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꼬박꼬박 참석하는 페어는 많지 않습니다. 관심 있는 페어도 격년으로 가거나, 기회가 닿으면 가는데요. 그래도 빠지지 않고 가려고 하는 게 'World IT Show(WIS, 이하 WIS)'입니다. 사실 World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좀 과분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COEX)에서 WIS 2017이 열렸습니다. 다양한 기술과 함께 상반기를 관통하는 트렌디한 기술을 살펴보고 올 수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기술과 함께 kt 부스를 살펴봤습니다.
VR
올 WIS를 관통하는 기술은 VR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양한 VR 기술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는 1층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 부스는 물론이거니와 3층에서 열린 대기업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kt 부스를 포함해서요.
작년에 이어 올해 WIS에서도 kt관에서는 곳곳에서 VR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VR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VR에 겁나거나 놀라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럽게 즐기는 듯한 모습이 엿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VR이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중이라고 봐도 좋을까요?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VR 체험존을 자세히 보시면 모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종목들로 이뤄졌는데요. 이게 단순히 체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제 선수와 같은 시야를 공유하는 게 시범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kt의 이번 부스는 평창 동계 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곳곳에 보이는 눈 내리는 산 분위기나 평창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의 등장, VR 기기 등 다양한 곳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VR 기술이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내용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VR처럼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려면 더 빠른 속도의 5G 네트워크가 필수겠죠?
더 빠른 5G 네트워크
이 빠른 5G 네트워크의 다양한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다양한 5G 기술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이 펼쳐질 공간을 작은 모형으로 제작해 이곳에서 어떤 기술이 응용되고, 펼쳐지는지 영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은 제가 평창에 직접 취재를 다녀오면서 체험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직접 체험해 본 바에 따르면, 이렇게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신기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절감기술인 C-DRX도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기기까지 지원하는 통신기술인 C-DRX. 최대 45%가까이 배터리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막는 효율적인 기술로 앞으로 알게 모르게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kt의 독특한 기술들
VR, 그리고 5G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기술입니다만, 이밖에도 다양한 kt의 기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IoT Safe Rider 같은 IoT 서비스가 있겠죠. 이 서비스는 가입한 차량에서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는 기술입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이 설명을 집중해서 듣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관심 가는 서비스라 옆에서 꼼꼼히 챙겨 들었고요.
TV쏙 같은 서비스는 웃음을 자아내는 서비스였습니다. 올레tv와 연결하는 서비스인 TV쏙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올레tv 화면에 나를 등장하게 하는 서비스인데요. 주변 배경을 인식해 크로마키 기능까지 지원해 실감 나게 TV에 들어온 느낌을 구현했습니다.
아이들이 상어 가족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고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 상어 뚜루둡뚜루~
사용자와 IoT 홈 허브 사이를 중계해줄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 기가지니도 빼놓을 수 없겠죠? 다양한 IoT 기기를 목소리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5G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엿볼 수 있었으나, 개인적인 소감을 좀 더 덧붙이자면 작년에 만나본 VR 기술도 있어서 조금 신선함은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다양한 체험공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 재작년만큼의 신선함은 없었지만, 최신 기술이 이렇게 실현됐다는 사실을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매년 WIS를 다녀오면 이렇게 조금은 신선하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섭섭한 마음을 안고 오는 것 같네요.
간단히 WIS 2017, 그리고 kt 부스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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