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7일 화요일

가성비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 MSI DS100


  최근에 컴퓨터 주변기기를 물갈이했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물갈이할 때가 됐는데, 바꾸라는 PC는 안 바꾸고 주변기기만 신나게 갈고 있네요. 이번에는 멀쩡히 쓰던 마우스를 갈아탔습니다. 여태까지는 무선 마우스로 추천받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마우스1을 썼습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서 만족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마우스를 하나 얻어서 다시 유선 마우스로 바꿔봤습니다.


  MSI 행사를 다녀오면서 받은 게이밍 마우스인데요. 이걸로 바꾸면 오버워치 승률이 아주 콩알만큼이나마 오를까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MSI의 DS100 마우스입니다.




MSI DS100


  제품 상자는 받자마자 내버렸기에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제품 전체의 색상과 맞는 색상입니다. MSI가 게임 전용 제품을 만들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주변기기도 함께 출시하고 있는데요. MSI DS100는 이 게이밍 제품군에 속하는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양손에서 쓸 수 있는 대칭형입니다만, 특수키가 있어 실제로는 오른손으로 쓰는 용도입니다.



  뒤집어 보면 마우스 포인터 부분과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모드 선택 버튼이라고 하는데요. MSI DS100에는 최대 두 개까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고, 모드 선택 버튼을 눌러 바꿀 수 있습니다. '과연 이걸 쓸까?' 싶었는데, 정작 제가 매일 한 번씩은 쓰는 버튼이 되었습니다. 모드 바꾸는 기능이 은근히 편리하더라고요.



  전원이 들어가면 양옆에 LED가 켜집니다. 왼쪽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백 버튼과 포워드 버튼으로 씁니다. 하지만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버튼을 바꿀 수도 있고, 매크로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업무 모드와 게임 모드를 구분해 쓰고 있습니다.



  USB로 연결하는 방식이고, 케이블은 패브릭 처리가 돼 있습니다. 쉽게 엉키지 않고 어디에 걸리더라도 부드럽게 빠져나가 유선 마우스를 쓰지만 선이 걸려서 불편한 점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선이 충분히 긴 이유도 한몫하는 것 같고요.



  가운데는 마우스 휠과 dpi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쓰다 보면 자기에게 맞는 dpi를 설정해 쓰게 되네요.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dpi를 다시 조절할 수 있어서 굳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USB를 연결하면 불이 들어옵니다. 천천히 점멸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은 빨간색이지만,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최대 6가지 색을 지원하네요. 저는 모드마다 색을 다르게 설정해 마우스 색으로 일반 작업용 모드인지 게이밍 모드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SI DS100 설정하고 게임하기


  MSI DS100 상자 안에 미니 CD가 들어있어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DS100의 세부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 설정이 있지만, 가장 많이 만질 만한 설정을 가져왔습니다. Mode1에 커서가 맞춰져 있습니다. 제 마우스 설정에서는 게임 설정입니다. 오버워치할 때 적용하는 설정인데요. 마우스에 달린 특수키 두 개가 각각 기술과 근접 공격입니다. 네... 사실 이쯤 적으면 제가 요새 주는 캐릭터가 뭔지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하.



  손으로 쥐는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업무용으로 쓸 때는 백/포워드 버튼으로 쓰고 있지만, 가끔 키보드 단축키를 많이 써야 할 때는 게이밍 모드로 바꿔놓고 쓰기도 합니다. 단축키 관련 글에서도 잠시 짚었습니다만, 컨트롤(Ctrl)키를 왼손으로 누르고 단축키를 누르면 손이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이걸 양손으로 나눠쓸 수 있어서 손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낯선 느낌이었습니다만, 그 느낌도 잠시. 이제는 자유자재로 쓰고 있습니다. 적당한 무게라 손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고요. 또한, 지원 프로그램에서 더블클릭 속도까지 바꿀 수 있는 등 세세한 설정을 지원하고요. 마우스 발판 부분에 미끄러지는 패드를 여분으로 주는 등, 세부 구성품도 꽤 세심해서 오래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렴한 저가형 마우스라고 믿기 힘들 정도네요.




  제가 원래 손을 크게 타지 않아서 이 정도 마우스로도 크게 만족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크마우스1도 저는 잘 쓰고 있는데, 휴대용 마우스로나 쓰지 메인 마우스로 어떻게 쓰냐는 분도 있었으니까요. 뭐 사람 손에 맞추면 되는 게 아닐까요?


  인터넷 최저가 기준 2만 원 초입. 미개봉 제품이 1만 원대에 중고로 매물이 올라오는 걸 보면 가성비가 꽤 훈훈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MSI가 마우스도 만드냐는 낯선 경험은 좀 해야겠지만요.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고장 날 때까지 열심히 쓰리라 생각하고요. 아, 그리고 마우스를 바꿔서 오버워치 승률이 올랐느냐고요? 개미 뒷다리만큼 올랐다고 전해드리겠습니다.


  잘 쓰고 있는 마우스를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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