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루머) 하나의 앱이 iOS와 macOS에서 모두 구동된다?

애플이 내년에 나올 macOS 10.14와 iOS 12부터는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하나의 앱 코드로 모두 구동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API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iOS는 macOS에 기반을 둔 운영체제로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macOS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API를 이미 이어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터치 스크린을 쓰는 특수성 때문에 코코아 터치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레이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iOS 앱과 macOS 앱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기서 옵니다. 만약에 iOS 앱을 macOS 앱으로 포팅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완전히 새로 써야 했고, UI도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전략은 이 과정을 훨씬 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앱의 메인 코드는 공유하고, UI 부분을 macOS 버전과 iOS 버전으로 나눠서 설정만 해주면 어떠한 코드 수정 없이 설치된 운영체제에 따라 최적화된 앱이 구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게 애플이 처음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과 10에서 시도한 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UWP)도 비슷한 전략을 구성했습니다. 다만, 윈도우 8과 10의 모바일 버전이 사실상 망하는 바람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애플의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iOS 앱 스토어는 현재 가장 큰 모바일 앱 장터 중 하나이고, 여기서 앱을 서비스하는 개발자도 많습니다. 이론적으로는 iOS 앱이 macOS에 동시에 제공될 수 있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macOS용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며, 이는 맥 앱 스토어의 앱 확충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애플이 이 전략을 어떻게 실행하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입니다. 특히 완전히 다른 UI를 가진 두 운영체제를 어떤 방식으로 쉽게 UI를 만들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되겠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단계는 iOS 8과 OS X 요세미티의 연속성(Continuity) 기능 이후 두 가지의 다른 플랫폼을 하나의 운영체제로 합치지 않는 선에서 두 운영체제의 사용 경험을 합칠 수 있는 또 다른 큰 한 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Apple Plans Combined iPhone, iPad & Mac Apps to Create One User Experience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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