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책 읽고 : 힐러리 로댐 클린턴, 힘든 선택들 (힐러리 자서전)




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국내도서
저자 : 힐러리 로댐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 김규태,이형욱역
출판 : 김영사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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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미국의 전 영부인이자 현재 가장 유력한 미국 대통령 후보중 하나인 사람.

만약 차기 대선에 성공한다면, 남편과 더불어서 대통령과 영부인을 동시에 지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 대단한 커플은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남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원천을 안겨다주는 커플이기도 하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자극을 받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녀만의 방식을 얻고 싶어서였다. 개인적으로 자서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서전을 내는 사람드은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미래를 바라보는(성향이 미래지향적이다 과거에 집착을 잘 안한다.) 성향인 나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굳이 대단하게 집중해서 읽지는 않는다. 그런 행위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비슷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세상은 "대단히"도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 나에게 힐러리의 자서전을 선택한 이유는 그녀는 나에게 매우 독특하기 때문이다.

우연찮게 그녀와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엇는데 (언제인지 무슨 책인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책을 읽고 난 이후로는 그녀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미래를 향해서 과감하게 계획을 세우고 하나 둘 씩 그 계획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이 문장이 내가 느끼는 힐러리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20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내 인생에서 20년 로드맵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아주아주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만약에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지겹고 슬플 것 같다 ㅠ0ㅠ) 이 로드맵은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두었다. 어찌보면 장기프로젝트에 해당하긴 하지만, 그 장기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끊임없는 자기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이 책은 그녀의 어렸을 적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책은 아니다. 이 책의 기간은 2008년에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 오바마의 제안으로 힐러리는 국무장관이 되었다. 그녀의 국무장관으로 지내는 기간동안에 있었던 (제목그대로) " 힘든 선택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덕분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외교를 펼치지는지 이 책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국무장관직으로서 "힘든 선택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그녀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파병, 피습, 망명, 협상이라는 단어들만 보아도 얼마나 거친 이야기들인가 싶을 지 모른다. 실제로도 그렇다. 국무자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행해가는 모든 일에는 많은 권력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만큼 그 권력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결과들은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니 이 책은 흥미로웠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부분들이 많다. 그리고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하나같이 답답한 일들이 많다.) 내가 고민해보아도 사실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그녀도 그랬겠지. 그녀 옆에는 유능한 보좌진들이 있고 전문가들이 있겠지만, 결국 선택은 그녀의 몫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많은 측근들이 있고 조언가들이 있지만 선택은 내 몫이다. 내가 한 선택으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데 반해서 그녀의 선택으로 많은 타인들이 결과를 받아들여야하니 이 자체로도 얼마나 무거운 일이었나 싶다.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에 흥미보다는 내가 궁금한 그녀의 선택기준이라든지, 그녀가 4년간 수행해온 국무장관으로서의 모습을 알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 책의 생김새와 달리 예상외로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대체 이 문제 어떻게 해결되겠다는 거지? 싶었으니까.


이 책의 최대 단점이라면 무게와 두께다.

이건 내 삶의 방식과 전혀 맞지 않다 ㅠ0ㅠ

나는 책을 이동하면서 읽는다. 자가용이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이동하면서 책을 읽거나, 잠시 쉴때 (바깥에서) 책을 읽는다. 즉, 집에서는 내 할일을 하고 잠시 쉬다가 자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이 책은.. 몇 번 들고다니다가 짜증이 났다. 너무 두꺼운 것도 모자라서 (양장본임) 무겁기까지 한거다. 무게가 1kg(총 800페이지가 넘음)가 좀 넘는다. 500g 아령을 두개 들고다니는 꼴이니 더운 날씨에 얼마나 짜증났겠는가 ;;;;; 이 책이 페이퍼백이라고 하더라도 아가 800g은 족히 나왔을 듯.

하지만 아마 출판사 입장에서도 애매하지 않았을까 2권으로 출시된다면 구매력은 떨어진다. 연재 소설도 아니고...

그래서 아마 부담스러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권으로 출시되는 것이 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 무겁다... 그래서 2~3번 들고 다니다가 그냥 집에 놔두고 다녔다. (일반 책도 무거워서 전자책 들고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나였기에 더 짜증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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