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일 수요일

→ 맥북프로 비판에 대한 비판

신형 맥북프로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물리적인 기능 키를 대체한 터치 바, 16GB에 머문 메모리 확장성, USB-C로 통일된 단자, 데스크탑 라인업에 대한 애플의 무관심 등을 놓고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한 번 읽어볼 만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직 시스코 직원이자 IT 기고가인 'Chuq Von Rospach'가 신형 맥북프로에 쏟아지고 있는 비판에 대해 담담하면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 글입니다.

영어 원문은 링크에서, 위민복 님의 우리말 번역본은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현실은 이렇다. 우리들 중 많은 이들에게 애플 비판은 일종의 취미이고, 더 많은 이들에게는 직업이라는 현실은 애플 생태계에게 아마 건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기본적인 현실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애플이 무엇을 말하건, 무엇을 선보이든 간에 인터넷은 자신이 애플보다 얼마나 더 똑똑한지를 증명하는 놀이에 빠질 터이고, 모두가 비판하는 제품을 가지고 애플은 또한번 돈을 쓸어담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이벤트에 대한 비판은 전에 없이 더 소리가 높고 더 널리 퍼져있다. 그래서 "인터넷의 누군가가 틀렸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 한동안 인터넷을 끊어야 했다. 이번 주말 동안 글을 쓰기가 이제까지 썼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워낙 현재의 애플에 대해 정당한 불만이 많기 때문이지만, 사실 비판의 매우 많은 논점은 사소하고 하찮으며 그냥 우습거나 틀리기 일쑤다.

결국은 다음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애플에게 혁신하라고 요구하지만, 우리는 애플에게 전혀 바뀌지 말라고 주장한다. (이하생략)

- 맥북프로 비판에 대한 비판

전문을 읽으시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텐데요. 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기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이 맥북프로에 USB-A 단자를 하나만 남겨 놓았더라도 논란이 이만큼 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떠나서 위 인용문 마지막 글귀의 여운이 꽤나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참조
Chuq Von Rospach /via Albireo Powerbook - 맥북프로 비판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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