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 일요일

출발선에 선 V30의 4가지 특징은?


  지난 14일부터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V30이 예판에 들어갔습니다. V시리즈가 크게 흥행했던 스마트폰은 아니라 이번에도 그럭저럭일 것이라는 평. 그리고 이번엔 다르다는 평이 섞였는데요.


  제품을 자세히 짚어보겠으나 그 전에 첫인상을 바탕으로 제품의 간단한 느낌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부담 없는 디자인


  V30에는 여태까지 자신 있게 선보였던 '세컨드 스크린'이 제외됐습니다. 사용성이 그다지 높지 않아 제거했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확실히 기존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큰 차이점이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6.0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은 이로써 OLED 디스플레이가 대세가 됐네요. 6인치대에 진입했지만, 생각만큼 크진 않습니다.




  이는 벤딩 베젤이라고 부르는 베젤 축소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라는데요. 전면 베젤에 들어가야 할 부품을 패널 뒤로 옮겨 베젤을 한층 줄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앞면에서 로고조차 없는 깔끔한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뒷면 지문 인식 센서 및 전원 버튼을 꾸준히 넣어온 LG전자기에 이번에도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카메라 렌즈 부분을 플라스틱이 아닌 글라스를 적용했는데요. 내구도가 좀 걱정이 됩니다만, 이는 지켜봐야겠죠.




  LG전자 로고보다 뱅앤올룹슨(B&O)로고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뒷면도 깔끔합니다. 손으로 쥐기에도 나쁘지 않네요. 디스플레이 크기가 크기인 만큼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살짝 어렵습니다.


  늘 UX라고 부르는 LG전자의 UI는 평범합니다. 안드로이드 가이드대로 앱 메뉴 버튼이 사라진 UI를 채택했고요. 지운 앱을 잠시 보관하는 휴지통도 그대로 있네요.


  UI 디자인은 요모조모 살펴보면 좀 투박한 면이 엿보이지만,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LG전자 백업이나 스위치 같은 부가 서비스는 더 강조해도 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2. 더 밝은 카메라


  이번에 LG전자는 F1.6 조리개를 담은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경쟁사의 F1.7보다는 확실히 밝아졌는데요.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글라스를 씌워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V30 또한 듀얼 카메라입니다. 일반 화각과 광각 화각을 골고루 넣었는데요. 각각 71도와 120도 화각을 갖췄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감이 오지 않으실 듯해 초점거리로 대충 환산해보면 28mm와 14mm 정도가 되겠네요.




  광각 카메라의 화각을 조금 좁히는 대신 광각 카메라의 문제로 지적받던 왜곡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미지 처리 단계에서 보정하는 듯합니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습니다. V20과 G6에서 한탄을 금치 못했던 수채화 현상 일부 개선됐습니다. 좀 더 저조도 샘플을 촬영해봐야겠지만, 일단 첫인상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땐 개선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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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씨네 비디오


  동영상은 따로 강조한 만큼 따로 항목을 떼어봤습니다. 영상 촬영에 장점은 있지만, 이렇게 강조할 만큼의 특징이라는 체감은 없네요. 우선 손떨림 방지 기능이 당장 아쉽습니다.




  광각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이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광각 카메라로 찍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씨네 로그를 이용한 log 촬영은 후편집을 염두에 둔다면 매력적인 기능이나, 그렇지 않다면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씨네 모드를 이용해 다양한 편집 효과를 삽입할 수 있고 포인트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 줌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활용하기에 따라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편집 효과는 후편집 단계에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원본을 따로 저장할 수 없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고요. 기기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프로가 아닌 이상 간단히 활용하기엔 과하고, 제대로 활용하기엔 부족한 애매한 지점에 씨네 모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뛰어난 사운드

  적어도 사운드를 이야기하자면 다른 어떤 스마트폰도 LG전자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Quad DAC 적용 덕분인데요. 애초에 스마트폰으로 낼 수 있는 체급이 다르므로 V30의 사운드는 압도적입니다.




  음악 감상용으로 V30을 구매하시는 분도 있으니까요. 노트 시리즈가 노트 기능을 활용하는 데 대안이 없는 기기라면 음악 재생에서 LG전자 플래그십 라인 또한 대안 없는 기기입니다.


  뛰어난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레코딩 기능도 눈여겨볼 만한 점입니다. 간단히 음성을 녹음해보니 기대 이상이네요. 여러 옵션에 손을 대면 좀 더 의도한 대로 녹음할 수 있으나 그게 아니라면 그냥 해도 충분합니다.




  함께 제공하는 B&O Play 번들 이어폰의 성능도 뛰어나고요. 한 번쯤은 들어볼 만한 이어폰입니다. 편의성에 밀려 블루투스 이어폰을 주로 쓰지만, Quad DAC를 활용하는 유선 이어폰의 음질을 들어보시면 절로 갈팡질팡하실 겁니다.




  첫인상을 바탕으로 이 기기를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혹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긴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번 V30에서는 모험(adVenture)을 줄이면서 완성도를 갖췄습니다.


  여태 V 시리즈 중에선 가장 완성도가 높은 편이며, 그리고 이런 완성도를 기본으로 갖췄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기존 LG 스마트폰이 비판에 직면했던 거고요.


  그리고 인제야 이 지점에 도달한 V30이 아쉽습니다. 동시에 이제는 일부 이용자가 아닌 보편적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택지에 올릴 만한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첫인상을 바탕으로 간단히 V30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V30은 예약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혜택을 비교해보시면 되겠으나 LG전자에서 제공하는 데이드림2 외에도 통신사 혜택이 더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약판매 페이지를 확인해보시고요.


  그밖에도 제휴카드나 체인지업 혜택을 활용할 수 있겠고요. 15일부터 가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가족 결합을 이용하면 가족 통신비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최대 45% 더 쓸 수 있는 배터리 절감기술(C-DRX)이 이미 적용된 점도 kt의 특징이라 하겠죠. 아무쪼록 고민해보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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