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캠핑을 위한 추억 소품. 사운드룩 가방형 LP턴테이블 SLT-100BT
사실 필자는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세대는 아니었다. 테이프 그리고 CD로 음악을 즐겼던 세대다. 중학교때 마이마이를 처음 선물받고 그걸로 라디오라는 매체를 만나고 인기가요 테이프를 구입해 감상하던 당시의 느낌은 아직도 아련하다. 턴테이블은 어릴적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방 공간을 차지하기만 했던 전축 그리고 그 위에 올려져있는 독특한 모양의 기기일뿐 그저 나에게는 전시품일 뿐이었다.
그 뒤로 나에게 LP판, 턴테이블은 그저 존재 하는 구나 정도의 기억뿐, 딱히 추억은 없었다. 그런데 나이 40살이 되고 다시금 CES2018 전시장에서 만난 휴대용 턴테이블은 묘하게도 어린시절 방에 있던 턴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던 기억밖에 없던 날 그 당시로 훅~ 이끌고 들어갔다. 그리곤 날 가지라며 끊임없이 유혹했다.
그리고 만난 사운드룩 LP 턴테이블
최근 카라반을 구입하면서 그 안에 꾸밀 감성 소품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래저래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휴대용 LP 턴테이블을 다시금 만나게 됐다. 물론 CES에서 본 제품과는 다르지만 국내 기업에서도 이와 같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점과 기대 이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
하얀 가방 자체는 고급스런 가죽 소재가 아닌 독특한 질감의 소재로 되어 있다. 우드 손잡이와 잠금장치 그리고 각 모서리를 감싸고 있는 오래된 금속 느낌의 보호판은 강하진 않지만 잽으로 툭툭 감성을 건드렸다. 크기는 345x255x105mm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다.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했을 때 부담없는 딱 적정의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방을 여는 순간 그 감성은 폭발한다. 가방 안에 자리하고 있는 멋진 LP 턴테이블. 이 녀석은 그 존재만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최대치로 뿜어낸다.
드래곤볼 스카우트로 감성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면 그 존재만으로 슈퍼사이언인급이 아닐까 싶다. LP로 음악을 감상해본 기억도 없지만 주어 듣고 본 것은 있는건지 빨리 LP판을 구해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손으로 레버를 다시금 조심스레 들어 레코드판에 살포시 올려놓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았다.
가방과 턴테이블의 조합은 다소 생소하지만 이상하게 잘 어울렸다. 가방 자체만으로 감성 소품의 느낌을 물씬 풍겨내는데 가방을 여는 순간 루피가 기어3으로 사황을 때려눕히는 느낌이 들 정도의 강력함이 전해진다.
올려보자 LP~!
혹여 먼지나 지문이 묻을까 조심스럽게 LP판을 꺼내 턴테이블 위에 살포시 올려놨다. 확실히 세월이 흐르긴 했다. 바보같이 어디가 위고 아래지? 하는 고민을 잠깐했다.
그리고 톤암을 올리고 내려주는 레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톤암을 살포시 들었다. DJ들이 집게 모양으로 톤암을 잡고 멋있게 그리고 부드럽게 LP판 위로 올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필자도 그대로 따라해봤다.
참고로 우측 하단에 있는 다이얼을 우측으로 돌리면 전원이 켜지며 볼륨을 키울 수 있다. 당연히 반대로 돌리면 소리가 작아지다 전원이 꺼진다. 전원을 켜면 LP 모드(라디오, MP3, AUX 모드 중)가 기본으로 실행된다.
필자도 마치 DJ가 된 것 마냥 톤암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톤암을 들자 LP판 스스로 돌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심장이 두근두근! LP판 위로 톤암을 살짝 내려놨다. 근데 어라? 근데 왜 재생이 안되지? 바보처럼 헤드쉘 바늘을 보호하는 캡을 제거해야하는데 그것도 잊고 바로 올려놨다. 다시 톤암을 올려 보호캡을 제거한 후 다시금 심호흡(왜?)을 하며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그러자 울려퍼지는 LP 특유의 거칠면서도 따뜻하고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음색을 전달해주기 시작했다. 그자리에 서서로 멍하니 그 느낌을 감상했다.
솔직히 3W 스피커 2개가 좌우로 내장된 LP턴테이블 SLT-100BT은 속 시원한 강력하고 선명한 음량을 들려주지는 않는다.
디지털 음원과 디지털 장비가 주는 선명하고 쨍한 그리고 정확한 음질과 음색, 폭발적인 음량에 익숙해져서일지 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위치한 음질과 음색을 들려주기에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게 LP의 매력이기에 그것마저 멋스러움으로 느껴졌다.
