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신사옥인 애플 캠퍼스 2의 이름을 ‘애플 파크 (Apple Park)’로 명명했다고 22일(현지 시각) 발표했습니다.
특유의 둥근 모양 덕분에 ‘우주선’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약 78,000여 평 규모의 애플 파크의 메인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곡면 유리로 만들어졌고, 안에는 12,000여 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에는 약 2,800여 평 규모의 직원용 체육관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연구개발 센터, 그리고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와 카페가 있는 방문자 센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HP에게서 매입해서 구성된 애플 파크의 부지는 약 14만 평 규모로, 약 9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녹지로 구성돼 있고, 약 3.2km 길이의 산책로도 있다고 합니다. 애플 파크의 부지 전체는 100% 재생 에너지로 가동되며, 지붕에 있는 태양광 축전 패널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그 외에 애플 파크의 메인 건물과는 별개로 극장도 있는데요, 애플은 이곳을 창업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딴 ‘스티브 잡스 시어터 (Steve Jobs Theater)’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6미터 높이, 약 50미터 지름의 곡면 유리 기둥이 카본 섬유로 짜인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재 지붕을 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수용 인원은 약 1,000여 명 정도로, WWDC나 일부 대형 이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 발표 이벤트를 이곳에서 열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파크는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프로젝트로, 실제로 사망 5개월 전인 2011년 6월에 쿠퍼티노 시 의회에 병색이 만연한 모습으로 직접 등장해 애플 파크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잡스는 이번주 금요일(24일)에 62번째 생일을 맞는데요, 이 타이밍에 애플 파크와 스티브 잡스 시어터의 이름을 발표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애플 파크의 건축 설계는 최근 애플 스토어 리노베이션을 비롯해 (한국의 첫 스토어를 포함한) 새로운 스토어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포스터 + 파트너스에서 맡았습니다.
애플 파크는 4월부터 일부 개방돼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직원들이 입주하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 시어터는 가을에 (아이폰 이벤트에 맞춰?) 개방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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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Apple Park opens to employees in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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