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3일 월요일

강촌모닥불축제 후기, 부족하지만 따스함을 가진 홍송어(곤들매기) 축제를 다녀오다!

강촌모닥불축제 후기, 부족하지만 따스함을 가진 홍송어(곤들매기) 축제를 다녀오다!



강촌 모닥불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가평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 대성리송어축제, 청평송어축제 여기저기를 다니며 낚시를 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홍송어(곤들매기) 축제, 강촌 모닥불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녀 오게 됐습니다.







강촌 모닥불축제 즉, 홍송어(곤들매기) 축제를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1. 홍송어 또는 곤들매기



연어과 연어목의 홍송어는 곤들매기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멸종되었다고 하는데 치어를 일본? 혹은 북한?에서 받아 국내 양식에 성공을 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확실한 정보는 아니구요. 저도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몸 길이는 약 30cm 정도이며 송어와 비교해서 비슷합니다. 물론 더 큰 녀석도 더 작은 녀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른바 빵이라 불리우는 몸통 크기는 송어가 조금 더 빵빵한 느낌입니다. 홍송어 또는 곤들매기는 조금 슬림합니다. 형태는 햇송어의 경우 은색 빛이 나면서 비늘이 있는 반면 홍송어(곤들매기)는 조금 더 갈색에 비늘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늬가 타원형의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송어와 비슷한 듯 하지만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를 떴을 때 색상의 차이도 있습니다. 송어는 주황색과 붉은색 계통인 반면 홍송어(곤들매기)는 오히려 산천어 또는 참돔과 조금 더 비슷한 듯 합니다. 식감은 홍송어(곤들매기)가 더 뛰어난 반면 송어가 기름기가 많아서인지 고소함이 조금 더 강합니다.



가격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송어의 경우 제가 알기로 1kg당? 혹은 1마리당? 8~9000원 정도 하는데 홍송어(곤들매기)는 1kg당 혹은 1마리당 15~16,000원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 2배 정도 더 비쌉니다.







2. 강촌모닥불축제 위치



강촌 모닥불축제가 열리는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촌역에서 무척 가까워서 서울, 경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기에도 꽤 편리한 위치입니다. 저는 차를 끌고 갔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은 강촌모닥불축제가 시나 군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지역 주민분들이 주도해서 하는 행사여서인지 행사장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상당히 미흡합니다.



축제장 입구라는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도 그 표지판이 계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또 헤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실수로 자전거 도로로 차를 진입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강촌 모닥불축제장은 1, 2낚시터와 3, 4낚시터가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그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근데 표지판은 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제가 간 날은 1, 2낚시터만 열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3, 4낚시터에 있었습니다. 3, 4낚시터에도 매표소가 있어서 당연히 여기가 맞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8시가 다 되어가도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아 결국 혼자 조금 더 헤매다가 1, 2낚시터쪽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차를 끌고 1, 2낚시터로 이동을 했습니다.



차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정확하게 아래 주소를 입력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671-1번지



1, 2낚시터에 도착해서도 낚시하러 오신 몇몇 분을 빼면 행사장 관계자는 없더군요. 8시가 되서야 관계자 분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지역 주민 분들이 하는 거라 운영에 있어서는 조금 미흡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도 조금 지나니 눈 녹듯 사라지네요.







3. 입장료



성인 12,000원, 학생 10,000원입니다. 여기에 미리 사전 예약을 하면 성인 10,000원, 학생 8,000원입니다. 저렴하죠. 가평송어축제의 경우 13,000원에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합니다. 이 5,000원으로 회도 뜨고, 음식도 사먹고, 낚시대도 살 수 있습니다. 평창송어축제는 13,000원에 상품권은 없습니다. 가평송어축제에 비하면 분명 더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이 금액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일단, 2마리의 홍송어(곤들매기)를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송어보다 단가가 더 비싼 곤들매기를 1인당 2마리를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나귀 타기 체험 무료, 눈썰매 무료. 심지어 감자도 모닥불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스로 놓고 비닐봉지 주면서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네요.



물론 눈썰매의 경우 시설이 많이 열악합니다. 코스도 짧거니와 전문 눈썰매장 생각하면 많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장치도 부족하구요.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지만 비용대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4. 규모



규모는 다른 축제장과 비교해서 상당히 작습니다. 총 4개 낚시터로 나눠져 있기는 한데 낚시터 하나하나가 정말 작습니다. 가평의 경우 주말 만명 단위로 오는데 반해 강촌 모닥불 축제는 1000명만 와도 바글바글 할 듯 합니다. 그래서 잘 안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5. 고기 방류량



