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4일 월요일

갤럭시노트7 보상프로그램. 삼성, 소비자와의 간극을 줄여라!

갤럭시노트7 보상프로그램. 삼성, 소비자와의 간극을 줄여라!

삼성전자에서 갤럭시노트7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 보상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들에는 많이 미치지 못한 듯 합니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노트7을 환불이나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교환하지 않고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로 교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교환하는 방식이 갤럭시 클럽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합니다. 12회차까지 할부금을 납부한 후 단말기를 반납하면 나머지 12개월 분의 할부금을 낼 필요없이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갤럭시S8은 12회차를 내기 전에 출시되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로 교환시 12개월까지의 남은 할부금을 완납해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환, 환불 고객 전원에게 제공되는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과 통신관련 비용 7만원을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갤럭시 클럽 가입시 제공되는 서비스센터 우선 접수 서비스인 Fast track과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 2회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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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갤럭시클럽을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전부입니다. 출시된지 약 6~7개월 된 갤럭시S7 시리즈를 제 값주고 구입한 후 12개월 할부금을 내고 반납. 그리고, 다시 갤럭시S8 혹은 갤럭시노트8을 정상 비용을 다 내고 구입한다는 내용으로 풀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갤럭시노트7 발화 건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3만원 모바일 쿠폰, 7만원 통신요금 지원에 갤럭시 클럽 월 7,700원 x 12개월 = 92,400원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한건 이게 아니다!

글쎄요. 이 정도면 됐지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고작 이게 전부야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는 반응을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수조원의 피해를 감수하고 단종을 했으면서 조금 더 투자해서 만족할만한 보상책을 내놓는 것이 이탈자를 막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처음부터 이 보상책이 나온것이 아니라 꽤 논의가 된 후 나온 프로그램이  이 정도의 보상책이라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원했던 보상책은 삼성측의 문제로 리콜 되었고 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우선 갤럭시S7이든 갤럭시S7엣지를 대체폰으로 무료로 제공한 후 반납하면 이후 갤럭시노트8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길 바랬을 듯 합니다.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새 갤럭시S7 시리즈를 무료로 제공하기에는 부담감이 존재했을 듯 합니다.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손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에 환불할 경우 제공하는 기본 보상책에 갤럭시 클럽이라는 카드를 꺼내 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도면 사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발표된 프로그램은 삼성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해주는 사용자들에게 그 이상의 혜택을 제공해줘야 한다라는 생각은 같았지만 그 보상의 범위는 상호간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라는 점만 파악하게 됐습니다.

간극을 메울 수 있을까?

어찌됐건 죄인은 삼성입니다. 이 정도 보상책으로 마무리해서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실망해서 이탈하는 사용자들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삼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심끝에 내놓은 결정인 만큼 그 후에 발생하는 비판이나 피해는 삼성이 모두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현재로써는 삼성이 조금 더 소비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간극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환불을 하지 않고 이 보상책을 기다렸던 사용자들은 분명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팬들이며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여전히 삼성을 믿고 사용하겠다고 한 사용자들이기 때문에 말이죠.

단순히 새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계속 노트7으로 인해 조롱을 당할 것이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것입니다. 결국 그 이상의 신뢰를 안겨줄 필요가 있는 삼성으로써 지금의 보상책은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더 나은 선택을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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