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2일 수요일

애플 ‘우주선’ 캠퍼스, ‘애플 파크’로 명명

애플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사옥인 애플 캠퍼스 2의 이름을 ‘애플 파크 (Apple Park)’로 명명했다고 22일(현지 시각) 발표했습니다.

특유의 둥근 모양 덕분에 ‘우주선’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약 78,000여 평 규모의 애플 파크의 메인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곡면 유리로 만들어졌고, 안에는 12,000여 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에는 약 2,800여 평 규모의 직원용 체육관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연구개발 센터, 그리고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자 센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HP에게서 매입해서 구성된 애플 파크의 부지는 약 14만 평 규모로, 약 9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녹지로 구성돼 있고, 약 3.2km 길이의 산책로도 있다고 합니다. 애플 파크의 부지 전체는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되며, 지붕에 있는 태양광 축전 패널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그 외에 애플 파크의 메인 건물과는 별개로 극장도 있는데요, 애플은 이곳을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딴 ‘스티브 잡스 시어터 (Steve Jobs Theater)’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6미터 높이, 약 50미터 지름의 곡면 유리 기둥이 카본 섬유로 짜인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재 지붕을 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수용 인원은 약 1,000여 명 정도로, WWDC나 일부 대형 이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발표 이벤트를 이곳에서 열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파크는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프로젝트로, 실제로 사망 5개월 전인 2011년 6월에 쿠퍼티노 시 의회에 병색이 만연한 모습으로 직접 등장해 애플 파크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잡스는 이번주 금요일(24일)에 62번째 생일을 맞는데요, 이 타이밍에 애플 파크와 스티브 잡스 시어터의 이름을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애플 파크의 건축 설계는 최근 애플 스토어 리노베이션을 비롯해 (한국의 첫 스토어를 포함한) 새로운 스토어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포스터 + 파트너스에서 맡았습니다.

애플 파크는 4월부터 일부 개방돼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직원들이 입주하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 시어터는 가을에 (아이폰 이벤트에 맞춰?) 개방할 것이라고 합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Apple Park opens to employees in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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