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4일 화요일

캠핑의 재미, 불멍에 빠트리는 위험한 물건,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사용후기.

캠핑의 재미, 불멍에 빠트리는 위험한 물건,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사용후기.

치명적인 캠핑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캠핑의 꽃하면 불멍을 꼽을 수 있는데요. 하염없이 타들어가는 장작과 강렬한 불꽃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한 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불멍하러 캠핑을 간다라는 말이 있을만큼 불멍 중독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위한 추천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바로 이녀석입니다. 마이크로라는 이름답게 정말 작습니다. 정식 크기는 13x24x18cm(가로x세로x높이)입니다. 무게는 철 소재로 약 2.2kg 정도 입니다. 작죠? 그런데 이 제품은 무슨 스토브 역할을 하느냐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뛰어난 스토브입니다.

구성품은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본체, 연료 받침, 연통 그리고 조리기구 받침대가 제공됩니다.

<연료 받침>

<조리기구 받침>

스토브 전면 커버를 열어 안쪽에 기본 제공되는 연료받침, 연통, 받침대를 넣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동을 위한 손잡이는 나무로 되어 있으며 전면 커버를 열어 나무 등 연료를 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커버에는 커버를 안전하게 받쳐주는 받침대도 있어 받침대를 펼쳐 바닥면을 받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네모스토브 마이크로의 특징은 여러가지 Kit을 연결해서 기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치 LG G5 모듈처럼 말이죠. 일단, 현재 판매되는 킷은 히트박스, 히트박스 미니, 테이블킷 등이 있습니다.

<히트박스>

제가 구입한 건 테이블킷만 구입을 했는데요. 추가로 간단히 설명하면 히트박스는 팰릿난로로 바꿔주는 제품인데요. 연기가 나오는 부분에 히트박스를 연결, 히트박스에 팰릿을 넣어 오랜시간 따뜻함을 유지시켜줍니다. 다만 이 제품은 상당히 큰 사이즈로 네모스토브 마이크로보다는 네모스토브 미니에 더 잘맞는 제품입니다.

<히트박스 미니>

히트박스 미니는 히트박스를 작게 만든 제품인데요. 난로의 목적보다는 조리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테이블킷>

마지막으로 네모스토브 마이크로와 함께 구입한 테이블킷은 테이블 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닥면에 인화물질이 없도록 해야하고 테이블 위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요. 테이블 킷을 이용하면 어디서든 스토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사용방법

네모스토브 마이크로를 테이블 킷 위에 올려 줍니다. 테이블 킷에 홈이 있어서 그 홈에 맞춰 올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통을 꽂아줍니다. 연통을 길게 연결해줄수록 화력은 더 좋아집니다. 물론 그만큼 연료 소모도 많아지겠죠?

그런 다음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커버를 열어 연료 받침 위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여줍니다. 토치를 이용해도 되고 주변 작은 나무가지나 장작을 작게 잘라서 넣어 불을 붙여주면 손 쉽게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젠 불멍을 즐기면 됩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원리

원리는 간단합니다. 마이크로 내부를 보면 바닥면에 n 자 모양의 연료 받침이 있는데요. 이 연료 받침은 여러 개의 구멍이 나있습니다. 이 연료 받침 위에 장작을 넣게 되는데요. 아래쪽에 있는 공간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고 구멍으로 그 공기가 흘러들어가 장작을 더 효율적으로 태워줍니다.

뜨거워진 공기는 연통을 통해 위로 상승하며 상승을 하면서 장작 입구 쪽으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방식입니다. 초등학교 때 배우는 아주 간단한 공기흐름인데요. 별다른 장치없이 이 흐름만으로 장작을 거의 완벽하게 연소 시켜줍니다. 즉, 아래 연료 받침과 바닥 사이의 공기가 유입되는 공간이 재로 막히지만 않으면 연기가 발생하는 일은 없습니다.

참고로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연동의 길이가 길수록 화력은 더욱 쎄집니다. 네모 스토브 시리즈를 제작해 판매하는 우드앤번에서 불멍봉이라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유리로 된 연통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50cm 정도 길이의 이 녀석을 끼워놓으면 끝까지 불길이 치솟아 올라 투명한 유리를 통해 불쇼를 보여줍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사용시 유의사항

네모 스토브 마이크로는 당연히 외부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혹은 타프 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불티 방지를 위한 불티방지캡을 꽂아주면 불티로 인해 텐트나 타프에 구멍이 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습니다.제가 타피 밑에서 약 90cm 높이로 이중연통과 불티방지캡을 연결해서 2박 3일을 사용했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연로 받침과 스토브 난로 사이 공간이 막히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공기 유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불안전하게 장작이 연소되는데요. 이 때 연기가 발생합니다. 물론 연기가 장작 투입구 쪽으로 나오는 일은 별로 없고 연통으로 빠져나가기는 합니다. 장작은 되도록 잘 마른 장작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젖은 장작을 사용할 경우 연기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연통에 조리 받침대를 연결해서 후라이팬이나 냄비 등을 올려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아무래도 장작 투입구 쪽으로 연기가 나옵니다. 따라서 조리시에는 외무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아니면 별도 히트박스 미니 등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위 사진처럼 철조망을 만들어 둘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통은 이중연통을 사용해서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화력은?

