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책 읽고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김민주
출판 : 미래의창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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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살아가는 국가의 기본 경제방침은 자본주의이다.

뭐 새삼스레 처음 들어보는 단어는 아니다. 학창시절 사회시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니까. 그런데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최전선에 놓이게되는 어른이 되고나니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궁금해졌었다.

먹고 살아가는 세상이 만만치 않다로는 그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큼 팍팍한 세상에서 내가 일하면서 벌게 되는 돈으로 이끌어가는 내 삶은 자본주의라는 속성에 잘 맞아들어가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라는 이 네글자는 학창시절에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면 설명이 어려운 책이 많던 차에 키워드에 대해서 짚어주는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흐름을 가지기보다는 책 제목처럼 자본주의와 관련된 50가지 키워드에 대해서 백과사전식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자세한 설명이 있음과 동시에, 이 단어가 자본주의와 연관성이 있는 단어였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인쇄혁명/ 전쟁/ 플라스틱/ 시간혁명 등과 같은 이 4가지 단어만 보더라도 당최 이 단어가 자본주의와 무슨 상관이 있는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자본주의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막상 접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이런 식의 키워드에대한 이야기와 그 설명이 훨씬 더 쉽게 느껴진다. 단순히 단어장처럼 이것은 이것이 아니라, 이 단어가 왜 자본주의를 설명하는데 필요로 하는 키워드인지 구체적으로 역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것들보다는 "이런 거였구나."라는 새로운 깨침을 많이 얻게 된 책이다.







그렇게 책을 읽고나면 자본주의라는 이 단어가 새삼스럽게 교과서적 용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내 삶의 하나하나, 모든 부분이 자본주의의 결과물이자 시작이자 과정이었다. 시간을 따져가면서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모습,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것을 깨치려고 했던 것들, TV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고급스러운 물건을 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등은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미 내 삶 속에 자본주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행동과 일상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냥 키워드를 나열한 형태의 설명식의 책이라고 보기에는 책의 구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이 책은 총 5가지 영역을 나누어서 각 자본주의가 가지는 특성과 그와 관련된 인물, 그리고 주요 요소등을 나누어서 키워드를 정리햇고 그 정리에 맞추어서 각 키워드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정보를 채워갈 수 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도 수 많은 책을 통해서 경제관념을 익히고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알려고 했던 나에게는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얻었던 얼개들의 구멍을 메우는 기분이 들어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좋았다.


아, 이 책의 최고 장점은, 키워드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기 때문에 (흐름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어도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진행하는 일반적인 책과는 달리 그 흐름도가 약하다.) 한 쪽으로 치우친 입장의 이야기를 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어쨌든 자본주의도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이념이며, 인간이 만든 이념이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개인의 의견이 피력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면 자본주의라는 것에 대한 설명도 저자의 의견으로 치우칠 수 있는데 반해서 이 책은 그런 성향이 거의 없다는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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