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9일 수요일

신형 맥북프로, 출시 후 5일 만에 모든 경쟁 제품 매출 앞질러... "시장 우려 잠재웠다"

신형 맥북프로를 둘러싼 여러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신형 맥북프로 매출이 고공행진(Sky high)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Defy Criticism)"고 전했습니다.

8일 슬라이스인텔리전스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신형 맥북프로 출시 후 5일 동안 거둬들인 매출액이 2015년 4월 출시된 12인치 맥북의 같은 기간 매출액의 7배에 이릅니다. 또한 맥북프로의 누적 매출액이 12인치 맥북프로의 18개월 누적 매출액의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를 인용한 또 다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올 한해 출시된 어떤 노트북보다 신형 맥북프로가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비교 대상으로 오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의 4배에 이르며 델(Dell)의 XPS 13인치 모델과 15인치 모델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의 분석 결과는 익명으로 처리된 미국인 패널 440만명의 디지털 영수증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신형 맥북프로 구매자의 성별은 남성이 81%으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는 앞서 출시한 애플워치도 남성과 여성 구매자 비율이 80대20이었다며 맥북프로와 구매 성향이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성 구매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IT기기에 대한 남성들이 관심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애플에 좋은 소식만 있는 것 아닙니다. 구매 패턴 분석 결과, 2014년에 애플 노트북을 구매한 사용자의 40%가 다음 노트북을 구매할 때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외신은 분석 결과가 영수증 데이터에 의존하는 만큼 단순히 다른 브랜드 노트북을 세컨드 컴퓨터나 선물로 구매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맥북프로 리프레시가 지연된 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맥북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는 'Dell' 'Asus' 'Acer' 순입니다.

이번 소식을 인용 보도한 포브스는 "성공은 최고의 복수다(Success is the best revenge)'라고 운을 떼며 "모든 사람이 새 맥북프로의 디자인을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not everyone thinks the MacBook Pro is a design mistake)"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나인투파이브맥은 분석 결과를 좀 더 거시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The sales of course need to be viewed in perspective) 마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 6 판매량에 반영된 것처럼, 맥북프로도 신제품에 대한 오랜 갈망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애플에게 있어 대단히 성공적인 런칭이었다는 점에선 포브스와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참조
Slice Inteligence /via Forbes, 9to5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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