고작해야 장작(일반 판매되는 사이즈) 한개에서 두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인데요. 화력은 제법입니다. 간단히 라면을 끓이고 고기를 굽는 용도로는 절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랜시간 끓여야 하는 탕이나 전골 류 역시 전혀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난로 대용으로는 사이즈 문제로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앞에 있으면 따끈하기는 하지만 그 범위가 상당히 한정적입니다. 물론 저처럼 개방된 곳이 아닌 밀폐된 곳에서 하면 어느정도 공기를 데워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연통을 외부로 빼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난로 용도로를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 녀석은 불멍용입니다. 불멍!

장작 소모량은?

일반적으로 캠핑장에서 1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장작을 판매하는데요. 이 장작을 구입 한 망을 12시간 정도면 다 태울 수 있습니다. 저는 2망을 사서 도끼로 절반 정도로 쪼개 사용했는데요. 낮 1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1망을 연신 태웠습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가 좋은게 1망을 태웠음에도 재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완전연소를 했다라는 것이죠.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장점

디자인이 끝내줍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몇가지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그 불편함이 예쁜 디자인과 뛰어난 휴대성, 이동성이 충분히 보완해줍니다. 적어도 이 녀석이 있는 한 난민촌이 아닌 감성캠핑을 만들어줍니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제품을 구입한 보람이 있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경우 한번만 사용하면 색이 변하게 되는데요. 이 녀석은 그런게 없습니다. 물론 검게 칠한 페인트가 강한 열로 떨어질 수는 있지만 2박 동안 그렇게 태웠는데도 아직 변화한 것이나 색이 변한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력이 좋아서 조리용 화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웍을 구입해서 불맛나는 요리를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네모스토브 마이크로 단점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제품이고 한번 투입되는 장작이 많지 않기에 끊임없이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화력도 좋다보니 금새 장작을 태워버리고 연기를 통해 연신 장작을 넣어달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연기를 안만들려면 꾸준하게 장작을 넣어줘야 하죠.

<잠시 눈 돌리고 방치하면 연기를...>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하나씩 둘씩 장작을 넣어주는 재미도 있기에 큰 단점은 아닙니다만 밥때가 되어 음식을 만들어거나 잠시 다른걸 할때 계속 신경을 써줘야 해서 이럴때는 불편하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저에게 가장 큰 단점인데요. 별도 재 받침이 없습니다. 재가 어느정도 쌓이면 뒤쪽으로 빼내어 바로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구조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현재는 장작 투입구 쪽에서 긁어내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 재를 긁어내면서 틈으로 재가 떨어져서 테이블 킷 바닥에 있는 나무를 태우는 경우가 있다라는 점입니다. 차후 제품에는 재를 쉽게 빼서 버릴 수 있는 받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는 워낙 작다보니 기본 구성품만으로는 고구마, 밤 등을 구워먹을 수 공간이 부족합니다. 어찌어찌 한, 두개정도 올려서 구워보기는 하는데요. 신통치는 않네요.

네번째 나무 손잡이가 열기로 인해 검게 타버립니다. 2박하는 동안 2망을 태웠는데요. 다 태우고 손잡이를 보니 열기와 가까운 쪽 겉면이 까맣게 타버렸네요.

불멍에 빠트리는 위험한 물건

화로대가 있기는 한데요. 나무를 태우는 것은 동일한데 그 느낌이 참 다릅니다. 화로대는 불멍도 하고 여기에 직화로 고기도 구워먹고 참 유용한 녀석인데 이 제품을 구입한 후 고기는 화로대로 불멍은 이 녀석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묘한 감성이 있네요.

이게 왜 필요하냐며 구입을 결사 반대하던 아내 조차도 '잘산것 같네~'를 연발하는 걸 보면 디자인이주는 특별한 감성을 분명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히트박스 미니하고 불멍봉을 하나 추가로 구입해야겠습니다. 구입하게 되면 추가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제품을 직접 구입해 작성한 글입니다.

* 테이블 킷을 사용해서 데크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사진상에는 잠시 제외됐지만 각 데크에 놓여있던 쟁반을 아래 놓았으며 캠장 님 확인 후 사용한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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