한번 틀면 쉽게 다음곳으로 넘기거나 삭제할 수 없이 그 가수의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게 되는 것 역시 아날로그 기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무시하지 말자! 사운드룩 턴테이블
저렴하다고 휴대용이라고 무시할 필요는 없다. 갖출 건 다 갖췄다. 재생속도를 33/45/78RPM으로 조절할 수 있는 속도조절 버튼이 있으며 LP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슬로우다운 레버가 있다. 또, LP에 담긴 모든 노래가 끝나면 자동으로 멈춰 바늘과 LP 손상을 최소화 한다.
7인치판 아답터도 기본 내장되어 있다. 기본 우리가 알고 있는 12인치 LP뿐만 아니라 7인치 도넛판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이어폰 단자도 있어서 집이나 늦은 시간 캠핑장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싶을 때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 청취할 수 있다.
확장성도 좋다. 후면을 보면 AUX 단자와 RCA 단자가 있어서 타 기기와 연결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AUX케이블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사운드룩 LP턴테이블 SLT-100BT의 스피커로 들을 수 있으며 외부 앰프가 있을 경우 RCA 단자를 활용 연결해서 LP턴테이블 SLT-100BT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음량에 대한 욕구를 더욱 풍부하게 채울 수 있다.
LP가 없다면 라디오, USB로~
LP가 당장 없더라도 이 녀석을 활용할 수 있는 FM 라디오와 USB 기능을 지원한다. 외장하드, USB메모리 등을 연결 그 안에 담긴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라디오는 FM 87.5~108MHz까지 지원한다.
블루투스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날로그 기기에 그 이상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건 뭔가 언발란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용상의 편의성을 위해 블루투스까지 넣은 제품이 추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뭐 어쩌라고'하는 심정이...
보조배터리로 LP턴테이블을?
후면에 전원 단자가 있어서 기본 제공하는 케이블을 가지고 연결하면 된다. 다만, 이 LP턴테이블 SLT-100BT의 입력전원은 DC 5V, 1A로 보조배터리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캠핑장에서 전원 연결을 위해 고민할 필요없이 보조배터리를 바로 연결하면 너무나 편리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성을 더욱 장점을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또, 스마트폰 구매시 기본 제공하는 전원 아답터에 연결하면 된다. 즉, 쉽게 사용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다. 소비 전력은 4.2W로 카라반 내 태양광과 배터리만으로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딴소리1
요즘은 음악 감상하기가 참 편리해졌다. 스마트폰에 수백 아니 수천곡을 담아 들을 수 있으며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을 통해서 원하는 음악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아재 소리 나오겠지만 예전엔 그러지 못했다. 필자의 경우는 테이프 그리고 CD 세대로 방송, 라디오를 제외하고 테이프와 CD에 담긴 음악만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믹스 테입이 있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한 가수의 앨범을 그 마저도 한장에 많아야 10여곡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음악을 감상해야했다.
이런 특징은 컨텐츠에 대한 소중함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듣다가 원치 않는 노래면 버튼 한번으로 쉽게 넘기거나 삭제하며 음악을 감상하지만 그 당시에는 한곡 한곡 참 소중히 생각하며 들었던 기억이다. 뭐 어쩔 수 없이 무조건 다 들어야만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쉽게 접하는 음악이 아닌 지금보다는 어렵게 듣던 시절이어서 그런가 그 당시 듣던 노래 한곡 한곡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른 듯 싶다.
딴소리2
결국은 돌고 돌아 과거로~
유행은 돌고 돈다. 한 때 유행했던 것들이 다시금 새로운 세대에 새롭게 인식되어 멋지게 등장하기도 하고 또는 예전 기억들이 오랜 시간 속에서 뼈와 살이 더해지며 멋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재 탄생되어 그때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그게 바로 아날로그 감성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아날로그 감성이라는걸 보면 꽤 재미있다. 카세트, CD 플레이어 등은 당시에는 최신의 디지털 기기였다. 삐삐도 마찬가지.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 사라지고 완벽하게 대체하는 새로운 것이 나오면서 잊혀지게 됐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 기기들은 시간과 추억이 더해지면서 아날로그 기기로 변모하게 됐다.
선물해보자! 좋아한다 무조건
결혼 선물, 집들이 선물, 부모님 선물로는 정말 최고인 듯 싶다. 사운드룩 LP턴테이블 SLT-100BT과 함께 좋아하는 가수의 LP판 한장을 구해 함께 선물하다면 금상첨화일듯.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과거로의 타임머신 역할까지 해주는 이 녀석은 여러모로 가치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심지어 가격도 7만원대로 부담조차 없다.
단순한 선물이 아닌 추억까지 전해주는 선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만족하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꽤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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