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애플, 새로운 터치 바를 장착한 신형 맥북 프로 발표

애플이 27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이벤트를 통해 신형 맥북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맥북 프로는 2012년 레티나 모델이 발표된 이후로 4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쳤습니다.


* 13인치 맥북 프로(스페이스 그레이)와 13인치 맥북 에어(실버)의 크기 비교.

먼저, 맥북 프로의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많이 작아졌는데요, 13인치의 경우 두께는 14.9mm로 전세대보다 17% 더 작고, 전체 부피가 23% 줄었습니다. 무게도 1.37kg으로 300g 이상 줄였습니다. 소형 노트북의 대표 격이었던 13인치 맥북 에어보다도 12% 더 얇고, 부피도 더 작으며, 무게는 같습니다. 15인치 모델도 전세대와 비교해 14% 더 얇아졌고, 부피가 20% 줄었습니다. 무게는 1.87kg으로 줄였습니다. 외장은 실버 외에 스페이스 그레이가 추가됐습니다.

노트북을 열면, 몇 가지 새로운 하드웨어가 보입니다. 포스 터치 트랙패드는 기존 트랙패드에 비해 두 배 더 커졌고, 얕은 키감으로 비판을 받았던 나비식 메커니즘을 개선시켜 더 나은 키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 버지의 월트 모스버그는 “기존 맥북에서 매우 싫어했던 키보드는 이제 꽤 괜찮다”고 평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기능 키 대신 소문대로 OLED 터치 스크린이 들어갔습니다.

‘터치 바(Touch Bar)’라 불리는 이 터치 스크린은 기존의 기능 키의 기능도 대신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가상 버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파리에서는 열려있는 탭을 재빠르게 훑을 수 있고, 사진 앱에서는 다양한 보정 옵션을 터치 바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에서는 타임라인을 터치 바에서 바로 훑을 수 있고, 볼륨이나 색상 조정도 터치 바를 통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전용 API도 있어서 써드 파티 개발자들도 터치 바를 이용해 추가 기능을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번 발표회장에서도 어도비 포토샵과 디제이 프로 등의 앱이 터치 바가 적용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터치 바 옆에는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가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원 버튼도 겸하는 터치 ID는 맥에 로그인하거나 애플 페이 결제를 할 때 인증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문 정보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P1 보안 프로세서에 안전하게 저장됩니다.

내부 사양은 대부분의 예측대로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기반의 6세대 인텔 코어 i5/i7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13인치 모델은 듀얼 코어, 15인치는 쿼드 코어를 사용하고 있고, 그래픽의 경우 13인치는 인텔 아이리스 540/550, 15인치는 AMD 라데온 프로 450/455/460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램은 8/16GB, SSD는 256부터 시작해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I/O도 완전히 갈아엎었습니다. 기존의 프로가 매그세이프 2와 일반 USB 3.0 2개, 썬더볼트 2 2개, HDMI, SD 카드 슬롯, 이어폰 단자 등이 있었다면, 신형은 이어폰 단자만 남겨두고 모두 없애고 썬더볼트 3 두 개만 남겨놨습니다. 썬더볼트 3 단자는 USB-C 단자와도 겸용돼서 어댑터를 통해 대부분의 USB와 썬더볼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인치 맥북처럼 충전도 USB-C로 하며, 네 개의 단자 중 어느 곳에 꽂아도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신형 맥북 프로는 13인치와 15인치로 나뉘고, 기능 키가 그리운 분들을 위해 기능 키가 들어간 모델도 따로 판매합니다. (대신 프로세서 사양이 더 낮고, 썬더볼트 3 단자도 2개만 들어갑니다) 가격은 13인치 기능 키 모델이 189만 원(1,499달러), 13인치 터치 바 모델이 229만 원(1,799달러), 15인치 모델이 299만 원(2399달러)부터 시작하는 등, 전세대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애플은 이 외에도 전세대 프로를 같은 가격에 계속 판매하고, 13인치 에어도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1인치 에어는 단종됐습니다.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from Back to the Mac http://ift.tt/2eRLRCB
via IFT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