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일 화요일

인텔, 브로드웰 기반의 모바일용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발표

인텔이 오늘 열린 컴퓨텍스 2015에서 하이엔드급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신형 15인치 맥북프로 출시가 1~2달만 늦게 이뤄졌더라도 맥북프로에 탑재될 수도 있었던 그런 프로세서들입니다. 오늘 발표된 세 프로세서는 모두 브로드웰 기반의 쿼드코어 제품이며, 인텔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6200이 통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픽 유닛당 성능이 빨라지고 비디오 엔진 대역이 두 배로 늘면서 전반적인 그래픽 성능은 이전보다 20%가량 좋아졌다고 인텔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 프로세서는 14nm 공정에 힘입어 전반적인 발열과 소비전력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인텔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배터리 사용시간은 같은 등급의 브로드웰 프로세서와 비교해 20∼30% 더 지속된다고 합니다. 즉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1~2시간 가량 노트북을 더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프로세서의 성능 자체만 보자면 브로드웰과 크게 다르지 않고, 클럭 속도 차이에 따른 성능 차이만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새 프로세서 중 가장 느린 i7-5750HQ는 클럭 속도가 2.5GHz으로 동작하고, 가장 빠른 i7-5750HQ는 2.9GHz로 동작합니다. 반면에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를 그대로 사용한 현행 맥북프로는 클럭 속도가 2.2GHz부터 시작합니다. '만약' 맥북프로에 탑재되었더라면 대략 5~15%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 발표된 프로세서는 당장 시중에 풀리지 않고 30~60일 이후부터 인텔 파트너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빠르면 7월 초에서 늦어도 8월 초쯤 해당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이 나온다는 얘기인데, 애플이 2달 만에 맥북프로를 리프레시 하지는 않을 테니 맥북프로를 구매한 분이나 구매할 분 모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좋을 듯합니다. 다수의 애플 관련 매체는 애플이 브로드웰 기반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건너뛰고 내년 초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프로세서를 맥북프로와 아이맥 라인업에 채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걸 한자성어로 '망자계치(亡子計齒)'라고 하든가요. 2015 맥북프로를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서 애플과 인텔의 로드맵 엇박자가 아쉽기만 합니다.



참조
MacRumors - Intel Announces New Quad-Core Broadwell Processors Appropriate for 15-Inch MacBoo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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