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0일 월요일

아이폰7. 그리고 올로클립 코어로 일상을 낯설게 보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못내 아쉬운 경험이 많습니다. 색감이나 밝기는 사진 편집 앱이나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화각'은 쉽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다행인 점은 이런 화각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올로클립(olloclip)으로 일상을 조금 다르게 담아봤습니다.




올로클립 코어(olloclip Core)

  올로클립은 아이폰에 덧씌울 수 있는 렌즈 클립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모두를 지원해 다양한 화각의 렌즈를 두루두루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올로클립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 있더라고요. 올로클립 액티브와 코어, 그밖에 다양한 종류의 세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할 수 있는 렌즈를 포함하면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겠네요.




  케이스를 열어보면 어떤 식으로 쓸 수 있는지 간단히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아이폰 상단에 클립을 끼우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에 각각 렌즈가 알맞게 붙고요.


  반대로 끼우면 다른 렌즈를 쓸 수 있고, 렌즈 부분을 떼고 붙여 다른 화각을 담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저는 올로클립 코어를 선택했습니다.




  올로클립 코어는 '코어'라는 이름답게 두루 쓰이고 핵심적인 렌즈가 포함된 세트입니다. 15배 확대할 수 있는 매크로(macro) 렌즈와 어안 렌즈(fish-eye), 그리고. 광각을 담을 수 있는 슈퍼와이드(super-wide)렌즈가 포함돼 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제품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패키지 상자만 꼼꼼하게 읽어봐도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제품을 꺼내면 사용설명서와 다양한 액세서리가 들어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도 들었네요. 구성품을 쭉 늘어놓았습니다.


  사용설명서, 올로클립 본체, 어안(매크로) 렌즈, 광각 렌즈, 더비 두 개와 클립, 미니 천까지 구성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올로클립이 두 개가 들어있어서 의아했는데요. 작은 건 일반 아이폰용, 큰 건 아이폰 플러스용입니다. 저는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전용 올로클립입니다.


  올로클립 본체가 투명한 케이스에 체결된 형태고요. 이걸 밀어 올리면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도록 쏙 빠져나오는 구조입니다. 보관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렌즈는 총 두 개(정확히는 세 개)가 있습니다. 어안렌즈는 돌려서 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돌려서 빼면 매크로 렌즈로 쓸 수 있어, 실제로는 세 개의 렌즈를 활용하는 겁니다.


  렌즈 부분을 클립에 맞춰서 끼웁니다. 한쪽은 고정, 다른 한쪽은 스프링으로 누를 수 있게 돼 있는데요. 그래서 이 부분을 눌러서 홈에 맞추면 딱 알맞게 고정됩니다.




  올로클립을 꽂아봤습니다. 조금 뻑뻑하지만 꼭 알맞게 들어가네요. 렌즈 테두리에는 어떤 렌즈가 있는지 적혀 있으므로 이를 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올로클립을 꽂으면 자연스레 화면 일부분이 클립으로 덮이게 됩니다. 시간을 알 수 없다는 점과 스크롤을 제일 위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빼면 그냥저냥 아이폰 쓰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안 렌즈를 연결했다가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렌즈를 분리해봤습니다. 그러면 매크로 렌즈로 쓸 수 있는데요. 광각 렌즈는 그런 기능이 없으니 힘으로 무리하게 돌리진 마세요.



올로클립으로 낯설게 보는 일상


  주말에 샘플 사진 촬영을 하려고 밖에 나왔습니다. 날씨가 일단 따뜻해서 좋은 주말이었네요. 미세먼지만 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오전에는 간단한 업무를 좀 보고 그곳에서 지하철역까지 산책 겸 운동으로 천천히 걷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확실히 광각으로 사진을 담으면 풍경을 찍을 때 이점이 있습니다. 가려졌던 부분이 살짝 나오는데 보기엔 훨씬 시원시원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넓은 들판을 찍는 것보다는 이렇게 구조물이 있을 때 시원시원한 느낌이 살았습니다.


  특성상 렌즈 위에 렌즈가 올라가는 거라 화질 저하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화질의 큰 문제도 없었고요. 어안과 매크로는 초점을 잡을 때 신경을 좀 써야 했지만, 광각은 초점에도 별문제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봄이라고 슬슬 꽃이 움트기 시작하네요. 제가 알기론 산수유 꽃인...데요. 이제 막 움트기 시작했네요.


  광각으로 찍었다가 아이폰7 기본 화각으로 돌아오니 마치 망원렌즈로 확대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안은 말 그대로 독특한 화각을 자랑하고요. 매크로가 눈에 띄네요. 다른 어떤 화각의 렌즈로도 담을 수 없는 오묘한 사진입니다. 배경이 확 날아가면서 초점이 맞아 몽환적인 느낌이 듭니다.




  어안은 어떤 구도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빌딩 숲에서 하늘을 보고 찍으니 독특한 구도를 만들어내네요. 일반 화각이라면 그저 푸른 하늘만 담았겠죠.


  어안은 매크로 렌즈 위에 돌려 끼우는 방식이라 조이는 정도에 따라서 초점 맞는 거리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화면을 보면서 적당히 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광각보다는 매크로가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장면을 담아낼 수 있어서 그런지 매력적이더라고요.




  진동벨, 영수증, 스마트폰 화면, 빨대 포장지 등을 담았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던 물건을 확대해보니 나름대로 결이 눈에 들어오네요.


  매크로는 초점이 고정돼 있어 거리를 잘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거의 렌즈로 덮는다는 생각으로 들이대야 사진을 깨끗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올로클립으로 사진을 담으며...

  올로클립은 독특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아이폰 액세서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물건이 그렇다시피 장점만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고질적인 문제는 클립이 너무 세게 조인다는 점입니다. 뒷면에 필름을, 앞면에는 강화 유리를 붙여놨는데요. 올로클립이 양쪽을 한 번에 박살 내버렸습니다.


  아이폰 원래 크기에 꼭 맞게 설계된 탓이겠죠. 그래도 너무 빡빡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필름이야 저렴하게 갈면 되니 비용이 아쉬운 건 아니었지만요.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알아채기 어렵지만, 알게 모르게 화질도 조금 저하될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장점도 있습니다. 우선 아이폰으로 얻기 힘든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독특한 화각. 시원시원한 느낌의 사진. 일반 아이폰으로 얻기 힘든 느낌의 사진을 올로클립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클립형 렌즈보다 보관이 쉽고 활용하기가 편리합니다. 클립을 이리저리 들고 다니고, 파우치에서 꺼내 끼우는 과정이 꽤 번거롭거든요. 렌즈를 갈아 끼우는 건 더더욱 귀찮고요.


  하지만 올로클립은 보관함에서 쏙 꺼내서 착 끼우면 됩니다. 다른 렌즈를 끼우고 싶다면 빼고 뒤집어 끼우면 되고요. 이 과정이 쉽고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부피도 덜고요.




  장단점이 분명한 제품이니만큼 관심 있으신 분도 이 점을 분명히 숙지하신 후 구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으신다면야 추천할 만한 제품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금세 짐이 되기 쉬우니까요. 이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구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제품의 성능과 결과물 자체는 매력적이었던 올로클립 코어 제품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올로클립을 소개하면서 이도컴퍼니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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