글쎄요. 사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토요일에 방문했는데 이날 2번 방류가 진행됐습니다. 방문한 사람수에 맞게 방류를 한다고 하는데 일단, 포인트에서는 상당히 많은 홍송어(곤들매기)가 지나다니기는 했는데 여타 송어축제장의 방류량과 비교해서는 분명 규모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송어에 비해 비싼 단가의 차이도 있겠지만 규모가 작다보니 방류량도 상대적으로 작게 이뤄지는 듯 합니다. 또한, 홍송어(곤들매기)만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송어도 같이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6. 부대시설



부대시설도 미흡합니다. 음식을 판매하거나 회를 뜨는 간이 시설물들이 쭉 있기는 하지만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고 화장실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크게 분비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좋은 점은 부대시설 이용 비용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회를 뜨는데 3000원, 매운탕 6000원 그리고 오뎅 500원 등 바가지 요금없이 적당한 금액으로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무슨 축제장에서 오뎅 3개에 1만원을 받았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는 사이즈도 큰 오뎅이 1개 500원입니다. 이래저래 먹고 1,700원인가 나왔는데 2,000원을 내니 잔돈이 없어서 미안하다면 1개 더 먹으라고 합니다.



바가지 없는 축제장이라는 점만으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고 왔습니다.







7. 운영



앞서 운영을 말했지만 확실히 전문적으로 하는 곳과 비교해서 미흡합니다. 하지만 친절합니다. 무언가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또, 민원을 제기하면 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바로 수정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평 자라섬 송어축제 이대로라면 절대 가면 안된다! 가평 송어축제 가면 안되는 이유!



얼마 전 가평송어축제장을 다녀와서 느낀 점을 작성한 바 있는데 확실히 마인드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 따뜻한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8. 낚시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이 낚시겠죠? 우선 낚시 방법은 송어와 동일합니다. 지그헤드에 웜을 달아서 낚시하면 됩니다. 송어낚시 방법, 송어채비 방법은 이미 블로그를 통해 올린 바 있으니 참고 하세요.


평창송어축제 송어 낚시채비 어떤걸 준비해야 할까? 100% 잡을 수 있는 채비방법



홍송어(곤들매기)는 꽤 저돌적입니다. 물론 송어도 입질이 좋은 날은 미친듯이 달려와서 물어주기도 하지만 홍송어(곤들매기)는 한 번 놓치면 2번, 3번 또 와서 물어줄 만큼 상당히 포악한(?) 성격을 보여줍니다. 입줄이 확실해서 잡는 맛이 괜찮습니다.







더욱이 송어에 비해 손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힘이 좋아서 UL대 0.8호 라인으로 낚시를 하면 끌어올리는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낚시대와 릴로 송어를 낚을 때와는 그 힘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큰 홍송어(곤들매기)의 경우 한 5분 가량 씨름을 해서 끌어올렸습니다. 얼음낚시에서 말이죠.







아무튼 이날 전 12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이건 날씨, 채비, 실력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규모의 차이, 방류량의 차이 그리고 처음 하는 홍송어(곤들매기) 낚시 등의 이유로 송어축제장에 가서 잡은 것보다는 적은 양을 잡았습니다. 보통 송어축제장에 가면 적게는 30마리 많게는 100마리까지도 조과를 올린 적이 있는데 이날은 꽤 고전을 했습니다.



이번주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인데 다녀온 후 홍송어(곤들매기) 잡는 노하우에 대해 다시 한번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9. 개선점



우선 그 첫번째로 8시 낚시면 그 전에 오셔서 미리 손님을 맞이하고 구멍도 미리 뚫어놓고 모닥불도 피워서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 미리 이상한 곳에서 기다리는 방문객이 없도록 미리 운영스탭을 배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차량으로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안내표지판을 더 자세하게 또는 더 많이 배치했으면 합니다. 세번째로 훌치기 및 생미끼를 쓰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듯 합니다. 네번째로 눈썰매장 안전요원 배치 및 안전장치 구축이 필요합니다.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을 조금 더 다양하게 비치했으면 합니다.







미흡하지만 그럼에도 즐거웠던 강촌 모닥불축제



정리하면 분명 미흡함이 눈에 확 보입니다. 노골적으로 말이죠. 전체적인 시설은 허술하고 운영 역시 미흡합니다. 이날 행사장 방문하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차 사고도 나서 200만원 이상의 견적이 나왔으니 속이 쓰릴 만도 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건 거기 있는 운영스탭이나 음식점 주인 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이러한 아쉬움이 상당수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송어 보다 강력한 홍송어(곤들매기) 손맛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름부터 좀 바꾸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강촌 모닥불축제는 모닥불이 축제의 주체인 것 같은데 모닥불보다는 강촌 홍송어축제 또는 강촌 곤들매기 축제로 이름을 바꾸는데 더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축제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조금 더 개선하고 조금 더 규모를 키워서 내년에도 2회 강촌모닥불축제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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