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 IT 트렌드 최첨단을 소개해드리려고 노력하는 저도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유행이 한참 지난 아이폰 5s나 블랙베리를 쓰고 있습니다. 최신 제품을 쓰는 것도 좋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Be Y폰과 Be Y패드는 이런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눈에 들어올 만한 제품이고요.
가격 합리성, 이 부분에서 Be Y폰과 Be Y패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세대를 위한 요금제, 그리고 기기까지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구매를 고민하고 계셨다면, 특히 폰은 한 번쯤 권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중저가형 모델 중에서 제 구매 욕구를 충동질하는 제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kt에서 제시하는 가격 합리성. Be Y폰과 패드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