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일부 신형 맥북프로 'USB-C 어댑터 이용하면 타임머신 백업 실패하거나 강제 재부팅"

USB-C 단자랑 친해지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16 신형 맥북프로에서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백업할 때, 백업이 중간에 실패하거나 기기가 재부팅하는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신형 맥북프로 모든 입출력 단자가 'USB-C'로 통합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USB 메모리나 외장 HDD 같은 주변기기를 신형 맥북프로에 연결하려면 흔히 '동글'이라고 불리는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당연히 타임머신 백업 용도로 활용하는 외장 HDD가 USB-C 규격이 아닐 때도 어댑터 사용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USB-C 어댑터를 이용할 경우 타임머신 백업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 맥루머스 포럼, 유튜브 등에선 △ 백업이 중간에서 진행되지 않고 완료 예상 시간이 무한정 길어지는 증상 △ 백업이 실패했다는 오류 메시지와 함께 프로세스가 타임머신 프로세스가 강제 종료되는 증상 △ 백업 작업 도중 예기치 못한 커널 패닉과 함께 맥북프로가 재부팅하는 증상 등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백업은 물론 데이터를 복구할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Apple Store에서 판매 중인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

현재 해당 증상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은 맥북프로의 시스템 설정이 저장된 NVRAM·SMC를 초기화하거나 어댑터 또는 외장 HDD를 바꿔 꽂아도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며 현재로써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증상은 서드파티 어댑터뿐 아니라 애플이 판매 중인 'USB-C-USB 어댑터'와 'USB-C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를 이용할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은 명확하진 않지만, 컴퓨터에 연결된 USB 기기를 관리하는 'AppleUSBXHCIPCI' 드라이버 레벨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임머신 백업 도중 문제가 생기거나 맥북프로가 강제로 재시동하는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MCA Error Report'라는 오류 리포트가 생성되며 'AppleUSBXHCIPCI::hardwareException: Controller unpluged'라는 메시지가 공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드라이버 단의 오류로 인해 운영체제가 USB 컨트롤러를 인식할 수 없거나 외장 HDD가 분리된 상태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애플 서비스 센터를 방문한 사용자들에 따르면, 애플도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macOS 10.12.2 정식 버전에서 해결될 전망입니다.

만약 해당 증상으로 인해 데이터 백업이 불가능한 경우 'Carbon Copy Cloner' 'SuperDuper!' 'ChronoSync' 등의 서드파티 백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입니다. 아니면 NAS 같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타임머신 백업 드라이브로 활용하거나 USB-C 규격에 대응하는 외장 HDD를 신형 맥북프로에 직접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관련 제품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참조
• Apple Support Communities 1·2·3·4·5
MacRumors - New MBP 2016 Crashing During Time Machine Back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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