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1일 월요일

모니터와 노트북의 환상의 호흡을 위해 - 엘라고 L2 스탠드


  데스크톱이 고장 난 다음에 한동안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본체는 들어내고 모니터만 덩그러니 남은 공간에 노트북을 DVI로 힘들게 연결하고 이리저리 썼습니다.


  사실 힘들다고 했지만,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노트북 모니터와 일반 모니터 두 대를 활용해 듀얼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었거든요. 다만, 모니터 높이가 맞지 않아 불편한 점만 빼면요.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엘라고의 L2 스탠드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라고 L2 스탠드


  오늘 리뷰는 이미지 사진이 살짝 불성실합니다. 이유는 부피가 너무 커서 그런데요. 통알루미늄으로 나온 듯 통짜로 나온 덕분에 상자부터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15인치까지 안전하게 세울 수 있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무게도 제법 묵직합니다. 그나마 알루미늄이라 한 손으로 받치고 들 수 있지, 다른 재질이었으면 엄두도 못 낼 뻔했네요. 전체적인 완성도는 뛰어난 편입니다. 엘라고에서 제작한 알루미늄 제품은 다들 그랬지만요.


  하나의 크기, 하나의 고정된 각도라 따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쉽다면 아쉬운 기능이겠습니다. 환경에 따라 스탠드를 조금씩 손봐야 한다면 L2 스탠드가 썩 어울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고정된 환경에서 안정감 있는 고정을 원하신다면 이런 형태가 딱 어울리겠죠.




  받침대에 미세하게 엘라고 로고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엘라고에서 제작했습니다! 하고 광고하지 않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엘라고 제품을 보면서 늘 느꼈던 점이기도 하고요.


  네 귀퉁이에 고무판이 있어서 노트북이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미끄러지지도 않고요. 마찬가지로 바닥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노트북이 맞닿는 부분에도 세심하게 고무처리가 돼 있는데요. 노트북 대부분은 안정적으로 잡아주겠으나, 아주 얇은 노트북은 미처 고무가 닿지 않는 부분을 세우다가 긁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만 살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제대로 고정한 후에는 같은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시선을 살짝 내려 아래를 보면 구멍이 두 개 뚫려있습니다. 이 부분은 케이블 매니지먼트 홀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노트북에 연결할 케이블을 관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원 케이블부터 USB 허브, 모니터 연결 케이블 등 노트북을 세워두면 많은 케이블을 연결하게 되는데요.


  이 케이블이 좌우로 어지러워지면 복잡하고 정신이 없으니까요. 한데 묶어 뒤로 깔끔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개선 버전은 이 매니지먼트 홀 부분에 실리콘 팁을 끼워 제공한다고 합니다.




  케이블과 맞닿는 부분이고, 손가락을 가끔 가져가는 부위라 실리콘 팁으로 촉감을 살려놨네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제거할 수도 있겠으나, 저는 그대로 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케이블 매니지먼트를 이용하면 더 깔끔하게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하나둘 들어오는데 들어올 때마다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엘라고 L2 스탠드를 써보니


  모니터와 연결한 모습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이제는 데스크톱을 정상화해서 마땅히 공간이 없어 그냥 책상에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쓸 때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다면, 위 사진처럼 노트북 거치대에 두는 게 자세와 건강에 좋습니다.




  필연적으로 노트북을 그냥 책상 위에 두면 모니터의 높이가 낮아 고개를 아래로 내리게 되는데요. 이 상태로 거북목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니 올바른 자세를 위해선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살짝 올려주는 게 좋죠. 그리고 그런 역할을 엘라고 L2 스탠드가 훌륭히 합니다.




  전원 케이블은 케이블 매니지먼트 홀로 살짝 돌려놓고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노트북을 쓸 수 있습니다. 한 번도 이렇게 써보지 않으셨다면 하다못해 책이라도 밑에 받쳐서 노트북을 조금 위로 올려보세요. 자세가 달라지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높이가 올라가 별도의 입력장치가 없으면 쓰기 살짝 어려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이미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를 갖추고 있어 문제 될 건 없었습니다.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는 아래 있는 공간에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다른 액세서리를 넣을 수 있어 공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긴 걸 보면 마치 아이맥 스탠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쁩니다.




  가격은 엘라고 제품 중에선 꽤 비싼 편입니다. 약 7만 원대 중반인데요. 제품을 받아 한동안 써봤는데, 제게는 꼭 알맞은 각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데스크톱 말고 노트북을 함께 켜놓고 활용해야 할 때, 높이를 맞출 수 있어 유용하네요.


  듀얼 모니터를 꼭 염두에 두지 않아도, 노트북 하나로 메인 컴퓨터 역할을 하고 있다면, 스탠드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보여드린 것처럼요.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간단히 제품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참고 링크

엘라고(elago.co.kr)



"위 엘라고 L2 스탠드를 소개하면서 엘라고로부터 리뷰 물품을 제공 받았음"





from 레이니아 http://reinia.net/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